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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지난 10여 년간 ‘지금여기’에 실렸던 발행인의 말과 몇 가지 단상을 더해 엮은 것입니다. 그동안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들’의 주관심사가 무엇이고, 어디에 삶의 에너지를 쏟았는지 살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내용들 속에는 우리가 진행한 의식 프로그램과 심포지엄에 대한 것들도 있고, 그때 그때 우리의 이슈가 되었던 주제들에 대한 단상도 섞여 있어 지난 10년을 대강 돌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내용을 분류해보니 크게 5가지 주제로 나뉘어졌습니다. 1. 근원에 대하여, 2. 삶과 풍요, 3. ‘나’를 사용하기, 4. 새로운 觀, 새로운 사회, 5. 관계 등입니다. 글들을 살펴본 후, 이 주제들이 바로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며 초점을 맞춘 것이었으나 그 분량에 있어서는 1, 3, 4번 항목이 가장 많았고, 2, 5번 항목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드러내어 관계 맺고 활용하며 꽃피우기 보다는, 자신을 익히고 단련하는 것에 더 많은 주의가 갔던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 다가올 10년에는 이렇게 단련한 자신을 통해 주변과 관계 맺고 더 나은 삶과 풍요를 이루는데 에너지를 쏟으라는 암시로 여겨집니다.

근원에 대하여
각성 인텐시브, 그리고 생명력 033
평범과 초월이 하나로… 038
공이상용(空而常用) 039
빗줄기 속에서도 젖지 않는 땅 076
본성(nature)을 향한 사랑 077
공간과 거미줄 082
가장 커다란 성공 116
인테로와 엑스테로 119
물에 처음 떠보았을 때 132
생명의 힘으로 깨어있기 135
경험에 빠지지 않고 경험을 사용하기139
의식의 제로 중력(0G)143
황홀과 기쁨149
시간이 없는 순간, 영원으로 가는 문151
비 오는 날154
물과 파도155
소란할수록 고요는 더 깊어지고158
신의 예술품159
완전성162
당신은 파도이기도 하고166
내 가슴 왼쪽 아래에167

삶과 풍요
풍요와 조화의 세계는 둘 다 이기는 체계에서 이루어 009
늘 새 하늘을 가슴에 품고 024
모든 위기의 이면에는 030
초인, 풍요를 말하다 069
‘비밀(Secret)’의 핵(核) 133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138

‘나’를 사용하기
스스로가 원천인 자 022
죽음 속에 봄이 넘쳐나네 025
늘 선(善)과 같이 우리를 기다리고 서 있다 041
뭔가 놀라운 일이 일어날 때 042
가슴과 머리가 함께 가기를 044
벡터(Vector)를 다루기 045
뜻 048
‘나’의 범위 065
길이 난다는 것, 길을 찾는다는 것 072
대상과 하나가 되라 074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사람 078
생각의 수레바퀴를 잠시 멈추고… 086
질서에 매이지 않지만 질서를 깨지 않는 이 090
순간에 변화하는 감정 113
조화를 보는 눈 125
감나무 가지가 살아났다, 라일락과 함께 131
주의와 집중 141
U근육운동 147
내부압력 줄이기 148
삶을 끊임없이 수정해나간다 157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세요 160
신의 여유 161
리상견빙지(履霜見氷至) 164

새로운 관, 새로운 사회
IIB 탐방기 012
흐름 위에 튼 보금자리 031
살과 뼈 043
천진(天眞)한 아이들이 힘을 얻는 시대 047
굽은 다리와 곧은 다리 049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넘나드는 생명’ 050
세계 첨단 연구의 현장 051
세계 곳곳에서 행해지는 참으로 놀라운 실험들 080
새로운 시대의 전망… 088
소리치유 092
네트워크와 무위(無爲) 095
자신의 특성을 보존하면서 더 큰 전체에 융화되는 103
‘유지하기’보다 ‘필요한 일을 하기’ 106
진정한 세계화를 이루기를 117
우주의 마음을 싣는 수레 121
하나의 원석(原石)에서 나오는 여러 빛깔들… 124
태양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129

관계
의사소통 능력을 잃어버린 암세포 010
관계의 세포 살리기 066
땅 한 평이 유지되는 것은 115
수용성 그리고 기쁨 122
끌림, 또는 사랑으로 얽힌 존재들 127
모든 움직임에서 호혜(互惠)적인 면을 보고 137
모든 것에 통하기 150

답’의 입장에 서서

우리의 내면에는 많은 ‘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 ‘나’들을 서로 다투고 갈등하도록 내버려 둠으로써 자신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맙니다. 그것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는 없을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경상문자(鏡像文字) 원고에는 문답법이 많이 이용되어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군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라며 다른 의견을 내놓습니다. 이와 같은 형식을 통해 그는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였던 것입니다.
질문의 입장에 서지 않고 ‘답’의 입장에 서면 갑자기 수많은 해결책들이 몰려드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다빈치는 이러한 인간 내면의 속성을 알고 자신의 내부에 스며있는 여럿의 ‘나’를 적극 활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는 참으로 많은 작품과 발명들을 남겼습니다. 질문의 입장에 섬으로써 늘 새로운 관점을 찾아냈고, 답의 입장에 섬으로써 또한 늘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해냈던 것입니다.
갈등하는 ‘나’들을 잠시 쉬게 하고 이제는 자연의 법칙이 인간에게 준 마음을 다빈치적으로 이용해보면 어떨까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