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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속의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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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변신의 달인 문어, 도구 제작자 까마귀, 속임수의 대가 노린재…
    상상을 뛰어넘는 동물들의 환상적인 지능 이야기


    동물학자 제인 구달이 아프리카에서 야생 침팬지를 관찰할 때였다. 한 침팬지가 나무 덤불에서 가지 하나를 꺾더니 나뭇잎들을 떼어내고 그것을 낚싯대처럼 흰개미탑의 좁은 입구로 집어넣었다. 가지를 꺼내자 수많은 개미들이 달라붙어 있었고 침팬지는 맛있게 곤충들을 입 안으로 쓸어넣었다. 이 침팬지는 도구를 사용할 뿐 아니라 직접 만들 줄도 알았던 것이다. 제인 구달은 곧장 스승인 루이스 리키에게 전보를 쳤고 스승의 대답이 즉시 도착했다. “우리는 도구라는 개념을 새로이 규정하거나, 인간의 특징을 새로이 규정하거나, 혹은 침팬지를 인간에 포함시켜야 한다.”
    오랫동안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여겼던 많은 능력들, 예컨대 언어, 도구의 사용과 제작, 전략적 속임수, 배우고 가르치는 행동 등은 여전히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일까? 침팬지, 문어, 돌고래는 도구를 사용한다. 영장류는 상처가 나면 특수한 약초로 몸을 치료한다. 물고기는 능력 있는 사업가임이 입증되었다. 원숭이들은 ‘정의’에 대한 의미를 알고 있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벽에는 마치 스위스치즈처럼 구멍이 숭숭 뚫리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동물들의 경이로운 지능 이야기를 수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동물의 지능, 언어와 의사소통, 학습과 본능, 생각과 의식 등 인간의 특징으로만 여겨져 왔던 영역들에서 동물들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어 우리를 놀라게 한다. 동물의 지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집단지능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동물은 어떻게 약초에 대한 상식을 얻는가? 물고기는 얼마나 똑똑한가? 동물은 어떻게 길을 찾는가? 새들에게도 자아의식은 있는가? 유인원은 얼마나 영리한가? 우리가 동물에게 갖는 이러한 궁금증들을 저자는 다양한 실험과 관찰 결과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동물들, 인간의 아이큐를 비웃다!

    곤충인 노린재는 변장을 한 채 개미집을 방문한다. 침팬지는 망치와 모루를 사용해 호두를 깬다. 비둘기는 피카소와 모네의 작품을 구별할 줄 안다. 물개는 새끼들에게 사냥 기술을 연습시킨다. 문어는 잼이 들어 있는 유리병을 돌려서 연다. 문어는 변신의 달인이며, 까마귀는 능숙한 도구 제작자, 노린재는 속임수의 대가이다.
    동물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적 속임수의 사례 한 가지. 육식성 곤충인 노린재는 흰개미 집 외벽에서 떼어낸 작은 조각을 몸에 붙이고 흰개미들에게 접근한다. 개미들은 익숙한 냄새에 속아 노린재를 통과시켜 주고, 안으로 들어간 노린재는 노획물 한 마리를 잡아 밖으로 나와서 깨끗이 먹어치운다. 이게 끝이 아니다. 노획물의 뼈를 다시 흰개미 집 안으로 밀어넣어 이리저리 움직인다. 죽은 동료를 버리기 위해 밖으로 나온 흰개미는 다시 노린재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동물들은 종의 보존 법칙을 반드시 지킬까? 그렇지 않다. 같은 종의 동료와도 속고 속인다. 침팬지 한 마리에게 바나나가 들어 있는 상자를 보여준다. 그때 다른 침팬지가 나타나자 최대한 아무 일도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던 첫번째 침팬지는 동료가 사라지자마자 바나나를 가져오기 위해 상자로 다가간다. 그러나 동료 침팬지도 그렇게 순순히 물러서지 않는다. 그 역시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몸을 숨기고 상황을 지켜본다. 다음 순간 갑자기 두 마리의 침팬지가 동시에 상자 앞에 서 있다. 속고 속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속임수뿐 아니라 동물들은 배우고 가르치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항상 빨간 점이 있는 곳으로 헤엄쳐야만 보상을 받도록 훈련받은 문어가 있다. 하얀 점으로 가면 전기충격을 받는다. 이때 문어는 반복된 실험 후에 원칙을 이해했으며, 그것을 지켜보던 동료 문어는 그보다 훨씬 빨리 원칙을 이해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상황을 반대로 바꿔도 문어는 원칙이 바뀌었음을 깨달았다. 금붕어는 훈련 결과 헤딩의 대가가 되기도 했다. 금붕어는 아주 익숙하게 축구 골대 안에 공을 넣고는 유유히 위로 헤엄쳐 나온다. 그의 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받을 보상은 어디 있죠?”
    도구 사용과 제작 역시 인간의 고유 영역이 아니다. 까마귀는 철사를 자신의 발에 고정시키고 부리를 이용해 철사를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먹이를 끌어낸다. 침팬지는 모루와 망치를 이용해 호두 껍데기를 깨고, 새끼 침팬지는 엄마의 행동을 보고 배우며 수많은 실수를 거듭한 끝에 진정한 호두 깨기의 대가가 되기도 한다.

    인간이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동물들의 지능, 그 경이로운 세계

    이렇듯 동물들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놀랍고도 무궁무진한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동물에게 인간의 아이큐 테스트를 그대로 적용시켜 동물의 지능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우리가 주로 지능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아이큐 테스트는 과연 공정할까? “우리는 항상 반복적으로 똑같은 함정에 빠지곤 한다. 바로 절대로 비교할 수 없는 것들을 비교하는 일이다. 사과와 배, 날개와 지느러미, 털가죽과 깃털이 있다. 여기에서 이것이 저것보다 더 낫거나 못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동물의 지능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오늘날까지도 ‘생각’이나 ‘의식’이라는 개념을 동물과 연관지어서 말하는 것은 터부시되고 있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 극단적인 경계선을 그으려는 시도는 끝없는 퇴각엄호 속의 전투와 비교할 수 있다. 즉 처음에는 도구의 사용이 전형적인 인간적 특징으로 간주되었다. 그런데 제인 구달이 침팬지도 도구 사용자에 속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신속하게 인간의 특징을 한 단계 높이는 일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말한다. 오로지 인간만이 도구를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확신도 뉴칼레도니아의 까마귀들이 등장하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 다음 단계, 즉 도구 제작을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것에 도달할 수 있는 동물로 최소한 한 종류의 영장류가 있다.”(309쪽)
    어쩌면 우리는 ‘동물적’ 혹은 ‘인간적’이라는 말의 개념을 다시 정리해야 할지도 모르며, 머리 나쁜 사람을 가리키는 ‘새대가리’라는 악명 또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자신에게 닥친 문제들을 환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동물들의 놀라운 행동에 대해 ‘지능적’이라는 꼬리표를 붙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독자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동물은 더 이상 ‘동물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믿어온 것처럼 인간은 그렇게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자만과 교만함 없이 동물들의 능력을 관찰할 때 우리는 환상적인 발견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목차

    머리말 ― 인간이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동물의 지능

    1장 동물의 뇌와 지능
    교활한 여우, 어리석은 닭 ― 지능이란 비교될 수 있는 것인가?
    걸음 세는 개미, 변신하는 문어 ― 뇌와 지능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2장 동물의 언어와 의사소통
    수업받는 원숭이, 산수하는 앵무새 ― 동물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가?
    죽음의 메뚜기 떼, 힘센 청어 떼 ― 집단지능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개와 늑대와 여우의 시간 ― 가축들은 무엇을 알고 있는가?

    3장 동물의 학습과 본능
    네 발 달린 의사, 날개 달린 약사 ― 동물은 어떻게 약초 상식을 얻는가?
    축구하는 금붕어, 장사하는 물고기 ― 물고기는 얼마나 똑똑한가?
    방향 찾는 철새, 여행하는 뱀장어 ― 동물은 어떻게 길을 찾는가?

    4장 동물의 생각과 의식
    체조선수 돌고래, 사냥하는 물개 ― 절망적인 과대평가 혹은 바다의 슈퍼브레인?
    까마귀, 새대가리 혹은 영악한 천재 ― 새들에게도 자아의식이 있는가?
    침팬지, 오랑우탄, 보노보의 재발견 ― 유인원은 얼마나 영리한가?
    인간과 동물에 대하여 ― 인간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그뿐만이 아니다. 구더기들은 그 이상의 생각도 한다. 이번에는 구더기들에게 두 가지의 향기를 제공했다. 한 가지는 구더기들이 아직 맡아본 적이 없는 중성적인 향기이고, 다른 한 가지는 부정적인 기억과 연관되었던 옥탄올 향기였다. 그러자 구더기들은 아무런 액체도 없는 접시 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소금 용액이 있는 접시 위에 놓여 있을 때에는 중성적인 향기가 나는 쪽으로 기어갔다. 그들은 “그래도 여기 있는 것보다는 저리로 가는 것이 낫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1장 ‘교활한 여우, 어리석은 닭’중에서 / p.18)

    미국의 초록왜가리가 물고기를 잡을 때 유인하는 기술은 결코 어부에게 뒤지지 않는다. 왜가리들은 나뭇가지 하나를 여러 개의 조각으로 잘라서 물 표면 위에 나란히 던져놓는다. 호기심 많은 물고기가 이 미끼를 ‘무는’ 순간 상황은 종료된다. 왜가리의 이런 행동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모든 왜가리가 이 똑똑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왜가리들이 이런 낚시 방법을 독립적으로 발견해 낸 것이 분명했다.
    (1장 ‘교활한 여우, 어리석은 닭’중에 / p.26)

    칸지가 자기 능력의 한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한참이 남아 있는 듯하다. 끊임없이 사육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에 사육사들은 칸지가 옆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이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대화에서 사람들은 전날 저녁에 누군가 불 끄는 것을 잊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칸지가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더니 불을 켰다 껐다 하는 것이었다. 이런 행동이 칸지가 단지 상징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말한 단어들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을까?
    (2장 ‘수업받는 원숭이, 산수하는 앵무새’중에서 / p.76)

    실험자는 어느 날 알렉스에게 다양한 물건이 놓인 쟁반을 보여주었다. 그 안에는 각각 같은 색깔로 되어 있는 3개, 4개, 그리고 6개의 세트들이 놓여 있었다. 함께 실험을 하던 사람 중 한 명이 실수를 해서 다음과 같이 물었다. “알렉스, 다섯 개 있는 것이 무슨 색깔이지?” “nothing.” 알렉스는 이렇게 대답했고 그것은 정확한 대답이었다. “nothing은 0과 똑같은 것이 아니야”라고 페퍼베르크는 말했다. 그러나 ‘nothing’이 알렉스가 알고 있는 유일하게 적절한 단어였던 것이다. 그래서 페퍼베르크는 알렉스가 0의 개념을 알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2장 ‘수업받는 원숭이, 산수하는 앵무새’중에서 / p.95)

    청소부 물고기들의 사업 수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여러 명의 고객이 살롱 앞에서 기다릴 때면 주인은 뜨내기 고객을 먼저 상대한다. 단골 고객들은 기다려야 한다. 현명한 사업가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할 것이다. 왜냐하면 단골 고객들은 청소부 물고기들과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살롱을 놔두고 굳이 다른 경쟁업체를 찾아갈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뜨내기 고객은 다르다. 예를 들어서 어떤 가오리에게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다고 느껴지면 이 가오리는 계속 길을 더 가다가 어딘가 다른 곳에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3장 ‘축구하는 금붕어, 장사하는 물고기’중에서 / p.171)

    하지만 아빠 물고기는 맛있는 먹이를 거부하기 힘들었는지 특히 두툼한 지렁이를 골라서 잡아챘다. 바로 그 순간에, 그러니까 아빠 물고기가 자신의 노획물을 삼키려는 순간에 가출한 새끼가 눈에 보였다. 로렌츠는 자신이 목격한 그 다음 장면을 자주 묘사했고 해설을 덧붙이기도 했다. “물고기가 깊이 생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내가 목격한 적이 있다면 바로 그때일 것이다. 아빠 보석물고기는 새끼의 뒤로 헤엄쳐 가서 이미 가득 차 있는 입 속에 새끼를 넣었다.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었다. 아빠 물고기는 하나는 위 속으로 가야 하고 다른 하나는 둥지 속으로 가야 할 두 가지 것을 동시에 입안에 넣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솔직히 이 순간에 어린 보석물고기의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의심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실제로 벌어진 일은 대단했다!”
    (3장 ‘축구하는 금붕어, 장사하는 물고기’ 중에서 / p.186)

    둘은 함께 사냥감을 에워싼다. 그루퍼는 원래 탁 트인 물에서 사냥을 하기 때문에 사냥감 물고기가 산호초의 구멍이나 틈새에 숨는 데 성공하면 알락곰치가 작업을 넘겨받는다. 알락곰치는 날렵한 몸짓으로 좁은 틈새 사이로 헤엄쳐서 사냥감을 구석으로 몬다. 이 고기가 다시 넓은 바다로 도망치면 그루퍼가 대기하고 있다. 두 마리의 사냥꾼은 알고 있다. 먼저 잡는 자가 먹는 것이다. 나누는 일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공동 사냥은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3장 ‘축구하는 금붕어, 장사하는 물고기’ 중에서 / p.192)

    루이스 허만은 먼저 아케아카마이에게 다양한 물건들, 예를 들면 공 하나와 플라스틱 원반을 보여주었고 이어서 그것을 돌고래의 뒤에 있는 수조 안으로 던져넣었다. 그리고는 질문 게임이 바로 시작되었다. “바구니가 수조 안에 들어 있니?” 아케아카마이는 몸을 돌리지도 않고 주저 없이 자신의 긴 꼬리로 ‘No’ 스위치를 눌렀다. 이번에는 공이 수조 안에 있는지를 묻자 ‘Yes’로 대답했다. 얼핏 보기에는 특별히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그런 행동 뒤에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숨겨져 있다.
    (4장 ‘체조선수 돌고래, 사냥꾼 물개’중에서 / p.229)

    그래서 엄마와 할머니 범고래들은 자식과 손자 고래들이 이런 사냥 기술을 처음 시험할 때 대단히 주의를 기울인다. 1990년대 말에 한 카메라 촬영팀은 매우 독특한 장면을 찍는 데 성공했다. 한 어미 범고래가 새끼들을 육지로 밀었고, 어린 범고래들은 어린 물개를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다음에 어린 사냥꾼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모래 위에 달라붙어 있었다. 구조는 어미 몫이었다. 어미는 가까이 헤엄쳐 가서 자신의 새끼를 다시 파도 속으로 밀었다.
    (4장 ‘체조선수 돌고래, 사냥꾼 물개’ 중에서 / p.243)

    이번에는 까마귀 후긴이 직접 먹이를 숨겼다. 무닌이 새장의 가장자리에 있는 자신의 우리에서 후긴을 관찰하고 있다. 그러나 무닌은 장애물 때문에 실험 장소의 반만 볼 수 있다. 후긴은 이런 점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먹이를 무닌의 새장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만 숨겼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전체 공간을 다 볼 수 있는 상황에서는 먹이를 파묻어서 숨기기는 하지만 그후에 끊임없이 감시를 한다. 그러다가 무닌 몰래 먹이를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마자 먹이를 다시 파내서 안전한 장소로 가져간다.
    (4장 ‘까마귀, 새대가리 혹은 영악한 천재’중에서 / p.255)

    ‘돌멩이 대 오이’가 흰목꼬리감기원숭이들에게는 마음에 드는 거래였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연구원들이 거래 종목을 바꾸었다. 그것도 두 마리의 원숭이 중에서 한 마리에게만 변화를 시도했다. 그래서 첫번째 원숭이는 계속해서 돌멩이 하나에 오이 한 조각을 받았고, 두 번째 원숭이는 이제 포도를 받았다. “포도를 받는 원숭이는 당연히 불만이 없었다”고 드 발은 말한다. 그러나 계속 오이를 받던 원숭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험을 거부했다. 거의 모든 원숭이들이 동일한 상황에서는 그렇게 행동했다. “원숭이들은 우리에게 돌멩이를 던지고 오이를 내버렸다. 한 마디로 더 이상 실험에 참여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원숭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공정성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4장 ‘침팬지, 오랑우탄, 보노보의 재발견' 중에 / p.298)

    프란스 드 발이 생각해 낸 원인은 간단한다. 당시에는 학자들이 침팬지들에게 인간의 얼굴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간의 얼굴이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아주 간단한 테스트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침팬지들은 특별히 인간의 얼굴에 관심이 없다”고 프란스 드 발은 설명한다. “침팬지들은 동료 원숭이들의 얼굴을 구별하는 일에서는 대단히 뛰어나다.” 그것은 우리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사람들의 얼굴은 한 번에 알아보지만, 침팬지들의 얼굴은 대충 보아서는 잘 구별하지 못한다. (4장 ‘침팬지, 오랑우탄, 보노보의 재발견’ 중에서 / p.301)

    저자소개

    클라우디아 루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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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1967년 독일 출생. 생물학자이며 학술 저널리스트이다. 어린 시절부터 야생동물에 관심이 많아 망원경과 도감을 들고 다니며 다양한 야생동물의 세계를 관찰하고 연구해 왔다. 그 작업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동물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쾰른의 서독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생물학, 동물학, 의학, 심리학 분야의 프리랜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기획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로 [유전자 저 너머의 진실], [나미비아 ― 맹수들의 나라에서], [폭력의 흔적], [창조 혹은 진화]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구스부르크대학교에서 독어학을 공부했다. 번역한 책으로 [식탁 위의 쾌락], [수족관 속의 아인슈타인], [금지된 장소, 연출된 유혹], [세기의 자살자], [불가사의한 1000가지 이야기], [세상을 삼킨 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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