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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현장을 가다'는 급변하는 노동현장을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발로 누비며 기록한 것입니다. 생산ㆍ운반ㆍ유통ㆍ서비스ㆍ판매 등 산업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노동의 땀방울'을 글과 사진에 담았습니다.

노동현장의 생생한 모습이 여러분 앞에 펼쳐집니다!

매일노동뉴스 현장 르포기사 모음집 <현장을 가다> 출간!!

□ 16년 전통의 노동전문일간지 매일노동뉴스가 노동의 현장을 누비며 발로 써낸 현장기사 모음집<현장을 가다>를 출간했습니다.

□ '현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대립적, 갈등적 노사관계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을 가다>는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관계자들이 서로의 '양보곡선'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 매일노동뉴스는 올해 2월부터 현장 탐방기사인 '현장을 가다'를 연중기획으로 연재한 바 있습니다. 산업과 업종을 막론하고 생산-제작-유통-서비스-판매 등 노동의 현장을 찾아 현장의 땀방울을 지면에 담아냈습니다.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힙입어 이번에 단행본 <현장을 가다>를 만들게 됐습니다. <현장을 가다>는 12명의 기자들이 9개월간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 중 20꼭지를 정성스럽게 다음어 묶은 책입니다.

□ 현대자동차 울산4공장 조립공정 노동자, 타워크레인 조종사, 삼광유리공업 유리 제조공정 노동자, 새론오토모티브 자동차부품 생산공정 노동자, 전기원 노동자, 마루생산업체 노동자, 신용보증기금 채권추심원,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 파출수납 노동자, 퀵서비스맨, 유성리베라호텔 도어맨, KBS예술단-세트제작팀 노동자 김해축산물공판장 도축노동자, 철도기관사, 고속도로 안전순찰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마필관리사, 서울중랑우체국 집배원, 서울지방노동청 강남지청 근로감독관, 한전KPS 노동자,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자,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노동자..

□ 전국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현장 노동자들의 삶의 애환, 웃음과 눈물, 가슴 적시는 감동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책머리에 부쳐 “문제해결의 열쇠는 현장에 있다” 05

Part 1 제조·건설부문 <노동은 라인을 타고>

현대자동차 울산4공장 조립공정 컨베이어벨트에서 트럭을 찍어내다 12
타워크레인 조종사 70미터 하늘에서 현장을 조종하는 사람들 28
삼광유리공업 유리 제조공정 1천600도 용해로에서 유리를 빚어내다 46
새론오토모티브 자동차부품 생산공정 브레이크의 심장 ‘블랙 아트’ 마찰재 62
전기원 노동자 2만2천900볼트 고압선 만지는 ‘전력 예술가’ 78
마루생산업체 동화기업·동화자연마루 친환경 자부심, 원자재가 급등은 근심 98

Part 2 금융·서비스부문 <그곳에 노동이 있었네>

신용보증기금 채권추심원 “비결은 웃음뿐, 악성채무자엔 울화통” 118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 서민을 찾아가는 ‘파출수납’ 134
퀵서비스맨 총알보다 빠른 퀵서비스, 목숨을 담보로 달린다 152
유성리베라호텔 도어맨 “최상의 서비스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170
KBS 예술단·세트제작팀 화려함 뒤에 가려진 KBS 사람들 186
김해축산물공판장 피와 살이 튀는 현장, 검은 리본 달고 일하는 노동자들 204

Part 3 공공부문 <우리도 노동자다>

철도기관사의 애환 사람만 보여도 가슴이 철렁, 첨단장비도 사고 못 막아 224
고속도로 안전순찰원 시속 100km 고속도로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 244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말(言)에 치이고 말(馬)에 차이는 주말의 승부사 260
집배원 김종현씨의 하루 우편물과의 전투, “물 한 잔 드세요” 피로가 싹~ 280
서울지방노동청 강남지청 임금체불사건에 파묻힌 근로감독관 298
발전소 지킴이 한전KPS 발전소 고치는 의사들, 작업환경은 ‘위험천만’ 316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자 “99% 성공도 우리에겐 실패다” 334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반달가슴곰과 동고동락하는 사람들 352

사진기자 취재후기 허점투성이 사진에 붙이는 변명 한 토막 371

“밖에서는 우리 월급이 많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 보고 여기 와서 일주일만 야간에 작업해 보라고 해요. 월급 더 줘야 된다고 할 겁니다.” - 현대차 울산4공장 노동자 장아무개씨
“토목 건축현장에서 일요휴무를 시작한 것도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었어요. 조직력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타워크레인 조종사 차한동씨
“브레이크 라이닝이 노트에 올라가는 소리만 듣고도 불량인지 아닌지 알아요. 6년간 그 일만 했으니까요. 허리와 무릎이 성한 데가 없지만 말입니다.” - 새론오토모티브 노동자 박윤재씨
“전선 사이사이를 일정하게 맞추려면 숙련된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끼리는 ‘일렉트로닉 파워아티스트’라고 부릅니다.” - 건설노조 인천건설지부 전기분과장 석원희씨
“그나마 공장가동 중단에 그쳤으니 다행이죠. 고유가·고원자재가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없으면 고용안정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 동화기업노조 위원장 임윤선씨
“아들과 딸아이가 눈앞에 아른거릴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회사가 원망스럽죠. 그래도 마지막까지 맡은 일은 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신용보증기금 채권추심원 해고자 조영태씨
“간혹 출금한 내역을 깜박하거나 송금계좌번호를 잘못 알려 주시기도 해요. 이곳에 올 때마다 바짝 긴장해야 합니다.” -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 파출수납원 이재국씨
“오토바이 수리비가 15%나 올랐어요. 기름값도 보험료도 올랐고. 그런데 퀵서비스 가격은 15년 전보다 더 내려갔어요. 먹고살기 너무 힘들어요.” - 퀵서비스맨 양용민씨
“호텔노동자에게 3초는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고객들은 호텔에 도착해 3초 만에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거든요. 도어맨의 임무가 막중하죠.” - 유성리베라호텔 도어맨 임건화씨
“일하면서 받는 인간적인 모멸감은 참기 힘들어요. 대다수 직원들이 자식들에게 직업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전형적인 3D업종이에요.” - KBS세트제작 디지털미디어센터 어수인씨
“부기관사가 된 뒤 가장 큰 애로사항이 배변문제였어요. 그래서 가방에 신문을 넣고 다닙니다. 화물열차는 그마나 낫죠.” - 한국철도공사 부기관사 마성현씨
“밥을 먹다가도 사고가 났다는 무전이 오면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대부분 5분 내에 식사를 끝내야 합니다. 위장병을 달고 살지요.” - 한국도로공사 안전순찰원 정회권씨
“행복 배달원이 되고 싶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고지서 배달원이 다 됐어요. 그래도 ‘수고하세요’ 한마디면 힘이 불끈 솟아요.” - 서울중랑우체국 집배원 김종현씨
“강남은 노동시장의 백화점입니다. 대기업 본사나 공기업이 많아 근로조건이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이 훨씬 많습니다.” - 서울지방노동청 강남지청 오복수씨
“이 일을 하다 보면 국보급뿐만 아니라 모든 유물이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역사적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자 김경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