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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이여, 영원히 안녕

원제 : HASTA SIEMPRE, MUJERC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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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19세기의 '작은 아씨들'과 닮은 듯 다른 네 여인이 연주하는사랑과 갈등, 욕망의 협주곡!

    이 책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단순히 리메이크했다기보다는 21세기 글쓰기 방법에 따라 페미니즘 정신과 등장인물들을 새롭게 전개한 작품이다. 유년 시절의 잃어버린 낙원과도 같은 칠레 남쪽의 푸에블로를 배경으로 1960년대에서 2002년도까지 네 사촌자매들의 욕망과 운명, 행복 ,비밀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 세계의 부조리한 모순을 만들어낸 것은 우리자신이고 때문에 우리가 공범자이자 피해자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있다.

    출판사 서평

    루이자 메이 올컷의 고전 명작 [작은 아씨들]을 리메이크하여
    현대 여성의 삶과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독특한 소설!


    루이자 메이 올컷의 고전 명작 [작은 아씨들]의 주인공인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가 20세기에 태어났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사벨 아옌데와 더불어 칠레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마르셀라 세라노의 장편소설 [작은 아씨들이여, 영원히 안녕]은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나고 자랐지만 19세기의 ‘작은 아씨들’과 꼭 닮은 네 사촌자매의 삶을 통해 20세기를 살아가는 현대 여성의 사랑과 욕망을 이야기한다.


    19세기 미국의 ‘작은 아씨들’, 20세기 칠레에서 다시 태어나다!
    원작 [작은 아씨들]이 네 주인공 자매의 에피소드를 통해 뜨거운 우애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하고 교훈적인 작품이라면, [작은 아씨들이여, 영원히 안녕]은 보다 실제적인 문제들에 접근하여 아름답지만은 않은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희생해왔지만 돌아보면 남는 것은 허무함뿐인 가정주부로서의 삶, 직장일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 등 현대 여성들이 겪는 보편적인 문제들에 직면한 주인공들의 내면 심리가 섬세한 문체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칠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자 작품 속 네 사촌자매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은 1973년 9월의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 2001년의 9.11 테러 등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모습도 그려진다.
    소설은 주인공인 네 사촌자매 니에베스, 아다, 루스, 롤라가 각각의 화자가 되어 1970년대부터 2002년까지의 이야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공간, 서로 다른 삶의 여정 가운데서 펼쳐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모두 9월과 연관되어 있는데, 이는 칠레 역사에서 중요한 기점이 되는 1973년 9월에서 그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
    또한 그들 각각의 이야기를 한 점으로 모아주는 구심점이 있으니, 바로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득 담겨 있는 칠레 남부의 ‘푸에블로’라는 공간이다. 푸에블로는 마르티네스 가문의 터전이 되는 곳으로, 고모할머니 카실다가 그곳에서 집안 대대로 내려온 제재소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네 사촌자매는 매년 여름마다 그곳에 내려와 방학을 보내면서 꿈을 키우고 추억을 만들며 성장한다. [작은 아씨들]의 네 자매와 매우 비슷한 성향을 지닌 네 사촌자매와 [작은 아씨들]에서의 ‘로리’ 격인 이복 사촌오빠 올리베리오, 그들이 푸에블로에서 웃고 울고 싸우고 화해하며 만들어간 이야기는 [작은 아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푸에블로에서의 마지막 여름에 일어난 아다의 강간사건, 그 후에 연이어 터진 제재소의 부도와 1973년 9월 11일의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는 그들의 운명을 완전히 뒤흔들어놓고, 네 사촌자매와 올리베리오는 뿔뿔이 흩어져 서로 다른 삶을 길을 걷게 된다. 1973년 9월 전후로 그들이 겪은 여러 일들과 내, 외적 변화를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서술한 그들의 이야기는 마치 퍼즐 조각이 맞춰지듯 사건을 재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현모양처를 꿈꾸었던 니에베스 - 메그
    네 사촌자매 중 맏이인 니에베스. 예쁜 외모, 상냥함, 약간의 허영심, 현모양처가 되고 싶어하는 꿈까지 그녀는 [작은 아씨들]의 큰언니 메그를 꼭 닮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빨리 결혼하여 예쁜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사는 게 그녀의 꿈이었다. 사촌오빠 올리베리오가 푸에블로에 데려온 친구 라울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와 친해지고자 노력을 했다. 그 시기에 사촌동생 아다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과 제재소의 부도, 피노체트 쿠데타 등으로 집안이 발칵 뒤집혔지만, 그녀의 사랑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고 라울과의 결혼에 성공한다.
    20여년이 지난 후, 니에베스는 자신의 결혼생활을 돌아본다. 다정한 남편과 예쁜 아이들이 있지만, 남편은 늘 바빠 얼굴을 제대로 보기도 힘들고, 이제 다 큰 아이들은 엄마를 무시하고 귀찮아한다.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희생했건만… 허무함만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두 가지 즐거움이 있다. 하나는 사촌동생 아다, 롤라와 주고받는 이메일이고, 다른 하나는 범죄사건 관련 기사를 읽으며 형사가 되는 꿈을 키우는 것이다. 마흔이 넘은 ‘아줌마’가 꾸기에는 조금 허황돼 보이는 꿈, 니에베스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문학을 사랑하는 톰보이 아다 - 조
    아다는 조와 판박이다. 소년 같은 외모와 행동, 문학에 대한 열정, 이복 사촌오빠 올리베리오를 사이에 두고 막내 롤라와 벌이는 신경전… 어려서부터 아다와 올리베리오는 단짝이었다. 함께 낚시도 하고 숨어서 담배도 피우면서 우정 아닌 우정을 쌓아나갔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감정이 그 이상의 것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꼈다.
    어느 해 여름, 푸에블로를 찾은 이방인 에우세비오가 아다를 강간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다는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만, 그 몇 시간 뒤 아다는 자기 발로 집을 나간다. 아다를 찾아나선 올리베리오가 며칠 후 집시 부락에서 아다를 찾아 집으로 데리고 온다. 그해 여름이 그들이 모인 마지막 여름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1973년 9월에 쿠데타가 일어나 온 나라(칠레)가 뒤숭숭한 가운데, 카실다 고모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푸에블로로 내려오던 올리베리오는 갑자기 군인들에게 잡혀간다. 또한 그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오던 아다도 체포의 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강간 사건으로 앙금이 생긴 에우세비오가 꾸민 짓이었다. 푸에블로의 집에 숨어 있던 아다는 결국 영국으로 망명을 가게 되고, 올리베리오는 3개월 후 풀려나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
    런던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며 문학을 공부한 아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판사 일을 하며 생활하다가 올리베리오가 롤라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아다는 모로코 탕헤르로 떠나고, 그곳에서 하이메를 만나 프랑스 남부에 있는 하이메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친구로서 사이좋게 동거 생활을 하던 중, 하이메가 아다에게 [작은 아씨들]을 모티브로 하여 네 사촌자매의 이야기를 써보라는 제안을 한다. 제안에 대한 대답은 하이메가 여행에서 돌아온 후 하기로 했지만, 하이메는 여행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아다는 그의 제안을 유지(遺志)처럼 여기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어했던 루스 - 베스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했던 루스는 세계적인 비정부기구 ‘국경 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만, 병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루스는 병상에 누워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의 이복 오빠 올리베리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다른 자매들은 볼 수 없었던 그의 고뇌와 남모를 아픔을.
    루스는 일찍부터 올리베리오와 아다가 서로에게 사촌지간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올리베리오가 아다를 집시 부락에서 찾아 데려왔을 때, 그 둘의 눈빛이 같다는 것도 알아챘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며칠 후, 루스가 한밤중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나가보니 올리베리오가 술에 잔뜩 취한 채 널브러져 있었다. 아다로 인한 고통을 술과 매춘으로 잊으려는 오빠의 처절한 모습을 루스는 보게 되었다. 모두가 영웅의 역할을 부과하는 바람에 영웅 행세를 해야 했던 올리베리오의 아픔과 눈물을 루스는 보았고, 끝까지 혼자서만 간직하였다.

    욕심 많고 샘 많은 막내 롤라 - 에이미
    1994년 9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특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유능한 사업가 롤라가 뿌듯한 심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곧 거대한 사업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런데 그 순간, 맞은편 건물의 옥상에 한 여인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유리창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보지만, 그 여인은 롤라의 간절한 바람과 상관없이 밑으로 떨어져내린다.
    부단한 노력으로 거침없이 달려와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른 롤라는 한 여인의 자살을 목격하게 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푸에블로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 사촌오빠 올리베리오를 사이에 두고 아다에게 느꼈던 불타는 질투심과 열등감, 아다가 말과 행동으로 롤라에게 안겨준 수많은 마음의 상처… 롤라는 아직까지도 아다에게 섭섭함이 남아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집안의 몰락 때문에 미대를 포기하고 경제학과에 입학하여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이를 악물고 노력한 결과 유능한 경제 전문가가 되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릴수록 결혼생활은 불안해져만 갔다. 남편은 그녀의 일 욕심을 이해하지 못했고, 롤라가 성공할수록 ‘잘난 아내’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던 것이다.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부부는 결국 갈라서고 만다.
    한 여인의 자살을 목격한 후, 자신의 삶을 돌아본 롤라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본다. 일도, 가정도 아니었다. 바로 올리베리오였다.

    다시 모인 ‘작은 아씨들’, 공모자가 되다
    2002년 9월, 평생 푸에블로의 집에서 집안일을 해주었던 하녀 판차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니에베스, 아다, 롤라가 다시 모여 푸에블로에 간다. 이미 세상을 떠난 셋째 루스의 영혼과 함께. 대혼란이 있었던 1973년 이후로는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곳이다. 30년이 지난 후 찾아간 푸에블로는 완전히 변해 있다. 옛날의 제재소는 없어지고 새로운 목재 공장이 들어섰다. 아다가 사려고 했던 푸에블로의 집은 아다를 강간했던 에우세비오가 이미 차지해버렸고, 그 집을 수호하던 수많은 포플러나무들이 모두 베어지고 아름답던 정원이 훼손된 모습에 세 여인은 경악한다. 그때 롤라가 방화(放火)를 제의하지만, 니에베스와 아다는 무슨 소리냐며 반대한다. 그러나 다음 날 판차의 장례식이 끝나고 세 여인이 돌아가려고 할 때, 제재소가 있던 곳에서 불길이 번져오르고, 사촌자매들은 불길을 뚫고 산티아고로 향한다…

    목차


    0장 푸르른 하늘을 향해
    1장 메그, 존 던의 「그림자에 대한 강의」
    2장 조, 금지된 사과
    3장 베스, 희박한 미래
    4장 에이미, 버릇없는 아이
    5장 조, 머나먼 내 땅
    6장 메그, 조, 에이미, 상속받지 못한 사람들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처음으로 아이들을 세상으로 데려온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을 위해 내 삶을 희생했는데. 뭐 때문에? 무슨 영광을 얻자고? 무슨 대가로? (중략) 누군가 ‘희생하다’라는 동사를 ‘공유하다’ 또는 ‘결속하다’라는, 상호적인 의미가 들어 있는 동사와 합치려 한다면 그건 엄청난 착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생에는 편도만이 있을 뿐이다. 바닷가에서 바다를 밀어내는 육지처럼 외로운 길이다.
    (/ p.43~p.44)

    롤라의 고통은 상당 부분 사촌언니와 관련되어 얼룩져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아다가 집시 부락에서 돌아온 날까지 롤라는 아다에게 모욕당한 기분이었다. 케케묵은 증오심이 그녀의 커다란 비밀이었다. 무슨 죄라도 지은 듯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증오심이었다.
    (/ p.225)

    “[작은 아씨들]을 리메이크하라고요?” 아다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바로 그거예요. (중략) 어찌 됐든 1950, 60년대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난 당신들 각자의 운명과 19세기 중반 콩코드 시에서 태어난 마치 가문의 자매들의 운명이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잖아요. 중요한 것은 그들은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당신들은, 당신들은 그 운명을 어떻게 했나요?”
    (/ p.304~p.305)

    마르셀라 세라노의 소설은 우리 삶을 둘러싼 세계의 실상과 배후에 대한 증언이며, 이 세계의 부조리한 모순을 만들어낸 것이 우리 자신이고, 때문에 우리가 공범자이자 피해자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우리 시대의 삶의 현장을 지켜오면서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방기해왔던 제반 문제들을 깊이 천착해 들어간 마르셀라 세라노의 소설은 이러한 맥락에서 다시금 그 가치를 발한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마르셀라 세라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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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1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1973년 피노체트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후 이탈리아 로마로 망명하였다가 1977년 칠레로 돌아왔다. 칠레 가톨릭 대학 미대를 졸업한 후, 예술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마흔의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첫 소설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우리 자신 Nosotras que nos queremos tanto](1994)으로 ‘소르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 상 Premio Sor Juana Ines de la Cruz’을 수상하였다. 스페인 문단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플라네타 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던 [내 마음속에 들어 있는 것 Lo que esta en mi corazon](2001)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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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에서 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 스페인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황금세기 피카레스크 소설 장르에 관한 연구', '‘돈키호테’에 나타난 소설의 개념과 소설론' 등이 있으며, [납치 일기], [파울라], [아리아드네의 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운명의 딸], [영혼의 집], [외면], [마녀들의 전쟁]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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