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본서는 형태론에 대한 충분한 배경을 전제하지 않고도 영어를 비롯한 기타 언어에서의 어형성에 대한 핵심적인 생성 형태이론들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친절한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형태론의 주요 이론들이 어떻게 발전되고 비판받으며 수정되어 나갔는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개발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또한 본문 사이와 각 장 끝에 연습문제를 통해 본문에서 제기된 논점들을 다시 확인하고 여러 자료를 직접 분석해봄으로써 능동적인 연구의 발판을 다지게 될 것이다.

[머리말] : 옮기는 이의 말

본서는 Modern Linguistics Series 가운데 하나인 Katamba/Stonham(2006)의 Morphology 제2판을 번역한 것이다.
형태론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1970년대 초반 이후 수많은 논문과 저서들을 통해 다양한 새로운 제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휘형태론과 운율형태론으로 대표되는 80년대의 생성형태론에 이어, 90년에 들어서면서는 최적성이론이 등장하여 언어학의 주도적인 패러다임을 이루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제 형태론은 단순히 관심만 있다고 해서 쉽사리 덤벼들 수 없는 어엿한 소우주가 되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본서는 형태론에 대한 충분한 배경을 전제하지 않고도 영어를 비롯한 기타 언어들에서의 어형성에 대한 핵심적인 생성 형태이론들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친절한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형태론의 주요 이론들이 어떻게 발전되고 비판받고 수정되어 나갔는지 그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의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개발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또한 본문 사이와 각 장의 뒤에 붙어있는 연습문제들을 통해 본문에서 제기된 논점들을 다시 확인하고 여러 자료들을 직접 분석해 봄으로써 능동적인 연구에의 발판을 다지게 될 것이다.
1995년에 번역 출간된 Morphology(1993) 초판은 2000년, 2004년, 2008년까지 4쇄를 거듭하면서 한국의 많은 학생들에게 형태론의 종합적인 개론서로서 인기를 누려온 것이 사실이다. 한편 Katamba 교수가 Stonham 교수와 공저로 2006년에 개정 출간한 제2판에서는 최근의 자료들을 본문과 연습문제에 적절히 보충하고 최적성이론의 개요를 별도의 장으로 추가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형태론의 주류 경향들에 대한 단계적인 이해를 높이는 데 한층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본서의 번역에 있어 역자들은 기본적으로 저자들의 본래 의도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였으며, 용어의 번역에 있어서는 가능하면 기왕에 출간된 저서들의 관례를 좇아 독자편에서의 혼동을 줄이도록 하였다. 또한 곳곳에서 발견되는 모순된 논리와 오식의 경우에는 일일이 원전을 대조하거나 공동저자인 Katamba 교수와의 교신을 통해 수정을 가하였다. 또한 독자의 편이를 위해 원서에서 약자로 표기된 술어들은 가능하면 풀어쓰기로 하였다. 바라건대 번역자들의 노력이 영어 및 일반 언어 형태론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초판의 번역은 전적으로 그 당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교수셨고, 현재는 명예교수이신 전상범 교수님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선생님의 탁월하신 선견지명과 배려 덕분에 독자들로부터 호응도 높은 책을 번역할 수 있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편 Morphology 제2판의 번역에는 그동안 초판을 읽고 공부한 여러 독자들의 적극적인 조언이 반영되었음을 밝히며,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 아울러 역자들의 초고를 검토하고 수정해 가는 과정에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제현의 도움을 받았으며, 그 기꺼운 도움에 고마움을 표하고자 한다. 또한 Palgrave 출판사로부터 번역의 판권을 얻어 계약하고 흔쾌히 출판을 맡아준 한국문화사와 편집진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2008년 8월 염천에
김진형, 김경란

Preface to the Second Edition
옮기는 말
한국어판 서문
개정판의 서문
감사의 말
약어와 부호
국제음성부호

제1부 배경
1. 서론
1.1 형태론의 출현
1.2 미국 구조주의 언어학에서의 형태론
1.3 Chomsky식의 생성문법 개념
1.3.1 초기 생성문법에서의 형태부 위치
1.3.2 형태부-음운부 상호작용
1.3.3 형태부-통사부 상호작용
1.3.4 형태부-의미부 상호작용
1.3.5 어휘부
1.4 본서의 구성

2. 어구조에 대한 소개
2.1 단어란 무엇인가?
2.1.1 어휘소
2.1.2 어형
2.1.3 문법어
2.2 형태소: 의미의 최소단위
2.2.1 단어분석
2.2.2 형태소, 형태, 이형태
2.2.3 문법적 조건, 어휘적 조건, 보충법
2.2.4 기저표시
2.3 형태소의 본질
2.4 요약
추가 읽기
연습문제

3. 형태소의 유형
3.1 어근, 접사, 어간, 어기
3.1.1 어근
3.1.2 접사
3.1.3 어근, 어간, 어기
3.1.4 어간 확장자
3.2 굴절/파생형태소
3.3 다중 접사첨가
3.4 합성어형성
3.5 품사전환
3.6 형태적 동음탈락
3.7 형태유형론
3.8 단어-계열 형태론과 단어 중심성
연습문제

4. 어형성에서의 생산성
4.1 어휘부의 개방성
4.1.1 생산성이란 무엇인가?
4.1.2 준-생산성
4.1.3 생산성과 창조성
4.2 생산성의 제약
4.2.1 저지
4.3 생산성이 굴절과 파생을 구분하는가?
4.4 어휘부의 본질
4.4.1 가능어
4.4.2 언어지식과 어휘부의 역할
추가 읽기
연습문제

제2부 형태부, 그리고 형태부와 음운부의 관계
5. 어휘형태론 개요
5.1 어휘음운론/형태론 모델
5.2 어휘층위
5.2.1 어휘형태론에서의 파생
5.2.2 어휘형태론에서의 굴절
5.3 어휘규칙
5.4 어휘규칙과 후어휘규칙의 차이
추가 읽기
연습문제

6. 어휘형태론 통찰
6.1 서론
6.2 어휘형태론적 통찰
6.2.1 형태소 배열에서의 층위유순
6.2.2 층위유순과 생산성
6.2.3 층위유순과 품사전환
6.2.4 엄밀순환조건
추가 읽기
연습문제

7. 어휘형태론: 그 평가
7.1 서론: 어휘형태론의 주장
7.2 어휘형태론 비판
7.2.1 어휘층위는 어근이 아닌 접사에 의해 정해지는가?
7.2.2 접사는 하나의 층위에만 소속되는가?
7.2.3 몇 개의 층위가 필요한가?
7.2.4 음운규칙은 하나의 층위에만 국한되는가?
7.2.5 형태규칙은 하나의 층위에만 국한되는가?
7.3 결론
연습문제

8. 형판형태론
8.1 서론
8.2 음운론적 서론: 자립분절 음운론
8.2.1 자립분절 음운론: 전사원리
8.2.2 골격층렬
8.3 어근과 패턴 형태론
8.3.1 아랍어의 비녀님
8.3.2 운율형태론과 비연쇄형태론
8.3.3 형태소층렬 가설
8.4 결론
연습문제

9. 형판/운율형태론
9.1 중첩이란 무엇인가?
9.2 중첩은 구성소 복사인가?
9.3 CV-형판과 중첩
9.3.1 불완전명시
9.3.2 접두사첨가로서의 중첩
9.3.3 접미사첨가로서의 중첩
9.3.4 내부중첩
9.3.5 중첩과 고정 분절음 첨가
9.4 운율형태론
9.5 기타의 운율 현상들
9.5.1 공제 형태론
9.5.2 영어의 욕설 삽입
9.6 결론
연습문제

10. 최적성이론과 형태론
10.1 서론
10.2 기본 원리
10.2.1 표시법
10.2.2 제약의 상호작용
10.3 최적성이론에서의 형태론
10.4 층위 최적성이론
10.5 결론
추가 읽기
연습문제

제3부 형태부, 그리고 형태부와 어휘부/통사부의 관계
11. 굴절형태론
11.1 서론
11.2 굴절과 파생
11.2.1 굴절과 파생의 구분
11.2.2 관련성과 일반성
11.2.3 형태부는 필요한가?
11.3 동사의 굴절범주
11.3.1 동사의 내재적 특성
11.3.2 동사의 일치 특성
11.3.3 동사의 형상적 특성
11.4 명사의 굴절범주
11.4.1 명사의 내재적 범주
11.4.2 명사의 일치 범주
11.4.3 명사의 형상적 범주
11.5 결론
연습문제

12. 문법기능의 형태적 전사
12.1 서론
12.2 술어, 논항, 어휘항목
12.3 의미역과 어휘항목
12.4 문법관계
12.5 문법기능 변화규칙
12.5.1 수동태
12.5.2 반수동태
12.5.3 응용구문
12.5.4 사역구문
12.6 경상원리
12.7 포합
12.7.1 명사 포합
12.7.2 동사 포합
12.7.3 전치사 포합
12.8 결론
연습문제

13. 어휘부, 형태부, 통사부의 상호작용
13.1 서론: 모듈 사이의 상호작용
13.2 합성어형성에서의 음운적 요인
13.3 합성어는 통사구와 다른가?
13.3.1 ‘단어’ 개념의 재검토
13.3.2 목록소
13.3.3 미기재된 형태적 객체
13.3.4 통사적 객체와 통사적 원자
13.4 어형성 규칙의 특징
13.4.1 합성어의 유핵성
13.4.2 우측핵 규칙
13.4.3 좌측핵 합성어
13.4.4 무핵 합성어
13.5 합성어형성과 파생
13.5.1 크랜베리 단어
13.5.2 신-고전 합성어
13.6 접어
13.7 결론
연습문제

용어해설
참고문헌

찾아보기
언어 색인
주제 색인
저자 색인

9.1 중첩이란 무엇인가?
바로 앞 장에서 형판형태론의 이론을 이용하여 삽입사첨가가 널리 적용되는 아랍어를 분석해 보았다. 본 장에서는 형판형태론을 확장하여 두 가지의 비연쇄적 음운현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중첩(reduplication), 즉 접사가 어기에서 빌어온 음운재료에 의해 실현되는 과정부터 논의하고자 한다. 이 과정이 매우 널리 퍼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많은 형태론자들은 이것에 대해 호기심을 거의 보이지 않아 왔다.
Sapir(1921: 76쪽)은 다음과 같이 진술한 바 있다.

어근의 전부나 일부를 반복하는 중첩이 널리 적용되는 일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은 없다. 이 과정은 자명한 상징체계를 사용하여 분포, 복수, 반복, 습관적 행위, 규모의 확대, 증가된 강도, 지속성과 같은 개념을 나타내는 데에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그는 영어에서조차 중첩이 전혀 미지의 현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고 있다.

9.1
pooh-pooh goody-goody wishy-washy
sing-song roly-poly harum-scarum

여기서는 중첩이라는 용어를 Sapir의 글에서보다 다소 좁은 의미로 사용할 것이다. 단어의 반복되는 부분이 파생이나 굴절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에 국한하고자 한다. Sapir의 harum-scarum이나, roly-poly와 dodo와 같이 외관상으로는 중첩의 예로 보이지만, 반복되는 형태가 이에 비견되는 접사에 의해 수행되는 문법적이고 의미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들은 제외한다.
본 절에서는 중첩이 수행하는 일반적인 기능을 요약하고자 한다. 여기서의 논의와 자료는 Moravcisk(1978)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