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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달파 2 : 2012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 작품

원제 : 생사피로(生死疲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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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등단 후 30년 동안 중국 농촌을 배경을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으며 현재 중국어권 작가 중 노벨문학상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모옌(莫言)의 신작장편 [인생은 고달파](원제 ‘생사피로(生死疲勞))가 번역 출간되었다. 1950년 1월 1일부터 2001년 새천년을 맞이하는 중국을 배경으로 토지개혁, 자본주의의 물결, 개혁과 개방의 소용돌이를 겪어낸 ‘서문(西門)’ 집안과, 악덕지주로 낙인찍혀 총살당한 뒤 여섯 번의 윤회를 거듭하며 가족들 주위를 맴도는 ‘서문뇨(西門鬧)’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 모옌이 즐겨 다루던 중국현대사의 질곡과 급변하는 농촌현실이라는 소재에, 나귀-소-돼지-개-원숭이, 그리고 다시 사람이라는 ‘육도윤회(六道輪廻)’의 동양적.불교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적인 요소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중국현대사와 함께 펼쳐지는, 살아도 죽어도 고달프기는 마찬가지인 ‘서문뇨’의 삶을 통해 인생의 덧없음과 고달픔을 ‘구술’이라는 중국 전통의 서사방식으로 성공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차지하는 역할과,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역사의 흐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으며, 기괴하고 황당무계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능청스럽게 펼치는 입담이 절정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2008년 미국에서 번역 출간되어(Life and death are wearingme out, Arcade Publishing, 2008년)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주요 언론의 조명을 받았으며 최근 유럽 출간에 맞춰 개최한 낭독회에서도 열띤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인생은 고달프고 덧없어라

고밀 동북향의 지주였던 서문뇨는 토지개혁기를 맞아 악덕지주로 몰려 동네사람들에게 총살당한 뒤 염라대왕전에 불려간다. 서문뇨의 억울한 사연을 들은 염라대왕은 환생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서문뇨는 맨 처음 서문집안의 나귀로 환생하여 자신이 죽고 난 뒤 바뀐 집안 사정을 돌아본다. 둘째부인 영춘은 서문뇨의 자식인 금룡과 보봉을 데리고 서문집안의 머슴이었던 남검에게 개가를 하고, 셋째부인 추향은 서문뇨를 총살한 민병대장 황동에게 개가를 한다. 서문나귀와 같은날 남검과 영춘의 아들 남해방이 태어난다. 남검과 영춘은 서문뇨가 환생한 서문나귀를 극진히 보살피고, 토지개혁으로 서문촌의 모든 이들이 인민공사에 가입했으나 남검은 혼자만 개인농을 고집하고, 서문촌 촌장홍태악은 남검에게 가입을 종용하며 괴롭힌다. 죽은 서문뇨가 숨겨놓은 재산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본부인 백씨를 도우려다 소동을 일으킨 나귀는 도망가다가 석수장이 한씨네 암나귀와 정을 통하고 중국공산당 위원회 서기인 방호의 애마가 되지만 결국 부상을 당한 뒤 남검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끝내 목숨을 잃는다

1964년 남검 부자는 다시 소로 환생한 서문뇨를 흥정 끝에 우시장에서 사온다. 인민공사에 가입하지 않은 남검 부자는 나날이 괴롭힘을 당하면서 소 한마리로 어렵게 농사를 짓는다. 부자를 뺀 나머지 가족들이 인민공사에 입사하는 날, 서문소는 난동을 부리고 아버지와 함께 인민공사 입사를 거부한 해방은 곤란을 당한다. 그런 와중에 문화대혁명이 발발하고, 남검 부자는 홍위병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주인 부자를 도우려는 서문소는 또 난동을 부린다. 참다못해 남해방은 아버지를 버리고 인민공사에 입사하고 강제로 교미를 시키려던 사람들 손을 피하던 서문소는 끝내 죽음을 맞는다.

세번째로 환생한 서문뇨는 서문촌의 살구나무 농장에 있는 돈사에서 새끼돼지로 태어난다. 본처인 백씨의 보살핌으로 서문돼지는 으뜸가는 종돈으로 자라난다. 서문촌은 양돈운동을 주도하는 모범마을이 되고자 대회를 개최하고 기몽산에서 천여마리의 돼지를 더 데려오는데, 그중 조소삼이라는 돼지가 서문돼지와 사사건건 시비가 붙는다. 1972년의 엄동을 맞아 사료가 부족하자 서문금룡이 기지를 발휘해 죽은 돼지고기를 돼지들에게 먹이기도 하지만 급성 단독(丹毒)이 돌아 돈사의 돼지들이 대거 죽어나가고 서문돼지의 선동으로 일부는 탈출한다. 강건너 모래섬에 돼지들만의 낙원을 건설한 서문돼지는 그곳에서 조소삼과 해후하고, 조소삼의 도움으로 돼지왕이 되지만 고향을 그리워한 나머지 서문촌에 돌아온다. 달밤에 본처인 백씨를 덮치려는 홍태악의 모습을 보고 분을 이기지 못해 뛰어들었다가 백씨만 목을 매 죽게 된다. 도망다니는 신세가 된 서문돼지는 모래섬의 돼지왕 자리를 내놓고, 서문촌에 다시 돌아왔다가 한겨울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다 죽음을 맞는다. 그동안에 서문금룡은 황호조와, 남해방은 합작과 결혼한다.

네번째, 개로 환생한 서문뇨는 남해방의 집에서 자라나며 남해방의 아들 남개방과 친구처럼 지낸다. 부현장 자리에 오른 남해방은 방호의 딸 방춘묘와 사랑에 빠지고 화가 난 황합작은 개(서문뇨)를 데리고 그들의 뒤를 쫓지만 끝내 남해방은 황합작과 아들 남개방을 버리고 사랑의 도주를 감행한다. 남개방과 춘묘의 조카 방봉황은 도망간 아빠와 이모를 찾아가 욕을 보이고, 금룡과 호조의 양자인 서문환은 동네에서 손꼽히는 말썽꾸러기가 된다. 어머니 영춘의 죽음을 모르던 남해방은 춘묘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게 되고, 홍태악과 서문금룡은 다툼 끝에 함께 죽음을 맞는다. 홀로 남아서 아들을 키우던 호조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해방과 춘묘는 서문촌으로 돌아오고, 호조가 죽은 뒤 1998년 해방과 춘묘는 정식으로 부부가 되고 늙은 남검과 함께 개는 죽음을 맞고, 서문뇨는 다시 염라대왕전에 불려간다.

아직도 원한을 다 풀지 못한 서문뇨는 마지막으로 방봉황과 서문환이 데리고 다니면서 공연하는 원숭이로 환생한다. 교통사고로 죽은 방춘묘에 이어, 남해방은 황호조와 살림을 차리고 남개방은 서문촌 역전 파출소에서 일하게 된다. 방봉황과 서문환은 여기저기 떠돌면서 공연하다가 서문촌 역전 광장으로까지 흘러들고, 어린시절부터 봉황을 흠모하던 개방은 그녀 주위를 맴돈다. 동네 건달무리들에게 서문환이 죽임을 당하자 개방은 봉황을 돌보며 적극적으로 구애하다가 어렵사리 봉황의 마음을 얻는다. 봉황과 결혼하겠다는 개방의 말에, 해방과 호조는 사실 봉황은 개방의 큰아버지의 딸이라며 숨겨진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분노한 개방은 봉황의 원숭이를 쏴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는다.

때는 2000년말, 새로운 천년을 앞둔 어느 밤 해방과 호조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서문촌 역전의 한 여관에서 봉황이 개방의 아이를 낳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가보지만 2001년 1월 1일 새벽 밀레니엄베이비로 남천세가 태어나고, 봉황은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는다. 언어능력이 남달랐던 남천세는 다섯살이 되는 해에 친구에게 자신이 겪은 윤회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반세기 중국현대사와 함께하는 윤회 이야기

이 작품의 배경은 사회주의정권이 들어선 첫해인 1950년 1월 1일부터 새천년이 시작하는 2001년 1월 1일까지 반세기의 중국이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토지분배가 이루어졌고, 인민공사라는 집단농장과 집단소유제가 실시되고, 문화대혁명이 일어나고, 마침내 마오쩌뚱(毛澤東)이 죽고 자본주의의 물결이 밀려들기까지 바야흐로 20세기 인류역사의 상징적인 실험장이었다. ‘사회주의 중국에서는 이념의 카니발이, 자본주의 중국에서는 돈의 카니발’이 열렸다. 모옌의 [인생은 고달파]는 그 반세기 동안 중국 농민들이 겪은 경험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와 질문,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한편 불교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사회주의정권이 들어서 악덕지주로 처형당한 주인공이 나귀 소 돼지 개 원숭이를 거쳐 새로운 천년인 2001년 밀레니엄베이비로 환생한 뒤, 현재 다섯살인 그가 윤회과정에서 보고 겪은 이야기를 서술하는, 구술의 형태로 진행한다. 모옌은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운명적인 윤회를 바탕으로 중국사의 운명적인 윤회를 이야기한다.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차지하는 역할과,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역사의 흐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모옌은 ‘인간사의 덧없음과 고달픔’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읽는 재미를 놓치지 않은 이야기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목차

- 주요 인물 소개

제28장 합작은 마음에도 없던 해방과 결혼하고 호조는 뜻하던 대로 금룡과 짝을 이루다
제29장 열여섯번째 돼지는 조소삼과 크게 한판 싸우고 밀짚모자는 충성을 맹세하는 춤을 추다
제30장 신비의 머리카락 덕분에 소삼의 목숨을 구하고 단독이 엄습하여 많은 돼지들을 죽이다
제31장 막언은 상단장에게 꼬리를 치며 아부하고 남검은 모주석 때문에 통곡하며 화를 낸다
제32장 늙은 허보는 탐욕 때문에 목숨을 잃고 열여섯번째 돼지는 달을 좇아서 대왕이 되다
제33장 열여섯번째 돼지는 옛날 생각에 고향 마을을 찾고 홍태악은 취해서 술자리에서 소동을 부리다
제34장 홍태악은 성질을 부리다가 고환을 잃고 찢어진 귀는 혼란중에 왕위를 빼앗다
제35장 화염을 방사하여 찢어진 귀는 목숨을 잃고 몸을 날려 배에 오른 열여섯번째 돼지가 복수하다
제36장 지난 일들의 기억이 줄줄이 떠오르고 몸을 돌보지 않고서 아이들을 구하다

제4부 개의 정신

제37장 늙은 원혼은 윤회하여 개로 환생하고 소교아는 어머니를 따라 시내로 가다
제38장 금룡은 허풍떨며 웅대한 뜻을 말하고 합작은 말없이 해묵은 한을 새기다
제39장 남개방은 기쁘게 새집을 구경하고 넷째 강아지는 옛집을 그리워하다
제40장 방춘묘는 주옥같은 눈물을 흘리고 남해방은 앵두입술에 첫키스하다
제41장 남해방은 거짓 정으로 아내를 희롱하고 넷째 개는 아이를 호위해 학교에 보내다
제42장 남해방은 사무실에서 ?스를 나누고 황합작은 사랑채에서 녹두를 키질하다
제43장 황합작은 떡을 구워 분노를 풀고 넷째 개는 술로 슬픔을 달래다
제44장 금룡은 리조트를 건설하려 하고 해방은 망원경에 사랑을 실었다
제45장 넷째 개는 냄새를 따라서 춘묘를 쫓고 황합작은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를 쓰다
제46장 황합작이 어리석은 남편을 놀래주려 작정하고 홍태악은 사람들을 모아 현청사에서 소동을 일으키다
제47장 영웅인 척 잘난 체하던 아이 명품시계를 쏘고 버림받은 아내 상황을 수습하러 고향에 가다
제48장 화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심문을 받고 개인적인 정 때문에 형제가 서로 등지다
제49장 폭우를 무릅쓰고 합작은 화장실 청소를 하고 죽도록 얻어맞은 해방은 마침내 선택을 하다
제50장 남개방은 아비에게 진흙덩이를 던지고 방봉황은 이모에게 페인트를 뿌리다
제51장 서문환은 읍내에서 우두머리 노릇을 하고 남개방은 실험하느라 손가락을 자르다
제52장 해방과 춘묘는 연기를 하면서 진심을 말하고 태악과 금룡은 함께 황천길에 오르다
제53장 사람은 죽으면 은혜와 원한이 사라지지만 개는 죽어서도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제5부 끝과 시작

1. 태양의 빛깔
2. ?스 체위
3. 광장의 원숭이쇼
4. 살을 베는 아픔
5. 밀레니엄베이비

-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인생은 고달파]는 지난 오십년 동안의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며 자신을 던진 사람들과 역사에 길들기를 거부한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삶의 고통과 환희, 그리고 삶의 덧없음에 관한 이야기다. 모옌은 이야기꾼으로서 중국 전통소설의 정신과 서사기법을 복원하고 있다. 의뭉스럽고, 허풍스럽고, 기상천외하고, 황당하고,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를 능청맞고도 유장하게 늘어놓는 그의 입심이 바야흐로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이 소설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모옌은 과연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5~
출생지 중국 산동성 까오미 현
출간도서 15종
판매수 6,555권

본명은 관모예(管謨業). 1955년 중국 산둥 성 가오미 현 다란 향에서 태어났다. 소학교 5학년 때 문화 대혁명이 일어나 학업을 중단하고 귀향하여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6년 입대 후 다년간 습작을 하다가, 1981년 단편소설 [봄밤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로 데뷔하였다. 1984년 해방군 예술학원 문학과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문학 수업을 받았으며, 이후 북경 사범 대학교와 루쉰 문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발표한 중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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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이징사범대학교 대학원 고급 진수과정을 수료했고 하버드대학교 페어뱅크 중국연구소 방문교수를 지냈다. 현재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시아와 한국 현실에서 출발해 루쉰을 연구하고 다시 읽으면서 루쉰의 현재적 의미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는 한편, 루쉰 소설과 산문을 꾸준히 번역해왔다. 최근에는 청년들과 함께 루쉰을 읽으면서 한국 사회의 오늘과 내일을 고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욱연의 중국 수업》,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 《이만큼 가까운 중국》 등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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