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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없는 파리 : 프랑스 파리 뒷골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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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신이현
  • 출판사 : 랜덤하우스
  • 발행 : 2008년 06월 05일
  • 쪽수 : 30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25519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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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진짜 파리를 만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

    파리를 ‘파리’이게 만든 것은 에펠탑이 아니라
    노인의 주름처럼 얽히고설킨 뒷골목과 그 안의 삶이었다.

    파리는 익명의 장인들과 예술가들이 만든 거대한 작품
    파리를 알기 위해선 한 번쯤 길을 잃어야 한다.


    세련된 도시라기보다 물가가 싸고 어느 길이든 오르기만 하면 파리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망과 아직도 구불거리는 포도밭 길이 남아 있는 시골 같은 동네, 평범하지만 속 깊은 촌 아이 같은 거리들, 파리 뒷골목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스스로 진화한 예술과 문화의 상징, 파리: “유럽 최악의 도시와 물에 대한 공포”
    12세기의 파리는 거리 곳곳에 웅덩이가 패여 있고 거기에는 어김없이 구정물이 고여 있었으며 온갖 쓰레기와 짐승 사체의 악취가 떠나지 않는, 위생에 관한 한 유럽 최악의 도시였다. 비라도 내리면 거리를 더럽히던 오물이 고스란히 센 강으로 흘러들었다. 파리 시민들은 하수구 물이나 다름없는 센 강에서 빨래를 하고 그 물을 다시 식수로 사용했다. 당연히 각종 질병과 페스트가 창궐했다. 프랑스 사람들에게 물은 만병의 근원이었고, 물에 대한 공포는 그들을 세계에서 가장 안 씻는 국민으로 만들었다. 몸에서 나는 냄새를 감추기 위해 서민이나 귀족 할 것 없이 독한 향수로 목욕을 하다시피 했다. 악취와 독한 향수 냄새가 진동하는 파리 시내에서는 숨 쉬는 것조차 커다란 고역이었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깔끔한 도시에서 온 여행객들은 파리의 우울한 참상에 비명을 내질렀다.
    도시의 행정을 책임진 관료들에게 파리는, 언젠가는 반드시 대대적인 ‘청소’를 해야 하는 골칫거리였다. 그나마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나폴레옹의 등장은 파리로서는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파리 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물자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도시 내에 운하를 건설하고 도시를 정비했다. 하지만 운하는 곧 거대한 시궁창으로 변했고, 도시의 무질서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20세기 초, 스위스에서 온 건축가 코르뷔지에는 구획 정리가 잘된 파리를 만들기 위해 도시의 반을 깨끗이 날려 버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의 계획이 실현되었다면 파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의 도시가 되었을 것이다.

    “혼돈의 시대가 빚은 다양성의 세계”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건축 붐은 파리 전역을 거대한 공사장으로 만들었다. 이름난 건축가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이론과 감각을 내세워 화려한 주택을 경쟁적으로 지은 뒤 현관 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외지에서 온 젊은 건축가들은 그들대로 이전 세대의 건축 이론에 반발하며 자기만의 독창성을 부여한 건축물로 파리를 채워 나갔다. 마치 파리 전역이 건축가와 장인들이 펼치는 콘테스트 무대가 된 것 같았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를 지나면서 파리는 점차 변모해 나갔다. 무엇보다도 이 시대를 거치면서 파리는 현대 도시의 인공적인 획일성과 통일성이라는 참화를 피해 갈 수 있었다.
    만원이 된 파리는 주변의 숲 지대와 들을 조금씩 편입해 가면서 서서히 덩치가 커져 갔다. 경관이 좋은 지역으로 부자들이 이주했고, 부자들이 떠난 빈자리로 화가와 시인, 극작가, 가수들이 몰려들었다. 일부 건축가들은 자신의 예술가 친구들을 위해 건물을 짓기도 했다. 그리고 채석장이나 도살장은 노동자들의 거주지가 되었다. 각지에서 온 노동자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문화를 형성해 갔다. 행정 관료의 개입이 최소화된 가운데 이 모든 일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파리는 중세와 현대, 귀족과 서민 문화가 공존하는 다양성을 획득해 갔다.


    도시에 갇힌 자들을 위한 산책 방법: “익명의 장인과 예술가들이 만든 도시”
    파리에 정착한 소설가 신이현은 2006년 말부터 파리의 뒷골목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알자스에 대한 여행 에세이의 원고를 막 끝낸 무렵이었다. 작가는 처음 이민 가방을 끌고 파리에 도착해 머물렀던 시테 학생 기숙사와 하녀들이 쓰던 파시의 다락방, 그리고 그 주변의 미로 같은 골목을 돌아다니며 길 어귀마다 숨겨져 있는 파리의 작은 역사를 읽어 나갔다.
    이방인 파리지앵의 눈에 비친 파리 뒷골목은 괴팍한 건축가들의 고집과, 결코 삶이 예술적이지는 못했던 예술가들의 유머와, 이주 노동자들이 파리라는 대륙에 만든 소국小國이 빚은 다양성의 세계였다. 거기에는 한껏 폼을 잡았지만 결국에는 웃음거리로 전락해 버린 어떤 권력자의 이름을 딴 도서관이 있고, 자기들만의 영역을 확보한 중국인 거리가 있고, 2천여 년 전에 로마 사람들이 버리고 간 유적이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익명의 삶이 만들어 놓은 ‘진짜 파리’가 있었다.

    “파리가 들려주는 은밀한 이야기”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이 책은 파리를 이야기하면서도 에펠탑과 루브르와 노트르담을 등장시키지 않는다. 잘 차려입고 독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도 얼굴을 찌푸리지 않는 멋쟁이 파리지앵에게도 주어진 역할이 없다. 파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벨빌 언덕의 거리는 중국인 차지가 되었고, 슈와지 지하철역 근처의 주차장에서는 평생 검술 수련을 한 것 같은 동양인 노인들이 유유자적 장기를 두고 있다. 파리 동쪽, 왕의 사냥터였던 벵센느 숲에서는 캄보디아인들이 황금 부처를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낸다. 북 역 인근의 동네 구트도르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이 하루하루의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프랑스의 수도 파리가 이민자들에게 점령당한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파리 뒷골목의 풍경이다. 아르스날 항구에는 세계 일주를 꿈꾸는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파시와 오테이유 거리는 그 자체로 파리 건축의 역사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저택이 즐비한 마레와 문화유산의 보고, 생 미셸은 낭만의 도시 파리를 대변한다.
    하지만 파리의 뒷골목을 누비며 무려 2,000장이 넘는 파리의 구석을 앵글에 담는 동안 저자는 파리가 들려주는 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기념비적인 건축물과 조형물, 현대적 기호와 낭만이라는 이미지로 고착된 파리의 ‘겉’이 아니라 ‘속’을 보게 된 것이다. 어느 집 다락방에서는 어느 가수가 평생 동안 세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며 살았고, 자유로운 생산과 상거래가 정착된 어느 시기에는 자부심 강한 장인들이 가구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폐허가 된 어느 골목길에서는 거리의 화가가 도둑고양이처럼 숨어 살며 이 도시를 온통 자신의 작품으로 도배하겠다는 원대한 야망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도무지 실용성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나폴레옹 시대의 운하 위로 도로를 놓자는 계획에 시민들은 한사코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에펠탑 없는 파리>는 보잘것없는 인생들의 소소한 사연이 담긴 뒷골목 이야기로 엮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처럼 사소하고 작은 삶의 흔적들이 지금의 파리를 만든 주인공들임을 이 책을 통해 담담하게 들려준다. 이 책의 어디에서도 ‘우리의 파리를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이고 낭만적인 도시로 만들자’는 파리 시민들의 의지는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공간의 가치는 삶의 흔적을 보존할 때 가장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그들은 선험적으로 체험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에펠탑 없는 파리>는 파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 저자 서문: 신이현

    가끔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정말 싫어질 때가 있다. 하늘은 햇빛에 인색하고 부드러운 가랑비는 음험하게 등을 적셔 독한 감기에 걸리게 한다. 사람들은 쌀쌀맞은데다 잘난체하고 지나치게 예쁘게 장식한 가게들은 모든 것이 너무 비싸다. 긴 세월 안정된 연금제도 덕택에 화려한 성공도 뼈저린 실패의 인생 드라마도 없다. 전업 주부가 직업인 이곳의 내 인생은 하품 나도록 따분하게만 계속된다. 아, 숨이 막힌다. 파리라는 감옥에 갇힌 죄수의 기분이 되어 이렇게 중얼거리곤 한다. 그때마다 나는 밖으로 나갔다. 한달 정기권 전철 티켓이 있었기에 이 도시 안에서 나는 어디든 갈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파리의 많은 골목길들을 알게 되었다. 갈라지고 곰팡이 피거나 지린내 진동하는 곳도 있었고 무서운 곳도 있었다. 웃기고 이상야릇한 곳도 있었고 새소리 꽃 냄새 가득한 곳도 있었고 숨 막히게 적막한 곳도 있었다.있는 파리의 작은 역사를 읽어 나갔다.
    이방인 파리지앵의 눈에 비친 파리 뒷골목은 괴팍한 건축가들의 고집과, 결코 삶이 예술적이지는 못했던 예술가들의 유머와, 이주 노동자들이 파리라는 대륙에 만든 소국小國이 빚은 다양성의 세계였다. 거기에는 한껏 폼을 잡았지만 결국에는 웃음거리로 전락해 버린 어떤 권력자의 이름을 딴 도서관이 있고, 자기들만의 영역을 확보한 중국인 거리가 있고, 2천여 년 전에 로마 사람들이 버리고 간 유적이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익명의 삶이 만들어 놓은 ‘진짜 파리’가 있었다.

    “파리가 들려주는 은밀한 이야기”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이 책은 파리를 이야기하면서도 에펠탑과 루브르와 노트르담을 등장시키지 않는다. 잘 차려입고 독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도 얼굴을 찌푸리지 않는 멋쟁이 파리지앵에게도 주어진 역할이 없다. 파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벨빌 언덕의 거리는 중국인 차지가 되었고, 슈와지 지하철역 근처의 주차장에서는 평생 검술 수련을 한 것 같은 동양인 노인들이 유유자적 장기를 두고 있다. 파리 동쪽, 왕의 사냥터였던 벵센느 숲에서는 캄보디아인들이 황금 부처를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낸다. 북 역 인근의 동네 구트도르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이 하루하루의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프랑스의 수도 파리가 이민자들에게 점령당한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파리 뒷골목의 풍경이다. 아르스날 항구에는 세계 일주를 꿈꾸는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파시와 오테이유 거리는 그 자체로 파리 건축의 역사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저택이 즐비한 마레와 문화유산의 보고, 생 미셸은 낭만의 도시 파리를 대변한다.
    하지만 파리의 뒷골목을 누비며 무려 2,000장이 넘는 파리의 구석을 앵글에 담는 동안 저자는 파리가 들려주는 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기념비적인 건축물과 조형물, 현대적 기호와 낭만이라는 이미지로 고착된 파리의 ‘겉’이 아니라 ‘속’을 보게 된 것이다. 어느 집 다락방에서는 어느 가수가 평생 동안 세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며 살았고, 자유로운 생산과 상거래가 정착된 어느 시기에는 자부심 강한 장인들이 가구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폐허가 된 어느 골목길에서는 거리의 화가가 도둑고양이처럼 숨어 살며 이 도시를 온통 자신의 작품으로 도배하겠다는 원대한 야망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도무지 실용성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나폴레옹 시대의 운하 위로 도로를 놓자는 계획에 시민들은 한사코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에펠탑 없는 파리>는 보잘것없는 인생들의 소소한 사연이 담긴 뒷골목 이야기로 엮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처럼 사소하고 작은 삶의 흔적들이 지금의 파리를 만든 주인공들임을 이 책을 통해 담담하게 들려준다. 이 책의 어디에서도 ‘우리의 파리를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이고 낭만적인 도시로 만들자’는 파리 시민들의 의지는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공간의 가치는 삶의 흔적을 보존할 때 가장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그들은 선험적으로 체험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에펠탑 없는 파리>는 파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 저자 서문: 신이현

    가끔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정말 싫어질 때가 있다. 하늘은 햇빛에 인색하고 부드러운 가랑비는 음험하게 등을 적셔 독한 감기에 걸리게 한다. 사람들은 쌀쌀맞은데다 잘난체하고 지나치게 예쁘게 장식한 가게들은 모든 것이 너무 비싸다. 긴 세월 안정된 연금제도 덕택에 화려한 성공도 뼈저린 실패의 인생 드라마도 없다. 전업 주부가 직업인 이곳의 내 인생은 하품 나도록 따분하게만 계속된다. 아, 숨이 막힌다. 파리라는 감옥에 갇힌 죄수의 기분이 되어 이렇게 중얼거리곤 한다. 그때마다 나는 밖으로 나갔다. 한달 정기권 전철 티켓이 있었기에 이 도시 안에서 나는 어디든 갈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파리의 많은 골목길들을 알게 되었다. 갈라지고 곰팡이 피거나 지린내 진동하는 곳도 있었고 무서운 곳도 있었다. 웃기고 이상야릇한 곳도 있었고 새소리 꽃 냄새 가득한 곳도 있었고 숨 막히게 적막한 곳도 있었다. 매번 낯선 골목길에 들어설 때마다 단편영화가 시작되는 듯한 두근거림 혹은 문고판 얄팍한 책의 첫 장을 펼칠 때의 기대감으로 설레었다. 어디고 사연 없는 골목길이 없었다. 이 글은 도시에 갇힌 자를 위한 산책의 방법들이다. 기본 준비물은 지하철 정기권과 가벼운 운동화, 커피 혹은 국수 한 그릇 값 정도의 돈이 필요하겠다. 그럼, 즐거운 골목길 산보 되시길.

    목차

    파리 하늘 아래 가장 인간적인 동네, 매닐몽탕과 벨빌 언덕
    폐허의 아름다움, 납골당에서 시작하는 뒷골목|지친 인생을 위한 버버리코트의 시인, 네모|소나기 그친 뒤 5분이 지난 폭포 거리|외지인에게 몸을 내준 인자한 언덕, 벨빌 거리|채석장 위에 세운 특별한 시골 동네

    건축가들을 위한 야외 아틀리에, 파시와 오테이유
    주인과 하녀를 위한 두 개의 다른 문이 있는 동네|화려한 건축 페스티벌의 거리들|해마에게 점령당한 미친 성|담백하고 지적인 상자, 코르뷔지에의 건축|대숲에 부는 바람 소리로 귀와 마음을 씻는 서울정원

    몽수리 공원을 낀 행복한 남쪽 동네
    세계의 학생들을 위한 고풍스러운 성채 기숙사|건축가들의 우정을 주춧돌로 지은 몽수리 공원 앞 집들|14구 다락방 가수, 브라생의 고양이 한 마리|고기와 생선을 만지는 사람들에 대한 경의를 표한 거리

    21세기 건축물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옛 동네
    파리 모더니티의 상징, 미테랑 도서관|모던한 것이 주는 산뜻함이 있는 현대 건축물 동네|무림의 고수가 숨어 사는 지하 주차장|노동자들을 위한 소소한 주택 ‘작은 알자스’|28도의 온천물을 마시고 수영하는 사람들

    황금의 손들을 키워낸 노동자 동네, 바스티유
    세계 일주 항해의 꿈을 주는 아르스날 항구|황금의 손들이 모여 사는 골목길|소년, 생애 첫 아코디언 소리를 들은 라프 거리|타향살이 인생을 위로하는 황금 부처님

    북 역을 끼고 사는 사람들
    철로의 바다로 뻗은 긴 방죽, 북 역|아프리카 이민자를 위한 황금 물방울 동네|북 역과 오페라 사이, 가난하지만 우아한 두 개의 파사쥬|캐르 광장 벤치에 앉은 불법체류자의 인생

    상처 없는 문화유산의 동네, 생 미셸
    로마인이 생 미셸에 남기고 간 두 개의 유적지|파리의 수호 여신 생 쥬느비에브의 언덕 성당의 보물|코르들리에 수도사의 옷을 입은 해골 인간|식물원의 정원사와 풀들의 대화|파리에서 모슬렘으로 산다는 것

    대저택 골목길, 현대인의 산뜻한 놀이터, 마레
    주인 잃은 늙은 유적들이 모인 양로원|마레 골목길에 남은 옛 우물들의 흔적|상스 대저택 도서관에서 보는 옛 파리의 세밀화|뒷모습이 아름다운 생 제르베 생 프로테 성당 옆 유스호스텔|마레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몇 가지 사소한 것들

    인공 천국의 한가운데서, 레알
    과거를 숨기기 시작한 쾅푸와 거리|퐁피두 옆, 실패한 벽시계 동네|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두 개의 집에 얽힌 사연|물 뿜는 노역의 저주에 걸린 스핑크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8종
    판매수 1,785권

    장편 소설 [숨어 있기 좋은 방]으로 문단에 첫 선을 보인 신이현의 글은 깔끔하다. 화려한 치장이나 허세는 찾아볼 수 없다. 때로 무뚝뚝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글은 말하고자 하는 것만을 툭툭 던진다. 그럼에도 읽는 사람이 그 의미를 곱씹게 하는 재주가 있다.
    특히나 화장하지 않은 맨얼굴을 마주하는 것처럼, 그녀의 글은 본업인 소설보다 에세이에서 더욱 그 고유의 맛을 드러낸다. 여행 에세이에서조차 호들갑을 떨지 않는 진솔함은 오히려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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