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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에 빠진 앨리스

원제 : GO ASK A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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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출간 이후 37년 동안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청소년 문학의 고전


    자기도 모르게 LSD가 든 콜라를 마시고 심각한 마약 중독자가 된
    열다섯 살 소녀의 사랑과 죽음의 일기


    “정말 특별한 책, 끔찍한 현실의 보고서.” - 뉴욕타임스
    “모든 십 대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책.” - 보스턴 글로브

    1971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37년 동안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청소년 문학의 필독서 『이상한 나라에 빠진 앨리스 Go Ask Alice』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마약과 섹스, 보수적인 부모와의 불화와 가출 등을 다룬 이 책은 그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으로 인해 출간된 이후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청소년이 읽지 못하도록 금서로 지정되는 불행을 겪었다. 심지어 어떤 주에서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만 책을 볼 수 있게 했는데, 이는 2000년까지 유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2003년에 미국 도서관 협회(ALA)는 이 책을 1990년대 발간된 책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책 100권 중 6위에 선정하였고, 이 책은 현재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되었다. 이 책 덕분에 마약만은 피할 수 있었다는 사람들의 입소문이 늘어나면서, 이 책은 마약을 다룬 여러 책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으로 여겨지며 ‘Go Ask Alice’라는 원제는 계속 회자되고 있다.
    이 책은 평범하고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열다섯 살 소녀가 어느 날 타의에 의해 마약을 경험하게 되고, 그 이후 매우 심각한 마약 중독자가 되어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되는 내용을 담은 일기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소녀는 모든 것을 뉘우치고 새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러기에는 의지가 너무 나약하고 그녀를 둘러싼 현실은 너무 가혹했다. 그녀의 일상과 사랑, 또한 죽음에 이르는 일 년 반 동안의 일이 기록되어 있는 이 책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까지도 ‘마약의 중독성과 부모 자식 간의 대화의 필요성,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극적인 줄거리와 주인공의 뛰어난 심리 묘사로 걸출한 문학작품을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마약의 수렁에 빠져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소녀의 내적 고백
    이 책은 풍부한 감수성을 가진 한 소녀의 일기이다. 물론 일기의 진정한 저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이 책의 편집자가 청소년 마약 중독자들을 상담했던 일지를 토대로 지어 낸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이 일기가 소녀가 직접 쓴 것이든 허구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유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책을 좋아하고 남자 친구와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진 한 소녀가 우연치 않게 마약을 하게 되면서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심각한 중독에 빠져 끔찍하게 삶을 마감하는 과정이 일기의 형식을 띄어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착하고 마음 여린 소녀가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 과정은 뛰어난 심리 묘사 속에서 생생하게, 또 그래서 더욱더 충격적이고 끔찍하게 느껴진다. 소녀는 마약의 힘에 사로잡혀 광적인 집착을 보이며 모든 종류의 마약과 그로 인한 감각의 변화를 찬미한다. 그러나 때로는 순수해야 할 자신의 젊음을 잃고 심지어는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마약을 파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반성하면서 갈등한다. 그럴 때면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만 결국 그 의지는 곧 꺾인다. 쉽고 간결하며 솔직 담백한 일기체의 문장 속에는 세상에 갓 피어난 어린 꽃 같은 순수한 자아의 목소리가 여과 없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직은 확실하고 튼튼하지 못한 자아이기 때문에 소녀는 그렇게 흔들렸는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소설을 읽는 이에게는 바로 옆 친구가 겪는 일이 되어 다가온다. 그래서 안타까움과 분노로 읽는 내내 불편한 감정이 들게도 한다. 하지만, 그런 불편한 감정이야 말로 이 책이 가지는 의의일 것이다. 청소년 독자들은 단순히 마약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느끼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삶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에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주인坪?나락으로 내모는 가혹한 사회에 대한 고발
    이 책은 히피 문화와 마약 문화로 점철되던 1960년대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 횡행했던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많이 등장한다. 어린 아이들까지 아무런 제재 없이 학교에서 마약을 사고팔 수 있는 것이라든가, 마약과 매춘을 하며 거리 생활을 해도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가 없고 시위대 속에 파묻혀서 이 도시 저 도시를 떠돌아다니며 마약을 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현재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여린 소녀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드는 것은 소소할 수 있는 일상의 갈등이라는 것이다. 이런 것은 시대와 장소에 상관없이 청소년들을 그릇된 길로 빠져 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 작품에서는 부모와 학교, 그리고 믿었던 친구들과의 갈등이 소녀를 결국 마약의 굴레에 빠져 들게 하고, 거기에서 빠져 나오려고 하는 소녀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족쇄가 되고 있다. 소녀의 부모님은 지적이며 자상한데다가 애정도 넘친다. 그러나 소녀와 그들 간에 부족한 것은 바로 대화이다. 소녀는 그런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면서도, 결국은 뒷일을 두려워한 나머지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로 인한 둘 사이의 간극은 결국 소녀를 돌이킬 수 없는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게 되었던 것이다.
    이 소설에서 계속 소녀를 나락으로 내모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어른들의 폭력이다.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이용해 마약을 팔게 하는 대학생과, 두 소녀들을 유인해 마약을 하게 하고 성폭력까지 일삼는 타락한 어른들의 모습에서 그것을 찾아 볼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술보다 마약을 사는 것이 더 쉽다는 본문 속의 글처럼, 이 사회에서 어른들은 간과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는 계기를 주고, 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환기시키는 책이다.

    줄거리
    열다섯 살의 소녀인 주인공은 대학교 학장인 아버지와 애정 넘치는 어머니, 착한 두 동생 팀과 알렉스를 가진 평범하고 유복한 소녀였다. 그 나이 또래의 다른 여자 아이들처럼 다이어트와 남자 친구에 관심을 가지며 책을 좋아하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 소녀였던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새 학교로 이직을 하고 그에 맞춰 가족이 모두 새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변화가 찾아온다. 새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해 외롭고 힘든 소녀는 외할아버지 댁에서 지내는 여름 방학 동안에, 길에서 옛 친구를 만나 파티에 초청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의 꾐에 빠져 자신도 모르게 마약의 일종인 LSD가 든 콜라를 마시고 마약을 경험하게 된다. 정신을 예민하게 만들고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하는 마약의 마법에 사로잡힌 소녀는 그로부터 온갖 종류의 마약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부모와의 불화도 시작된다. 그러던 중, 옷가게에서 일하는 크리스와 친구가 되고 대학생인 리치와 사귀게 된다. 마약 중독자였던 리치는 소녀에게 마약을 팔도록 시킨다. 결국 리치가 다른 남자 친구와 동성 성교를 하는 것을 목격한 소녀는 크리스와 함께 가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해, 갖은 고생 끝에 엑세서리 가게를 낸 두 친구는 마약을 끊고 열심히 살겠다며 다짐한다. 그러던 중, 크리스가 일하는 가게의 주인인 실리아가 여는 파티에 초대되어 가게 되고, 거기에서 다시 마리화나를 피우게 되면서 다시 종잡을 수 없는 마약의 세계에 빠진다. 결국 실리아와 그의 일행들로부터 강간까지 당한 두 소녀는 그곳을 빠져 나와 집으로 돌아온다.
    소녀는 이젠 정말 잘 살아 보겠다고 다짐하지만, 다시 다니게 된 학교에 이미 마약 중독자이자 마약 거래상으로 소문이 난 후였다. 아이들은 소녀에게 계속 마약을 구해 오라고 강요했던 것이다. 이를 못 견딘 소녀는 크리스네 집에서 다시 마약을 하게 되고, 이것이 경찰에 발각되어 그때부터 부모님의 통제와 감시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미 심각하게 마약에 중독된 소녀는 계속해서 마약을 하고, 가출해서 노숙 생활을 하면서 매춘까지 감행하게 된다.
    그러다가 목사님의 도움으로 마약을 끊고 집으로 돌아와 대학생 조엘과 사귀면서 바른 생활을 한다. 이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학교에서는 여전히 마약 위협을 받고 따돌림을 당한다. 그러던 중, 그녀를 배신자라고 생각한 잰이 마약이 든 땅콩을 소녀에게 몰래 먹게 하고, 소녀는 발작으로 정신 병원에 수감된다.
    정신 병원을 나와 새로운 생활을 하고 활기를 찾은 소녀, 그러나 에필로그는 소녀가 그로부터 삼 주 후에 죽었다고 한다. 마약 과용인지, 정신 발작인지 사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그녀의 죽음은 1960년대였던 당시 한 해에 일어났던 수천 건의 마약 사건 중 하나였다.

    목차

    첫 번째 일기장
    두 번째 일기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젠장, 젠장, 제기랄! 또 그걸 했다. 기쁨의 비명을 질러야 할지 깊이 뉘우쳐야 할지 모르겠다. 마리화나와 LSD가 중독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은 더럽게 멍청하고 헛소리밖에 모르는 얼간이에다 무지하기까지 한 바보다! 나는 7월 10일부터 마약에 중독되었다. 약을 끊었다고 생각했을 때는 약하고 비슷하기만 한 것이 있어도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그러나 실제로 내게는 끊고 말고 할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 January 24 중에서)

    눈을 감을 수가 없어. 그러면 벌레들이 내 몸 위를 기어다니기 때문이야. 나를 갉아먹고 있어. 콧속을 기어다니고 입속을 갉아먹고 있지. 하느님……. 구더기들이 이 고통스럽고 피투성이인 손을 따라 너에게로 가고 있구나. 빨리 널 다시 상자에 넣어야겠다. 잠가 줄게. 거기선 안전할 거야.
    (/ July ?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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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자를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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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와 언어 사이의 바다를 건너 말의 '맛'을 맛깔스럽게 풀어내며, 청소년 소설과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힘쓰고 있다. 1999년 이화여대 철학과에 입학하여 200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서울대학교 서양고전학 협동과정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비바비보]시리즈의 네 번째 책인 [태양이 없는 땅]을 비롯하여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사막의 꽃] 등의 작품을 번역하였다. 중견 문학가이자 번역가인 아버지 이윤기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 등 셰익스피어 희곡을 공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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