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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록

원제 : ESS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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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인간의 조건과 삶을 탐구하는 몽테뉴의 에세이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제26권에서는 몽테뉴의 <수상록>을 살펴본다. 이 책의 원제는 ‘Essais’이다.

    [수상록]은, 그 서문에서 ‘나 자신이 곧 이 책의 소재’라고 말한 바와 같이 몽테뉴 자신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의 사상은 스토아주의와 회의주의를 거쳐서, 무엇에도 구애됨이 없이 자연을 즐기는 에피쿠로스적 소크라테스주의 또는 실증주의에 도달한다.

    1588년 몽테뉴는 파리에서 모두 3권으로 이루어진 [수상록] 신판을 간행하게 된다. 그는 [수상록]에서 전반적으로 죽음에 관해 다루고 있다. 제1권과 제2권에서 펼친 그의 죽음의 철학은, 제3권에 이르러서는 인생철학과 밀착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주어진 그대로의 인생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일말의 행복을 찾고자 했다. 이것은 그가 체험한 인생과 관조의 결과에서 터득한 인생관이라고 할 수 있다.
    [수상록]의 후기에 이르면 우리는 그가 제시한 인생문제와 마주치게 되고, 그의 견해와 더불어 자신의 견해도 피력할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보면 철학과 죽음은 필연적인 관계에 있다.
    종교적인 면에서 [수상록]을 살펴보면, 그는 이 책에서 신앙문제는 별로 집착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그가 신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인 듯하다. 그는 신앙의 갈등을 단지 현실적인 면에서 고찰하고, 종교에서 말하는 이른바 절대적 순수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모든 것이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 사이에는 어느 정도 혼탁한 요소들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목차

    저자의 서문

    감정은 세상 너머에까지 이른다
    진실한 목적 없이는 심령이 그릇된 목적에 정열을 쏟는다
    의지는 그 행동을 판단한다
    거짓말쟁이들에 대하여
    공포심에 대하여
    사람의 운수는 사후에야 판단할 수 있다
    철학은 죽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아이들의 교육에 대하여
    우정에 대하여
    절도에 대하여
    옷 입는 습관에 대하여
    이름에 대하여
    판단력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언어의 허영됨에 대하여
    나이에 대하여
    행동의 일관성 없음에 대하여
    양심에 대하여
    실천에 대하여
    부성애에 대하여
    교만에 대하여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도덕에 대하여
    분노에 대하여
    후회에 대하여
    세가지 사귐에 대하여
    기분전환에 대하여
    대화의 기술에 대하여
    허영에 대하여
    인상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우리의 요란하게 흔들리는 마음은 거기에 적합한 구실을 제공해 주지 않으면 자신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그러므로 언제나 목표를 주어 이 마음이 부딪쳐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플루타르코스(Plutarchos)는, 꼬리 긴 원숭이와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지닌 사랑의 마음이 적절히 맺어질 상대가 없어 헛되이 머물러 있기보다 이러한 편법으로 부질없는 대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심령이 무슨 일로든지 행동하기보다는 차라리 광상적(狂想的)인 목표,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의 신념에 반대되는 목표일지라도 세우며 스스로를 속이고 지내는 많은 경우를 만나고는 한다. 그 극단적인 예로, 돌이나 칼에 맞아 상처를 입은 짐승들이 악을 쓰며 덤벼들고, 그 강인한 이빨로 고통의 앙갚음이라도 하듯 스스로 끓어오르는 분을 삭이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 pp.17~18)

    불행이 닥쳐올 때 우리는 그 원인으로 무엇인들 생각해 보지 않았겠는가? 그 고약한 납 탄환이 그지없이 사랑스럽기만 하던 그대 동생의 생명을 앗아간 것은, 그대가 갈가리 쥐어뜯는 그 금발의 머리카락도 아니며, 분노한 그대가 잔인하게 마구 두드리는 하얀 가슴도 아니다. 원망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려라.
    리비우스는 스페인에 있던 로마군이 그들의 위대한 장수이던 두 형제가 죽은 뒤의 상황에 대해 말한다.
    “즉각 전군이 통곡하며 자기들의 머리를 난타하더라.”
    이러한 행위는 우리 모두가 무심하게 하는 버릇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자 비온(Bion)은, 왕이 상을 당하여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것을 보고 말했다.
    “이 사람은 머리카락을 뽑으면 한이 풀리는가?”
    비온의 이 말은 재미있지 않은가? 돈을 잃어 홧김에 카드를 씹어 삼키고, 주사위 한 벌을 입에 집어넣는 것을 보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크세르크세스(Xerxes)는 엘레스풍1 바다에 채찍질을 하고, 칼로 치며 바다를 향해 지독한 욕설을 퍼부었으며, 아토스 산에는 결투를 청하는 도전장을 보냈다. 키로스는 긴도스 강을 건널 때 자신이 두려워했던 데 대한 보복으로, 일개 부대 전체에게 강물에게 원수를 갚으라고 며칠을 두고 재미있는 장난거리를 주었다. 그리고 칼리굴라(Caligula)는 자기의 어머니가 아름다운 집에서 재미있는 짓거리를 했다고 그 집을 부수어버렸다.
    (/ pp. 18~19)

    잘 조절된 진실한 애정은 아이들 자신이 보여주는 장래를 알아봄으로써 생겨나고 증폭되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아이들이 귀여워할 만하더라도 본능적인 심정을 이성과 병행시키며, 진실한 부모의 애정으로 아이들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렇지 못하다면, 본성의 충동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이성에 호소하여 그들을 판단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수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거의 모두가 아이들이 철이 들어서 행동하는 것보다, 장난스럽게 발버둥치며 어리석게 노는 모습에 더 감동합니다. 그것은 아이들을 어른의 노리갯감으로, 원숭이처럼 귀여워하는 것이지 결코 사람으로 보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서 필요한 경우에 돈을 주는 데에는 인색하게 굴면서도, 어릴 때 장난감을 사주는 데는 아주 후한 사람도 있습니다. 실은 우리는 이미 세상의 재미를 포기하려는 즈음에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서 삶을 즐기는 것을 보는 데 따른 질투심에서 아이들에게 돈을 주기를 아끼며 인색하게 구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우리를 따라오는 것이 우리를 몰아내는 것 같아서 속이 상합니다. 사물의 질서는 우리의 존재와 생명을 희생시킴으로써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인데, 그것이 두렵다면 처음부터 아비가 될 일이 아닙니다.
    나로서는 아이들에게 능력이 생긴 뒤에는, 자기 재산을 아이들과 공동으로 나누어 가지며 집안 살림살이도 알려주고 함께 처리해 가지 않는 것은 부당하고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목적으로 아이들을 낳는 것이니, 아이들의 편익을 위하여 자기 편익을 줄이고 절제해야 합니다.
    늙어 죽어가는 아버지가 집안 한구석에서 재산의 혜택을 혼자 누리며, 여러 아이들의 발전과 교제에 지장을 주고, 그러는 동안에 아이들이 젊은 시절에 공공 사무에 참여하여 세상 사람들에 관한 지식을 얻을 기회를 잃게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때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없어집니다. 그래서 부정한 방법을 써서라도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얻으려 하게 마련입니다.
    (/ p. 199)

    저자소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533.2.28~1592.9.13
    출생지 프랑스 보르도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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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사상가이자 모럴리스트. '에세이'라는 글쓰기 장르의 원조라 할 [수상록]을 남겼다.
    1533년 프랑스 서남부 도르도뉴에서 태어났다. 교육열이 높은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가정교사에게 맡겨져 라틴어를 모국어처럼 익혔고 6세 때 보르도 인근의 귀엔 학교에 입학해 중학 과정을 마쳤다. 16세 때부터 툴루즈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후 1554년경 페리괴 조세법원의 법관에 이어 1557년 보르도 고등법원의 법관으로 일했다. 1559년 [자발적 복종]을 쓴 철학자이자 법률가 에티엔 드 라보에티를 만나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었으나 1563년 페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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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안동 출생
    고려대학교 영문과 졸업
    한양대학교 영문과 교수
    저·역서 : [飜譯文學論], [무기여 잘 있거라], [아시아의 부르짖음], [플로렌스의 연가], [육욕의 악마], [위대한 개츠비], [일본주식회사], [얼어붙은 불꽃], [裸者와 死者], [女情], [여자의 집념], [팡세], [정신의 발견], [에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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