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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로 태교하자!

예비 부모를 위한 『탈무드 태교동화』. 태아의 지성과 감성을 키워주는 탈무드 태교동화 총42편을 수록하고 있다. 예비 부모가 태아와 대화하듯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태아에게 지혜와 사랑, 성실과 정직, 그리고 꿈을 가르쳐주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야기마다 끝부분에는 예비 부모가 태아에게 전해주면 좋을 교훈을 담아냈다.

탈무드는 누가 읽더라도 상당한 재미와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상상력과 감성의 발달이 요구되는 태아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자칫하면 딱딱하게 흐를 수 있는 탈무드의 이야기들을 태아와 대화하듯이 재미있게 서로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혜와 사랑, 겸손과 꿈, 그리고 성실함과 정직함이라는 주제들에 맞추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구분하고 요즘의 언어에 맞추어서 새롭게 엮고 집필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태아의 지성과 감성이 발달하는 것은 물론, 엄마와 아빠까지 탈무드의 소중한 지혜를 접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엄마 아빠가 ○○에게
- 머리말

1.지혜로운 아기로 자라주렴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 / 지혜로운 행동
진정한 재산은 무엇일까 / 임금님이 필요해요
거미와 모기와 미치광이 / 굴뚝청소
빵과 동전 / 협력의 힘
가치 있는 이야기 / 지혜를 얻는 방법
유대인의 육아 교육법 1

2.사랑스런 아기로 자라주렴
마법의 사과 / 형제의 사랑
자선의 결과 / 천사의 키
진정한 보물 /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사람
사람의 진짜 모습 / 사랑이라는 돌
욕심의 끝 / 요술 돌멩이
유대인 육아 교육법 2

3.겸손한 아기로 자라주렴
뱀의 머리와 꼬리 / 교만한 나귀
누가 최고일까 / 안식이라는 양념
용서의 무게 / 학자와 사공 / 참나무와 갈대
유대인 육아 교육법 3

4.꿈을 꾸는 아기로 자라주렴
용기가 주는 축복 / 벌거벗은 임금님
희망 / 지도자의 모습
마음먹기 나름 / 임금님의 자격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 화해의 순간
유대인의 육아 교육법 4

5.성실하고 정직한 아기로 자라주렴
나귀와 다이아몬드 / 참된 일꾼
인생이라고 부르는 자루 / 어리석은 마을 회의
끝없는 친절 / 뿌린 대로 거두는 법 / 거지와 랍비
유대이의 육아 교육법 5

임금님이 필요해요


아름다운 호수에서 개구리들이 모여 살고 있었어요.
먹을 게 넘쳐나는 호수에서 개구리들은 아무런 걱정 없이 아주 즐겁게 살았어요.
개구리들에게 없는 게 있다면 임금님이었어요. 다른 동물들은 모두 임금님을 모시고 있는데, 정작 개구리들에게만 임금님이 없었어요.
개구리들은 대표를 뽑아서 하나님에게 보냈어요.
“하나님, 저희에게도 임금님이 필요합니다. 임금님을 보내주세요.”
하나님은 임금님이 필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어요. 임금님은 언제까지나 개구리들을 괴롭히면서 힘들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셨지요.
그것을 자세히 일러주었지만 개구리들은 시끌시끌하며 뒤로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하나님, 임금님이 필요합니다. 임금님을 보내주세요.”
밤에도 낮에도 개구리들은 호수가 떠내려갈 정도로 떠들어대면서 하나님에게 임금님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하나님은 어쩔 수 없이 개구리들의 부탁을 들어주었어요.
하늘에서 갑자기 나무토막 한 개가 떨어졌어요.
개구리들은 깜짝 놀라서 이리저리 허겁지겁 물속으로 뛰어들었어요.
그러고 나서 잠시 뒤에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려왔어요.
“그게 너희들의 임금이다.”
개구리들 가운데 용감한 녀석이 제일 먼저 물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임금님을 구경했어요.
하지만 나무토막은 움직이지도 않았어요.
그것을 본 개구리들이 너도나도 나무토막 주위로 모여들었어요. 어떤 녀석은 나무토막 위로 올라가서 뛰기까지 했어요.
그래도 나무토막은 움직이지 않았어요.
“이것은 임금님이 아니라 나무토막이다.”
영리한 늙은 개구리가 말했어요.
“하나님이 보내주신 것은 임금님이 아니다.”
개구리들은 또 다시 하나님에게 임금님을 보내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하나님은 이번에는 황새 한 마리를 보내주었어요.
황새가 하늘을 가로질러서 엄숙하면서도 늠름하게 날아오는 모습을 본 개구리들은 호들갑을 떨면서 환영했어요.
“저기를 보란 말이야. 저 늠름한 모습을 말이야. 다리가 길고, 목이 날씬하게 생겼잖아. 과연 임금님의 모습이라니까.”
개구리들은 황새를 보고서 기쁨을 참지 못했어요. 개구리들은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황새가 내려앉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황새가 비행을 마치고 개구리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내려앉았어요.
그런데 황새는 개구리들의 환영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황새는 긴 주둥이로 개구리 한 마리를 콕 찍어서 냉큼 삼켰어요. 그리고는 한 마리 한 마리 계속해서 집어 삼켰어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자 개구리들은 몸을 피하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어요. 하지만 긴 다리를 가진 황새가 개구리들을 따라가지 못할 리 없었어요.
황새는 큰 다리로 껑충껑충 걸어 다니면서 부지런히 개구리를 잡아먹었어요.
개구리들은 후회했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때가 늦고 말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