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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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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홍성사
  • 발행 : 2008년 07월 18일
  • 쪽수 : 240
  • ISBN : 978893650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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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국에서 사역 중인 홍석환 목사의 『뜻밖의 선물』. 사랑하는 아들을 악성 뼈암으로 잃게 된 비통함을 딛고 써내려간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냈다. 아울러 아들을 잃은 고통 속에서 느낀, 영원에 속하신 하나님의 마음도 그대로 옮겨놓았다.

이 책은 사랑하는 아들을 하나님 나라로 보낸 저자가, 자신을 괴롭히는 고통의 의미를 신학적, 성경적으로 탐구한 것이다. 고통을 통해 하나님이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의 세계에 들어서게 되었다는 뭉클하고 감동적인 고백이 담겨 있다.

하나님을 열심히 믿으면 고난이 없을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급작스러운 고통의 순간을 맞아 혼돈 속에 빠진 사람들에게 신앙적 나침판이 되어준다. '믿음의 글들' 시리즈, 제259권.

출판사 서평

내일이면 시작될 가족 여름휴가를 설레며 준비하던 아들 녀석이 머리가 아프단다. 가벼운 두통이려니 생각하고 두통약을 먹였는데, 점점 더 심해진다. 별일이야 있겠어 하면서 찾은 병원에서는 큰 병원에 가서 MRI를 촬영해 보는 게 좋겠단다. 그리고 다음 날, 열일곱 살 아들은 ‘뼈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영화 속 한 장면이면 좋으련만, 16년 10개월을 살다간 홍현택 군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의 투병과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북부 보스턴 한인연합감리교회의 홍석환 목사의 이야기이다. 예수 믿으면 축복받고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만사형통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목사 가정에, 누가 봐도 멋지고 사랑스럽고 똑똑하던 아들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은 그 대상이 누구건 간에 견디기 힘든 고통. 그중에서도 자녀를 먼저 보내는 일은 결단코 겪고 싶지 않은 고통 중에 고통이다. 그가 만인을 위로하는 목사라 할지라도 그 고통과 슬픔에서 헤어 나오기란 혹독하기 이를 데 없다.

“말 좀 해 주십시오.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주님, 뭐라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제가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저를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입니까? 도대체 절더러 어쩌란 말입니까? 차라리 저를 죽여 주십시오.”

“하나님, 우리 아들 좀 살려 주세요. 이렇게 회개하오니 제발 살려 주세요! 목사 노릇도 제대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잘못한 것 있다면 용서해 주세요.”

“주님, 아들의 병을 고칠 수 없다면 갈 때에는 통증 없이 빨리 가게 해 주세요.”

“하나님, 이제 압니다. 이제는 감사할 일만 남았다는 것을요. 이제는 받은 복을 세어 보는 일만 남았다는 것을요. 다만 바라옵기는 오늘도 잘 견딜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하늘 가는 아들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뜻밖의 절망에 하나님을 향한 원망의 말들을 쏟아내던 아버지의 기도는 아들의 병이 낫기를 구하는 간절함으로 변하였고, 마지막엔 아들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도록 기도했다. 마침내 그의 기도대로 아들은 고통 없이 하늘나라로 갔다.

홍석환 목사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이렇게 말한다.
“그때 일들을 기억해 내는 것은 아물어 가던 상처를 후벼 파는 것과 같은 아픔이지만, 목사로서 아들의 죽음을 어떻게 보고 느꼈는지, 그런 경험 이후에 고통과 죽음 그리고 삶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게 되었는지를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고통과 고난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살다가 미처 예기치 않은 고통에 직면하여 당황하고 혼돈에 빠진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된다면 더없이 감사한 일이지요.”
우리는 누구나 그 생을 마감하는 때가 있다는 건 알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불현듯 내 곁을 떠날 수도 있다고는 미처 생각지 못한 채 살아간다. 결코 두껍지 않은 이 책을 눈물을 훔치며 읽는 동안, 내게 주신 가장 값진 선물 ― 부모님, 배우자, 자녀, 혹은 이웃사촌 ― 을 새로운 눈으로 돌아보게 될 것이다.

목차

암과의 조우
열일곱 현택이가 말기 뼈암이라니! ‡하나님, 우리 현택이 살려 주세요!

기적 같은 시간
아빠, 내가 받은 사랑의 빚을 어떻게 갚죠? ‡나를 통해 이 땅에서 이루실 큰 일이 있으신가 봐요

죽음이라는 헤어짐
기어이 떠났습니다 ‡현택이는 내 아들이지만, 내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아들을 앞세운 비통함을 딛고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보살펴 주십니까? ‡죽음의 깊은 심연에서 기적 같은 은혜를 발견합니다

본문중에서

응급실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을 맞았습니다. 뚱뚱하고 수염이 긴 노의사가 오더니 자신을 암 전문의 그리어 박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순간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어째서 암 전문의가 왔는지 사색이 되어 묻는데, 입이 바짝 타들어 갔습니다. 뭔지 몰랐던 불안감이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MRI 판독 결과 현택이가 뼈암이라고 했습니다. 영어를 제대로 못 알아들었나 싶어 재차 확인했지만, ‘Cancer’라는 분명하고 또렷한 의사의 말은 암이 맞았습니다. (23쪽)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회개도 했다가, 원망도 했다가, 하소연도 하고 애걸복걸 사정도 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 위로가 되려나 해서 펼쳐 들었지만, 한 글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제가 대신 아프면 안 되겠습니까? (27쪽)

현택이가 그리도 사랑하는 교회에서 마지막으로 아버지 목사가 아들 환자에게 주님의 성찬을 나누었습니다. 비록 의자를 의지했지만, 한 달 넘기기 힘들 거라던 아이가 걸어 나와 성찬을 받았습니다. “홍현택, 주님의 몸입니다.” “아멘.” 나도 울고 아들도 울고, 그 광경을 지켜보시는 교우들도 울었습니다. 혼자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그리도 축복인 줄 그제야 알았습니다. (58쪽)

명치끝이 아파 밤새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명치끝이 아프다는 말을 듣기는 많이 들었어도 그토록 아플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것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에게 이제 우리 곁을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언제까지나 거짓 희망 속에 둘 수는 없었습니다. (74쪽)

생각해 보면 저는 복도 많은 사람입니다. 이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보물을 16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이나 고이 간직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삭을 바치라는 요구에 순종했던 아브라함처럼, 아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상의 모든 이를 아들 삼아 사랑하며 남은 생애를 넓혀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소원을 위해 지금도 그저 기도할 뿐입니다. (93쪽)

오빠가 녹음해 준 “나는 오직 희망 중에 기다릴 뿐”이라는 노래를 듣다가 다시 듣기를 몇 날 밤, 딸은 울고 말았답니다. 오빠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대답 때문이었습니다. 노랫말에 들어 있는 내용이 딸에게 오빠의 죽음의 의미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신학을 전공한 아빠보다도 열두 살 딸아이가 음악 속에서 더 깊은 신학적 사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빠보다 더 순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 아픔에 대한 신학적인 대답도 듣고 딸아이가 어떻게 슬픔을 대처하는지도 알게 된 뜻밖의 선물을 휴가 마지막에 받았습니다. (237-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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