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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되기』는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다섯 아이(막내 아이는 입양)의 엄마인 저자는 엄마 역할을 여성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을 확장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엄마 스스로는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도전과 사랑을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엄마들에게 'MOMfulness'를 연습하라고 권유한다. 'MOMfulness'는 우리말로 모성충만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엄마가 정성스럽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생각과 행동을 구체화하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가치와 사물에 존재하는 영성까지도 감지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또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부제명처럼 6가지 정신적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는 그러한 명상법 훈련을 바탕으로 한 40여 개의 일화가 제시됐다. 따뜻한 글은 엄마 스스로 모성을 키우고 자신의 영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각 일화마다 그에 관련된 인생 명상법이 제시됐다.

“모성은 어머니가 되면서 생기는 책임감일까?”
아이의 탄생은 부모를 비롯하여 온 가족의 축복이지만 아이를 낳은 엄마들은 종종 산후 우울증이라는 무서운 증상을 겪기도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본인 하나만 책임지면 되던 과거와 달리 자기를 통해 이 세상에 나온 이 아이를 죽을 때까지 잘 보살펴 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무겁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산후 우울증을 이겨내더라도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고비와 갈등을 통해 엄마는 ‘모성’을 더욱 깊고 넓게 이루어낸다.
‘모성’은 아버지의 사랑과는 다른 특별한 그 무엇처럼 여겨질 정도로 엄마만이 지닌 고귀한 정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신이 엄마라면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생긴다기보다는 배우고 생각하고 인식해야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혼 가정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싱글맘 또는 싱글대디와 아이로 구성된 가정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모성’은 더 이상 본능적인 감정이라기보다 신경 쓰고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더욱더 충만하게 만들어지는 감정이라고 생각진다.
다섯 아이(막내 아이는 입양)의 엄마인 저자는 엄마 역할을 여성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을 확장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엄마 역할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영성적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가족’에 대해 갖고 있던 좁은 개념이 사회, 세계로 확대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완벽한 엄마가 되라고, 엄마가 된 것은 축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무서운 도전과 엄청난 사랑은 자신을 생각지 못한 만큼 성숙하게 했다고 말한다.
조용한 곳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야만 영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바라보면, 가족을 돌보는 일은 영적 발전을 방해하는 일이다. 그러나 저자는 평범하지만 자신에게 깨달음을 주는 아이들의 질문을 들으면서, 아이가 커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그들의 행동에서, 일상을 전하는 친구와 이웃들의 대화를 통해 더욱 깊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가족을 돌보는 일이 영적 발전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의 핵심이라는 그의 말은 이 책에 실린 40여 개의 일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부모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하루하루를 통해 모성을 키우고 자신의 영적 발전을 도모했던 저자의 일상 이야기들은 편안하고 따뜻하다.

옮긴이의 글
들어가는 글

01 모성충만(母性充滿)
정의하기
모성충만이 필요한 이유

02 모성충만 연습 내용

03 충분히 함께 있기
호흡 명상법
엄마의 눈 속에 내가 있네
빈둥거리며 뒹구는 하마식 명상법
엄마가 기도하는 법
외로움의 모자
현관 앞 그네

04 주의집중
B 플랜
자동 조종사(自動操縱士)
강(江)
입으로 하는 요가
이상과 현실
잡동사니 청소하기

05 자비로운 마음
학교에 지각하기 연습
부둣가의 긴장감
한밤중에 아기 돌보기
누군가가 당신의 말을 신중하게 들어 줄 때
좋지 않은 아주 나쁜 날
엄마의 본능을 활성화하기

06 생각과 행동의 구체화
포옹 명상법
몸의 축복
일곱 번의 밤을 줄곧
대대(代代)로 이어지는 몸
경이(驚異)로움으로 구원받다
자연과 가까이 하기

07 모든 사물에 존재하는 영성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나요?
바닷가재 꼬리
하루를 계획하기
가족의 영성을 길러주기
은총(恩寵)
한 집안

08 공동체(共同體)
성스러운 공동체
우리 속의 많은 엄마들
성 가족의 왕래
애들은 다 들어왔니?
엄마는 지켜보고 있다
나무는 평화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마치는 글

우리 가족들이 제일 좋아하는 명상법은 포옹 명상법이다. 우리는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거의 매일 저녁 이 방법으로 명상을 한다. 이 명상법은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이 포옹이 옛날식의 그렇고 그런 포옹과 아주 다른 점은 다른 사람을 포옹할 때 등을 빨리 두드려주는 대신 포옹을 하고 세 번 호흡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다!
처음 이 포옹법을 배우게 되면 우습거나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OK.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포옹하고 한 번 호흡을 한다.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두 번째 호흡을 하면서 계속 포옹을 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냥 주의해 본다. 두 사람의 호흡이 일치하고 있는가? 당신의 몸은 어떻게 느껴지는가? 두 사람이 같이 세 번째 호흡을 한다.
포옹은 이렇게 단순한 행동이다. 그러나 포옹하고 접촉하고 보여주는 것은 바쁜 생활에서 아주 드문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몸과 영혼이 이런 종류의 접촉을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는 모두 그냥 안아 주기를 원하고 있다. 그냥 감싸 안아 주기를 기다린다. 우리와 충분히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할 뿐이다. 포옹은 엄마들에게 중요한 자양분을 제공하는 행동이다.
포옹하는 명상법은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가족들에게 놀라운 효력을 발휘한다. 일터에서 집으로 오는 변화의 시간에 나와 남편은 때때로 지치고 좀 짜증스러움을 느낀다. 그러나 우리가 잠시 포옹을 하고 깊은 심호흡을 세 번 하고 나면 우리는 둘 다 아주 편안한 자세로 돌아오게 된다.
이런 종류의 포옹을 보면 아이들은 무언가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기네들도 이 포옹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우리 집에서 우리 둘의 포옹은 종종 집단적인 포옹으로 변화되곤 한다.
우리 아이들은 TV나 컴퓨터 하기를 멈추고 우리들에게로 온다. 그리고 우리 집 작은 강아지도 우리들 다리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면서 자기도 안아달라고 한다.
당신의 배우자나 친구와 포옹 명상법을 한 번 해 보라. 처음 호흡, 두 번째 호흡, 세 번째 호흡. 이것은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경험이다.
- “생각과 행동의 구체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