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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 창설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며 제 17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장지량 장군의 공군에 대한 일대기이다. 조국의 해방과 6․25 한국전쟁 중에 일어났던 알려지지 않은 비화, 조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그의 역할과 공군의 성정 과정을 팩트에 입각해 충실히 증언하고 있다. 이 중에는 역사를 바꾸어 놓을만한 비화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책은 한국 공군 창설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며 제 17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장지량 장군의 공군에 대한 일대기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일본 육사 입교 시절부터 조국의 해방 그리고 한국 육사 5기생으로 입교하면서 시작된 그의 군 인생은 공군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6․25 한국전쟁 중에 일어났던 알려지지 않은 비화, 조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그의 역할과 공군의 성정 과정을 팩트에 입각해 충실히 증언하고 있다. 이 중에는 역사를 바꾸어 놓을만한 비화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격동기 한국의 역사 한복판을 온몸으로 부딪히면서도 슬기와 지혜로 극복하고 청렴한 군인의 길을 보여 준 보라매의 산 증언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장 장군의 군 일생은 이 땅의 양심 세력으로서 휴머니스트로 일관되게 살아왔다는 점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 제1부에서는 장지량 장군의 성장기와 그의 집안 내력 그리고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일본 육사 시절과 조국의 해방, 후진 양성을 위한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 제2부에서는 육사 5기생 입교부터 김구 선생과 아들 김신과의 관계, 6․25 전쟁까지의 사건 비화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그가 공군작전참모 재직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폭격으로부터 보존한 일, 남부군 지휘부 일망타진과 빨간 마후라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야기, 피의 능선 315고지 폭격, 공군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에어쇼 기획, 전쟁 중에 산화해 간 동료들의 진한 전우애를 그려내고 있다.
●― 제3부에서는 미 대사관 무관 시절부터 공군참모차장 시절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가난한 나라 무관의 귀국길에서 보여 준 가난한 나라의 비애, 미 군사 원조를 통한 한국 공군의 군사력 증강, 박정희 장군과의 인간관계에 얽힌 비화, 판문점 자유의 집 설계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4부에서는 공군참모총장시의 일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제일 먼저 인사기록카드의 출신도 난을 지운 것이나 박정희 대통령을 수행, 대통령 전용기에 1년여 함께 탑승한 여러 가지 일화와 비화들이 소개된다. 이 중 고속도로 비상활주로 건설, 한국 최초의 팬텀기 보유에 관한 비화들이 소개된다. 1․21 사태 후 북한 124군부대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과 이의 보복을 위해 124군부대 위치와 김일성의 숙소 발견하고 보복 작전을 펼친다(이것이 실미도 군부대의 효시), 미 정보함 푸에블로 호 납치 때의 긴박한 상황이 숨 막히는 긴장감과 함께 펼쳐진다. 이 때 공적을 독식하려는 중앙정보부장 김형욱과의 악연과 한국 중앙정보부와의 갈등이 세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 제5부에는 군인의 길을 마치고 해외 주재 대사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티오피아, 필리핀, 덴마크 대사 시절의 활동과 당시 한국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특히 비동맹권의 대표국인 에티오피아로부터 UN 승인을 받아 낸 일화와 한국의 콜레라 백신 보급과 5부제 수업 중인 에티오피아 초등학교 교사 신축 등 외교 활동을 강화한 내용과 필리핀 대사 시절 한-필리핀 간의 직항노선 개설, 덴마크 대사 시절 북한 대사 추방과 서울에 덴마크 상주 대사관 설치 등에 관련된 격동기의 내용들이 가감없이 소개된다.
●― 제6부에는 ‘스포츠와 가족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88서울올림픽 유치에 관한 숨은 내용들이 소개되고 52년의 골프 인생이 기록을 중심으로 엮어지고 있다. 특히 가족 이야기에서 장남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이 전 국무총리 임명에서 국회 인준 안이 부결된 뒷이야기가 소개되며, 매일경제 창업주 정진기 회장의 사위가 된 이야기 등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연들이 소개되고 있다.

제1부 나의 성장기―소년 시절과 결혼
“나도 김일성 장군처럼 될 거다”/ 일본 육사 합격/ 해방과 귀국선/“국방경비대는 미국 놈들 앞잡이야!”
제2부 육사 입교와 6․25 그리고 빨간 마후라
육사 3등 졸업이 운명을 바꾸다/ 독도는 ‘도쿠도’일 뿐 다케시마가 아니다/ 항공기지사령부 창설/ 김구 선생과 나/ F-51 전투기 도입 및 비행장 확보 계획/ 6․25 발발과 공군의 해산/ 평양 미림비행장 점령/남부군 지휘부 일망타진/ 해인사 폭격 명령을 거부하다/ 공군 첫 단독 작전/ 공군 위상 새로이 한 에어쇼/ 빨간 마후라’ 영화 이야기/ ‘피의 능선’ 351고지 폭격
제3부 미 대사관 무관에서 공군참모차장까지
미 대사관 무관 시절/ 한국 공군의 장비 현대화/ 영화 ‘전송가’ 이야기/ 할리우드에 한국 옷이 없다/ 가난한 나라 무관의 귀국길/ 전투기 조종중 산소마스크 고장/ 박정희 장군과 나/공군참모차장과 자유의 집
제4부 공군참모총장 그리고 나의 군인관
참모총장 첫 임무-인사카드의 출신도를 지우며/“고속도로가 짝발이입니다”/ 고속도로 비상활주로 건설/ 꿈에 그리던 팬텀기를 보유하다/ 1․21 사태와 격동의 나날/ “박정희 목 따러 왔시다”/ 프에블로 호 납치/ “확 부숴버리고 새 판을 짜?”/ “김일성 숙소도 찾아냈다!”/ 김형욱 중앙정보부장과의 악연
제5부 다시 조국의 부름을 받고―해외 주재 대사 시절
에티오피아 대사-기적의 콜레라 백신/ 폐허가 된 코리아 빌리지/ 23년 만의 에티오피아 UN 찬성표/ “한국인이 저지른 만행을 아시오?”/ 로물로 장관과 나/ 서울―마닐라간 직항노선을 개설하고/ 북한 대사 추방령/ 서울에 덴마크 상주 대사관 설치
제6부 스포츠와 나 그리고 가족 이야기
88서울올림픽 유치 신청에 열정을 바치고/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맡으며/ 52년의 골프 인생/ 나의 가족 이야기

해인사 폭격 명령을 거부하다
1951년 8월 중순, 산청경찰서로부터 인민군 1개 대대가 가야산의 해인사를 기습 점령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경찰서장은 경찰 병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전투기의 공습으로 이들을 저지(폭격)해 달라고 긴급 요청해 왔다.
나는 미 고문단 6146부대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6146부대는 다시 대구의 미 공군 작전 본부(JOC)에 보고했다. 뒤이어 ‘해인사 폭격을 단행하라’는 명령이 내게 전달되었다.
나는 즉각 장덕창 비행단장과 김영환 전대장에게 이 명령 사항을 보고했다. 미 공군 본부는 목표물인 해인사를 1개 편대로 폭격하라는 훈령이었다. 해인사는 천년 고찰인데다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유물 팔만대장경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만약 이 곳을 폭격하게 된다면 고찰은 물론 팔만대장경이 온전할 리가 없는 것이다.
나는 출격 대기중인 김영환 전대장에게 달려갔다.
“전대장님, 내 판단으로는 인민군이 해인사를 점령한 것은 단순한 식량 확보 차원으로 보입니다. 인민군 놈들이 불공을 드리러 절에 들어 왔을 리는 없습니다. 따라서 해인사 폭격은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말 맞아.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나?”
“인민군이 식량을 확보하면 산 속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 루트를 따라가서 격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의기투합을 확인하고 각자의 라인으로 돌아갔다. 내가 전투기 대기장으로 가고 있는데 미 고문단 윌슨 대위가 화를 내며 달려오고 있었다.
“왜 출격 시간이 넘었는데도 출발을 안 시키는가?”
“잠시 홀딩하고 있다.”
“왜 홀딩인가?”
“You know Paris?”
그러나 비약이 너무 심했던지 그는 무슨 뚱딴지같은 얘기냐는 듯이 눈을 굴리며 나를 노려보았다. 내가 다시 말했다.
“Do you know Japanes Kyoto?”
여전히 윌슨 대위가 이해하지 못하고 화를 냈다.
“What do you mean Kyoto? This is Korea!(교토가 어쨌다는 거냐. 여기는 코리아다!)”
이 때 김영환 전대장이 내 말을 받아 윌슨 대위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다. .
“폭격을 안 한다는 게 아니다. 적들이 식량을 확보해 도망갈 때 루트를 따라가 섬멸하겠다.”
“명령 불복종은 처형감이다! 이승만한테 보고해서 너희들 목을 잘라버리겠다!(I will report to Syngman Rhee and I will cut your neck!).
이 말에 김영환 전대장이 흥분하면서 그의 멱살을 잡았다.
“이 자식! 뭐가 어째?”
순간 나는 아이디어가 퍼뜩 떠올랐다.
“Hey Captain, It will be Sunset time On TOT(Time over target!(이봐 대위,사천전투비행단 작전참모 시절 집무실에서. 이 때 팔만대장경 보존 작전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