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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엄마 아빠를 버리고 싶어

원제 : C'EST LA VIE, LI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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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부모님을 잃어버린 이야기를 써내려간 릴리의 일기

    무더운 여름날 부모님과 함께 피서를 떠나게 된 릴리는 휴게소에 혼자 남겨지게 된다. 버려진 검은개와 솔랑쥬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면서 아주머니에게 받은 노트에다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일기로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릴리가 피서기간에 쓴 상상의 이야기라는 것이 밝혀지는데... 거짓 이야기를 쓰게 된 릴리는 어떻게 될까?

    출판사 서평

    발칙한 열두 살 소녀가 써 내려간‘나쁜 상상’

    -[난 가끔 엄마 아빠를 버리고 싶어(C'est la vie)]는 프랑스의 ‘소르시에르 상’을 수상하고, 2003년 프랑스 교육부 청소년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독일에 번역 출간되어 독일 아동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자신을 짐처럼 여기는 부모 곁을 떠나 고속도로 휴게소에 지내게 된 릴리의 이야기가 한편의 로드 무비처럼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로, 사춘기에 접어든 십대 아이들의 세상을 향한 시선과 그들의 불안과 외로움, 이율배반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화제작이다.

    - 릴리는 엄마 아빠와 여름휴가를 떠나다 휴게소에 홀로 남겨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인에게 버려진 개를 만나 서로 의지하며 아스팔트 위 생활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릴리가 휴게소에서 만난 솔랑쥬 아주머니한테서 받은 노트에 일기를 쓰면서 시작한다. 휴게소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과 그녀의 엄마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둘만의 휴가를 떠나고 싶어 했던 엄마 아빠의 ‘짐을 덜어 드리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부모님을 버린 자신의 이야기, 주인에게 버려지고도 하루에도 열 번씩 주인을 기다리며 귀를 쫑긋 세우는 개 이야기, 책임감을 느끼며 자신을 보살펴주는 솔랑쥬 아주머니와의 만남, 다른 부모에게 입양되기 위해 계획한 ‘부모 실종 사건’, 아니 엄마 아빠를 죽인 ‘전기톱 살인마 목격담’ 등이 쓰인 노트는 다소 충격적이다. 열두 살 소녀 릴리는 일기를 쓰면서 어른으로 대변되는 세상에 썩소를 날리고, 위선적인 엄마 아빠의 모습을 마음껏 까발린다. 즉흥적이고 산발적으로 쓰인 과거와 현재의 에피소드들은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이의 불안한 심리를 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전형적인 성장 소설의 구조를 깨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구조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 속도감 있게 읽힌다는 것이다, 또한 작품의 분위기를 매우 현실감 있게 전달한다. ‘일기’는 이 작품을 특징짓는 형식이자 후반부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모티브이다. 독자들은 거짓말 같이 끔찍하지만, 너무나 담담하게 써내려간 릴리의 일기를 보며 아이가 처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열두 살 소녀의 외로움과 세상을 향한 차가운 시선으로 가득한 일기가 지중해 휴가지에서 머무는 동안 릴리가 매일 써내려간 ‘거짓 일기’임을 알게 된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도 잠시, 부모님은 릴리의 일기장을 보게 되고, 이야기는 ‘허구’보다 더 끔찍하게 전개된다. 그들은 자기 젖을 먹이고 사랑으로 키운 딸이 자신들을 몹쓸 부모로 평가내린 괴물이 되었다고 분노한다. 그리고 버릇을 고치기 위해 릴리를 혼자 차안에 두고, 릴리는 자기가 쓴 거짓 일기처럼 휴게소에서 내리고 종적을 감춘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에, 릴리의 실종과 살해혐의를 쓴 부모의 이야기에 가슴 졸이는 순간, 이 모든 것이 당돌한 소녀 릴리가 쓴 ‘소설’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열두 살 소녀가 써내려간 ‘발칙하고 나쁜 상상’이었다는 것을.

    - 릴리는 자기가 쓴 소설은 실제 기억들에 모양을 변형시키는 돋보기를 대고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뿐이라고 항변한다. 픽션과 진실이 묘하게 버무려진 릴리의 ‘소설’은 십대 아이들의 욕구를 표출하고 해소하기 위한 나름의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답답한 휴가, 숨 막히도록 뜨거운 날씨, 북적이는 해변의 사람들과 더러워진 파도,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혼자가 되기 위해, 그 여름을 견뎌내기 위해 쓴 ‘소설’이인 것이다.
    실제로 소설을 다 끝마친 릴리는 여전히 자기 옆에서 함께 하는 부모님에게 뜨거운 사랑을 느끼고 가족의 화해는 미약하나마 이루어진다. 그리고 자기도 언젠가 부모가 사는 어른들의 세상으로 들어갈 것이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부모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아직은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시기, 자기와 또래 친구들을 제외한 어른들의 세계는 위선적이고 빈껍데기일 뿐이라고 느끼면서도 어서 빨리 어른이 되기를 손꼽던 시기, 그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었다. 자신의 세계가 어느 누구에게도 침범되지 않고 혼자이고 싶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외로움과 슬픔이 솟구쳐 오르는 이율배반적인 감성을 지닌 사춘기 말이다.

    본문중에서

    내가 불쑥 나서며 말했다.
    '쓰레기 수거 센터에 전화하는 게 나아요. 이건 구호 물품이 아니라 쓰레기예요.
    버릴 것들만 주는 거잖아요. 집 아래 깔린 사람들에게 반창고가 무슨 소용이 있어요!'
    나는 엄마한테 따귀 한 대를 맞았다. 나는 깜짝 놀랐지만 눈물을 꾹 참았다.
    아빠는 나를 거실로 데려와서 소파에 앉혔다. 아빠는 걱정스럽고 심각한 얼굴로
    엄마가 너무 피곤해서 그럴 거라고, 가지고 있는 걸 기증하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든가 오래전부터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어 했던 것도요?'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엄마가 버리지 않고 놔둔 거야.'
    '저 물건들 중 대부분은 쓸 수도 없는 거라고요.'
    나는 더 이상 얘기할 수 없었다. 내 목소리가 너무 떨렸기 때문이다.
    (/p.58)

    개는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지만, 눈을 보면 마음을 알 수 있다.
    촉촉하게 젖은, 아주 크고 깊은 갈색 눈.

    사랑하는 엄마 아빠, 더 이상 두 분을 사랑하지 않기가 힘들어요.
    내일이면 아마도 엄마 아빠를 다시 사랑하게 되겠지.

    이번 달이 끝나 간다. 내 노트도.
    (/p.102)

    '이제 다 커서 우리가 더 이상 필요 없으니, 아침은 네가 차려 먹어라.'
    릴리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릴리는 자신을 배반했고, 엄마 아빠가 자기를 배반했고,
    자기가 엄마 아빠를 배반했다는 걸 깨달았다.
    릴리는 부엌에 조금 더 머물기 위해, 잠시라도 정상적이었던 삶과 평범했던 순간들,
    그 기억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천천히 우유를 데웠다.
    이 노트를 쓰기 이전의 삶 말이다.
    (/p.119)

    저자소개

    발레리 다이르(Valerie Dayr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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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8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1989년에 첫 번째 책을 출간하기 전까지 유럽의 어린이 책들을 번역하는 일을 했다. [난 가끔 엄마 아빠를 버리고 싶어(C'est la vie, Lili)]는 1992년 프랑스 어린이 3대 문학상인 소르시에르 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도 프랑스 교육부 청소년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2006년도에는 독일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독일 아동 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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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언어학 석사. 파리 13대학 언어학 박사. 현재 서강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는 한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문화유산 아틀라스], [지구 환경 보고서], [지구촌의 불평등], [석유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놀라운 라루스 백과사전 동물], [개이야기], [고양이 집사 자격 시험], [아파트에서 고양이 행복하게 키우기], [고양이의 모든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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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태어나서 경민대 만화예술과를 졸업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할머니와 친구가 될 순 없나요?][프린세스 아카데미],[멋쟁이 공주님] 등이 있다. 언젠가는 직접 예쁜 이야기를 만들어 그림을 그리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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