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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양장]

원제 : THE GUERNSEY LITERARY AND POTATO PEEL PI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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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섬 사람들로부터 날아온 희망의 메세지!

돼지구이 파티라는 엉뚱한 사건으로 급조된 독서회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문학과 전혀 관련이 없던 그들은 각자 자신만의 시각으로 문학을 논하게 된다. 칠십 평생을 도서관과 서점에서 일하며 책과 함께 했던 저자의 문학사랑이 물씬 느껴지는 이 책은,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보다 따뜻하고 진솔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외부와 차단된 채 혹독한 시련을 겪은 건지 섬을 배경으로 독일군 강점기가 남겨놓은 상처를 다루지만 고통스럽지만은 않은, 서로 믿음과 애정을 키워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읽는 이를 행복하게 한다.

출판사 서평

전쟁을 이겨낸 건지 섬 사람들의 매혹적인 이야기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은 2차 대전 중 독일군이 점령하고 있던 채널 제도(諸島)의 건지 섬에서 벌어진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채널 제도는 영국 자치령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동부 해안에 더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수백 년 전부터 독자적인 의회와 화폐를 가지고 있는 특이한 지역이다. 2차 대전 중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유일한 영국 영토이기도 하다.
해안선과 구릉들이 빚어내는 독특한 풍광의 건지 섬은 예부터 유서 깊은 관광지이다. 프랑스의 문호 빅톨 위고가 한동안 머물며 작품을 썼던 집은, 환상적인 자연 경관과 더불어 건지 섬의 관광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은 이 아름다운 섬에 살았던 사람들의 아픔과 용기, 우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소설이다.

“아직도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당장 만나고 싶다.”
책이라고는 성경과 사료 설명서 외에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독서클럽을 만들었다! 그 사정은 이렇다. 엘리자베스와 이웃들은 독일군 몰래 잡은 돼지를 구워 파티를 벌이고 통행금지 시간을 훌쩍 지나 집으로 돌아가다가 순찰대에게 발각되었다. 강제수용소로 끌려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독일식 정원’에 관한 독서 토론을 마치고 오는 길이라는 거짓말이 튀어나왔다. 하필이면 독서 애호가인 독일군 사령관이 다음 독서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통보를 했고,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독서클럽을 급조하기 시작했다.

진심으로 사랑한 독일군 장교의 아이를 낳은 엘리자베스, 독일군 점령 직전에 손자를 본토로 피신시켜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는 에벤, 닭과 염소를 키우며 남성용 강장제를 만들어 파는 이솔라, 연정을 품은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워즈워스의 시를 암송하는 크로스비, 먹을 게 없으면 어떤 모임에도 나가지 않는 티스비(‘감자껍질파이’를 만들게 한 장본인). 순박하고 매혹적인 건지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읽고 있노라면, 그들이 소설 속 인물들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건지 섬 어느 모퉁이에서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소설로 펼쳐진 ‘인생은 아름다워’와 ‘웰컴 투 동막골’의 세계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은 독일군 치하에 있던 보통 사람들이 끝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기지와 유머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떠올리게 한다. 탈출한 소년 노동자를 위하다 수용소로 끌려간 엘리자베스 그리고 홀로 남겨진 그녀의 딸 키트를 보살피는 건지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노라면, 어린 아들을 위해 안쓰러운 연극을 벌이던 로베르토 베니니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국군과 인민군이 왜 다투는지도 몰랐던 동막골 사람들의 인정과 순박한 마음을, 건지 사람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또 하나의 기쁨이다. 건지 사람들이 동막골 사람들보다 좀더 영악하지만 그들의 마음자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흥미롭다. 소박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휴머니즘은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한다는 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독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소설
제2의 IMF가 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2008년 겨울. 날씨도, 주머니도, 사람들의 가슴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은 좋은 책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받고 힘든 시기를 버텨낼 힘을 얻곤 한다.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은 전쟁이 강요하는 억압과 결핍 속에서도 사람들 간의 우정과 연대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끝없는 배고픔, 언제 수용소로 끌려갈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 고난의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해준 문학의 힘. 끌려간 친구를 대신해 홀로 남은 아이를 내 자식처럼 보살피는 이웃들의 인정. 그리고 이 모든 무거운 것들을 감싸 안는 유머 넘치는 문장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입가에는 미소가, 가슴에는 따스함이 번진다. 크리스마스 즈음 독자를 찾아갈 이 책에 36.5도의 온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누군가에게 긴 편지를 쓰고 싶어질 것이다.

줄거리

2차 대전이 끝나고 몇 달이 지난 1946년 1월. 전쟁 중에 ‘이지 비커스태프 전장에 가다’라는 풍자 칼럼을 연재하여 인기를 얻은 30대 작가 줄리엣은 좀 더 진지한 작품을 쓰고자 소재를 찾는 중이다. 이 무렵 그녀에게 두 가지 소식이 찾아온다. 하나는 ‘타임스’에서 특집 칼럼을 청탁한 것이고, 또 하나는 채널 제도(諸道) 건지 섬에 사는 사람으로부터 편지가 날아든 것. 줄리엣은 건지 섬 주민의 편지를 읽다가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모임에 호기심을 품는다.
건지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그들 각자의 사연과 전쟁 중 건지 섬의 상황에 대해 알게 된 줄리엣은 점점 더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마침내 그녀는 물량 공세를 퍼붓던 미국의 백만장자 레이놀즈의 구애도 뿌리친 채 배를 타고 건지 섬으로 건너간다. 모임의 중심 인물인 엘리자베스는 수용소로 끌려간 뒤 행방이 묘연하다. 줄리엣은 엘리자베스의 집에서 그녀의 딸 소녀 키트와 함께 지내는 동안, 엘리자베스가 자기와 무척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랑스러운 키트에게는 모성애마저 느끼기 시작한다.
줄리엣이 건지 섬에 도착하면서부터,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쟁 중의 이야기와 줄리엣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쟁 이후의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여기에 더해, 엘리자베스와 수용소에서 함께 지냈던 프랑스 여인 레미가 섬으로 오고, 줄리엣이 건지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본문중에서

‘감자껍질파이 클럽’의 탄생
그러자 엘리자베스가 심호흡을 한 번 하더니 한 걸음 앞으로 나섰습니다. 엘리자베스는 키가 크지 않기 때문에 총구가 바로 그녀의 얼굴을 겨누고 있었지만, 엘리자베스는 눈도 깜빡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총을 보지 못한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녀는 순찰대장에게 다가가더니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얼마나 엄청난 거짓말이었는지! “통행금지를 어기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는 건지 섬 문학회 모임에 참석했던 길인데, 오늘 저녁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독일식 정원」이라는 소설에 대한 토론이 너무나 즐거웠기 때문에 시간이 가는 것도 몰랐습니다. 정말 훌륭한 작품이에요― 혹시 당신도 읽어 보셨나요?”
우리는 아무도 엘리자베스의 말을 거들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도움을 준 것은 독일군 순찰대장이었습니다. 그는 엘리자베스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던 것입니다. 엘리자베스는 그런 사람입니다. 순찰대장은 우리 이름을 적더니 다음날 아침에 사령본부에 출두해 달라고 정중하게 명령했습니다. 그러고는 고개 숙여 경례하면서 좋은 저녁 보내라는 인사까지 했습니다. 엘리자베스가 최선을 다해 정중한 자세로 고개를 끄덕이는 동안, 나머지 우리들은 서두르지 않으려 애쓰면서, 조금씩 뒤로 물러섰습니다. 저는 술 취한 부커를 질질 끈 채로 재빨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돼지구이 저녁식사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 pp.59~60)

건지 섬 사람들의 힘든 나날들
예를 들어, 그들은 늘 통행금지 시간을 변경했습니다― 저녁 여덟시에서 아홉시로, 그러다가 심술을 부려야겠다 싶으면 다섯 시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친구를 방문할 수도 없었고 가축을 돌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여섯 달 후면 독일군도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그 기간은 계속 늘어났습니다. 식량은 점점 귀해졌고 곧 땔감이 사라졌습니다. 낮에는 힘들게 일하느라 칙칙하게 보냈고, 밤에는 할 일이 없어서 컴컴하게 지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영양결핍으로 핼쑥해지고 이 상황이 과연 끝날 것인가 하는 걱정으로 창백해졌습니다. 우리는 책과 친구들에게 의존했습니다. 그것만이 우리에게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엘리자베스가 종종 읊던 시가 있습니다. 제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시작되는 시였습니다. ‘지금껏 태양을 즐겨온 것이 사소한 일이란 말인가. 봄이면 마음 가볍게 살아 왔고, 사랑을 했고, 생각을 했고, 일을 했고, 진정한 우정을 쌓아나갔던 것이 과연 사소한 일이란 말인가?’ 물론 사소한 일이 아니죠. 지금 엘리자베스가 어디에 있든지, 그녀가 이런 마음을 간직하고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944년 말이 되자, 독일군이 몇 시부터 통행금지를 정하더라도 전혀 상관이 없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섯 시쯤이면 온기를 보존하기 위해서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1주일에 양초 두 자루를 배급 받았는데, 그나마 한 자루로 줄었습니다. 책을 읽을 불빛도 없는 어둠 속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은 정말 진저리나는 일이었습니다
(/ pp.118~119)

클로비스, 워즈워스의 시로 낸시의 마음을 얻다!
롤프는 술만 마시면 허풍쟁이가 되는 놈인데 어느 날 술집에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떠벌이더군요. “여자들은 시를 좋아한다니까. 감미로운 말을 속삭이기만 하면 녹아버리지. 풀밭 위에 기름을 떨어뜨린 것처럼 말이야.” 그게 어디 숙녀에 대해서 할 말입니까? 그 순간 저는 알아차렸습니다. 롤프가 미망인 후버트 부인을 원하는 것은 저처럼 그녀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녀 소유의 목초지에 자기 소떼를 풀어놓기 위해서라는 걸 말이죠. 그래서 저는 ‘좋아, 후버트 부인이 시를 좋아한다면, 나도 시를 몇 편 찾아봐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 일 이후로 저는 이 ‘시’라는 것에 뭔가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문학회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입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윌리엄 워즈워스의 작품을 읽을 수 없었을 것이며, 아직도 워즈워스를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저는 워즈워스 시를 여러 편 외웠습니다.
여하튼 저는 마침내 미망인 후버트 부인의 손을― 사랑스러운 낸시의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어느 날 저녁, 저는 그녀와 함께 해안절벽을 따라 걷다가 그녀를 보며 이렇게 말했지요. “저길 봐요, 낸시. 온화한 하늘이 바다를 덮고 있으니― 위대한 절대자가 잠이 깨는 소리를 들어보라.(워즈워스의 시 중 한 구절)” 그러자 낸시는 나의 키스를 허락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지금 저의 아내입니다.
(/ pp.130~132)

저자소개

메리 앤 셰퍼(Mary Ann Shaff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4~2008
출생지 미국 마틴스버그
출간도서 1종
판매수 3,153권

이 책의 유일한 아쉬움은 더 이상 메리 앤 셰퍼의 다른 작품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메리 앤 셰퍼는 칠십 평생 지역 신문의 편집자 및 도서관 사서로 일했으며 서점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열정적인 문학 클럽 회원이기도 했다.언젠가 책을 쓰기를 원했던 저자에게 그의 오랜 문학회 친구 하나가 말했다. “닥치고, 글을 쓰라고!” 이 말에 자극을 받아 쓰기 시작한 책이 바로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이다. 저자 메리 앤 셰퍼는 우연히 들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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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배로우즈(Annie Barrow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824권

메리 앤 셰퍼드의 조카이자 작가로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을 함께 썼으며, 저서로는 어린이 도서 [아이비+빈] 시리즈와 [매직 하프] 가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런던시티 대학교에서 예술비평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 집필, 출판기획,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논리이야기] [사랑받는 공주를 위한 29가지 방법] [영시로 읽는 영문법] [서양 음식에 관한 사소한 비밀, 번역서로는 [위대한 편지] [첫번째 수업] [자기만의 방]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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