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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딸, 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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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새롭게 만나는 평강과 온달

어깨에 화살통을 메고 말을 타고 달리는 씩씩하고 용감한 평강과 바보가 아닌 온달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새롭게 ‘평강공주와 온달왕자’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평강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어린이문학으로 꽃피운 온달설화의 재해석
대표적인 고구려 설화인 온달설화를 재해석해 ‘여성의 주체성’이라는 독창적인 주제를 이끌어낸 장편동화 <태양의 딸 평강>이 출간되었다. 울보 공주의 고집을 꺾기 위해 바보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는 엄포, 결국 온달과 결혼해 바보를 장수로 만든 공주……. ‘바보온달과 평강 공주’는 어린이들도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옛이야기다. 지금까지 온달설화의 문학적 해석은 현명한 아내가 어리석은 남편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우부현녀(愚夫賢女)’에 그쳤지만, 이 작품은 그보다는 고구려 공주 평강의 주체적인 삶에 서사의 초점을 맞추었다. 평강의 삶에서 작가가 발견한 것은 자신의 삶 한가운데로 향하는 거침없는 발걸음,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을 끌어안는 모성애이다.

설화와 역사,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평강
평강은 고구려 평원왕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의 미움을 받으며 자란 어린 시절의 설움은 평강을 울보로 만들었다. 한번 울음을 터뜨리면 아무도 못 당하는 고집스러운 성격 뒤에는 의붓어머니에게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있었던 것이다. 어느덧 자라 처녀가 되었지만 평강은 몸치장보다는 무예 연습에 땀을 흘린다. 병법서를 읽고, 호위무사 대무영에게 말타기와 활쏘기를 배운다. 남장을 하고 대장부와 같은 기개를 드러내지만 마음 한편에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계모로부터 받은 설움이 드리워져 있다.
어느 날 궁 밖에서 우연히 만난 천민 온달은 평강의 마음을 뒤흔든다. 평강은 온달의 거친 삶에서 고구려 백성의 아픔을 보았고, 자신의 운명을 내걸 만한 사랑을 느꼈다. 온달은 우리에게 ‘천하의 바보’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고구려의 순박한 청년일 뿐이다. 평강은 온달의 비천한 겉모습 대신 활달한 성격과 우직한 마음가짐을 보았다. 날이 갈수록 계모와의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평강은 고구려의 공주로서, 그리고 한 여인으로서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기 시작한다.
왕은 혼기가 찬 딸에게 상부 고씨에게 시집가라 명하지만, 평강은 어릴 적 왕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는 농담을 들어 거절하고 궁에서 내쫓긴다. 이런 대목은 삼국사기에 실린 온달설화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작가는 이것을 평강을 견제한 계모의 책략으로 꾸몄다. 평강이 온달을 찾아가 설득하여 결혼하고, 몸에 지닌 장신구로 말을 사서 온달을 무사로 키우는 것은 설화를 따랐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농사를 짓게 하고 아이들을 가르쳐 헐벗고 굶주린 온달 마을 전체를 살기 좋은 자급자족 공동체로 일군 평강의 노력은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왔다.
사냥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평원왕을 놀라게 한 온달은 결국 사위로 인정받고 나라의 군사를 지휘하는 장군이 된다. 온달은 신라에게 빼앗긴 땅을 회복하기 위한 전투에서 장렬히 싸우다 전사한다. 온달의 관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자, 평강이 ‘삶과 죽음은 이미 정해졌으니 이만 이승의 연을 놓으라’고 달래 관이 움직였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설화는 여기서 끝나지만 작가의 결말은 한 발 더 나아간다. 온달과의 사이에 난 아이를 역병으로 잃은 경험이 있는 평강은 의지했던 남편마저 잃고 긴 슬픔에 잠긴다. 하지만 결국 눈물을 거두고 새날을 일구기로 한다. 평강은 고구려의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어머니’로 여생을 살아간다.
한편 평강의 아버지 평원왕과 그 뒤를 이은 영양왕, 온달 장군이 신라와 싸우다 최후를 맞은 아단성 전투, 온달을 도와 고구려의 영토 전쟁을 이끈 을지문덕은 모두 ‘역사’이다. 이렇게 <태양의 딸 평강>은 설화와 역사가 만나는 가운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서사를 만들어냈다.

울보 공주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아름답고 씩씩한 이야기
이야기 속에는 아름답고 시적인 표현들이 가득하다. 무사가 되길 원했던 여린 소녀 평강, 평강의 곁을 지키며 사랑을 키우는 대무영의 속앓이, 직위와 신분의 보호막을 뚫고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간 용기, 남편과 아이를 잃은 잔인한 운명과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마침내 세상 모든 딸들의 어머니로 살아가는 평강의 모습을 써내려간 필치는 풍부하고 의미심장하다. 이런 섬세한 글맛은 작가 특유의 개성에서 나왔다. 작가 정지원은 안치환의 노래로 더 유명한 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쓴 시인이다.
시인의 연필 끝에서 태어난 평강 이야기는 김재홍의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완성되었다. 따뜻하고 차분한 색감의 유화는 고구려의 기개를 간직한 여인 평강과 순박하고 활달한 젊은 무사 온달의 모습을 어린이들에게 보다 친근감 있게 그려주고 있다.
<태양의 딸 평강>은 고구려의 여인 평강이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부족함이 없는 울보 공주로 험한 세상에 내던져진 대한민국의 딸이라면 책을 읽다가 한 번쯤 떠올려 볼 것이다. 울보 공주 평강이 어떻게 고구려의 어머니가 되었는지를 말이다. 평강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용기와 지혜, 그리고 다른 이를 품을 수 있는 사랑이 그들에게 힘찬 자양분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제게 활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소용돌이치는 태양을 뚫고 날아오르는 붉은 새
죽을 듯 고통스러워도 나는 결코 지지 않는다
낙랑 언덕에서 펼쳐지는 고구려의 꿈
슬픔도 기쁨도 모두 흘러가네, 내 아픈 기억의 뿌리마저
하늘의 기상으로 용감하게, 물의 기운으로 평화롭게 흐르라
나는 더 이상 내가 공주인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저 노래뿐이랴
물이 제 길을 찾아가듯 저에게 닥친 일을 뚫고 가게 하소서
두려움으로 길을 잃었을 때 하늘의 눈으로 보라
저는 온달에게 시집가겠습니다
내 고통의 절반을 지고 가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밥이 평등해야 사람도 평등해집니다
세상의 아이들아, 내가 너희들의 어미다
나의 승리는 당신의 승리요, 모두가 승리가 될 것입니다
온달이 바로 내 사위로다
님이시여, 그 물을 건너지 마십시오
당신은 언제나 내 노래였고 내 끓는 심장의 주인이었습니다
삶과 죽음은 이미 정해졌으니
제 눈물 때문에 당신 가슴이 아프지 않도록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의정부에서 살고 있습니다. 문예창작과에서 시 공부를 했고, 대학교 4학년 때 오월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된 뒤로 지금까지 많은 시를 써 왔습니다. 선생님의 시는 노래로 만들어진 것이 많은데, 특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유명합니다. 그림을 볼 때 참으로 행복하다는 선생님은 화가들의 마음속을 상상하고, 실제 조카인 서진이를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펴낸 책으로 시집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와 산문집 [내 영혼의 그림 여행], 동화 [태양의 딸, 평강] 등이 있습니다.

생년월일 1958~
출생지 경기도 의정부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인간과 자연은 하나’를 모토로 특유의 작품 세계를 구축,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다. 2004년 직접 쓰고 그린 첫 그림책 [동강의 아이들]로 전 세계에서 2년에 단 한 권을 뽑아 수여하는 에스파스앙팡 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고양이 학교]로 앵코뤼티블 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7년 [영이의 비닐 우산]으로 ‘BIB 어린이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 [숲 속에서][무지개][쌀뱅이를 아시나요][박완서 선생님의 나 어릴 적에] 등이 있다. 지금은 안양에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며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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