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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1

원제 : GREAT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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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가속화된 정보 흐름과 효율성이 우리의 삶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인문학적 가치가 과연 도움이 되는가?
    개인주의적 가치와 배금주의가 지배적인 지금의 상황에서 진정한 시민의식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적 이상이 과연 가능한가?
    인터넷과 영상 미디어에 의해 온갖 정보가 일상화된 지금 과연 ‘시대에 뒤진 고전 읽기’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한 개인의 직접적인 해결 찾기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1. 미국 주요 대학에서는 왜 위대한 책들Great Books 읽기 강좌를 교양필수로 채택하고 있을까?

    1) 위대한 책들Great Books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위대한 책들’은 서양문명의 정수가 담겨 있는 고전작품들을 일컫는 말이다. 2, 30년대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처음으로 학자와 교육자들이 모여 정리한 이 도서목록은, 어떻게 하면 협소한 전공분야를 넘어서 폭넓은 시각과 사고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이끌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이 목록은 미국 각 대학교의 정규과목에 채택되어, 시대 변화를 반영하며 계속 수정되어 왔다.

    2) 디지털 시대의 혼돈 : 과연 고전은 현대인의 치유책인가
    고전은 인류의 정신적 성장과 모색, 방황의 기록이 담겨 있는 공동 자산이다. 현재를 만드는 것은 과거다. 그래서 과거에 창작된 고전을 읽는 것은 지금 우리 시대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된다.
    평론가 데이비드 덴비는 각종 미디어의 발전과 정보의 홍수로 위태로운 현 시대 속에서 자신의 삶이 고갈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모교인 컬럼비아대학교를 찾아가 고전작품들을 읽는 교양강좌를 청강한다. 고전목록에 수록된 텍스트들을 읽으면서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불화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간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이다. 중견 저술가의 깊고 원숙한 감각으로, 고전들을 차근차근 이야기하면서 메말라가는 세태와 디지털 시대의 혼란에 대한 우려를 따뜻한 시각으로 풀어놓는다. 저자 스스로도 밝혔듯이 청강생으로 지낸 1년은 그에게 새로운 힘과 깨달음, 의욕을 불어넣은 기간이었다. 그 기쁨이 페이지 곳곳에 배어 있다.

    3) 고전 읽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 저자의 제안
    그가 고전작품을 말하는 방식은 상당히 독특하다. 셰익스피어 편을 보면 『리어 왕』을 말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다. 다른 사람들을 휘어잡는 강렬한 성격의 사업가였던 어머니, 하지만 나이가 들고 사회적 영향력을 잃어가면서 자식들의 사랑을 집착에 가까울 만큼 요구한다. 리어 왕의 비극도 그런 식으로 시작되지 않았던가? 당시 어머니의 지나친 요구에 야속해했던 덴비는 지금 『리어 왕』을 읽으면서 그 기억을 새삼 되돌아본다. 문학작품 속의 주인공은 독자에게는 어디까지나 제3자이다. 그래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이 사람 저 사람의 입장을 살필 수 있게 된다. 마치 작품 속의 인물을 대하듯 어머니와 자신과의 관계를 살피고 나서부터 덴비는 어떤 회한을 느낀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아픔을 느꼈던 것이다.

    4) 다른 자아를 입어보기 : 인문학의 놀라운 힘
    이렇게 덴비의 목소리를 통해 고전작품의 문제의식은 지금 현재 우리의 삶과 밀착된 것으로 되돌아온다. 고전작품 속에 나오는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봄으로써, 또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테일러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른 자아를 입어봄으로써” 좁은 시야를 벗어나 자아를 형성하고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다른 작가들을 다루는 부분에서도 지금 현재 우리를 되비추는 작업은 계속된다.
    예컨대, 호메로스의 『일리어드』 편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전쟁터의 참혹한 살육 현장을 필요 이상 꼼꼼하고도 끔찍하게 묘사하는 야만성과, 여성을 물건처럼 다루며 자존심과 명예만을 앞세우는 뻔뻔스러운 그리스인의 모습에 경악하지만 곧 그것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시각차라는 것을 이해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윤리는 우리 시대에 속한 것일 뿐, 그리스는 전혀 다른 윤리체계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고대인들이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본다면 역시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현대 윤리가 구체적으로 상대화된다. 거리를 두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고전의 힘이란 그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사유하게 하는 것이 인문학의 힘이다. 데이비드 덴비는 그 사실을 두툼한 책 전체에 걸쳐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인문학은 책 속에 놓여 있는 죽은 글자들의 집합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아갈 수 斂?만드는 근본 동력이다.

    2. 매혹적인, 정말 매혹적인 인문 교양서 ―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1) 논쟁적인 성찰, 정직한 토로와 지적 깊이
    그리하여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은 고전에 관한 여타의 인문서와는 색다른 흡인력과 강력한 지적 힘을 가진 책으로 태어났다. 독자는 데이비드 덴비와 함께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다양하고 논쟁적인 자극과 성찰을 얻을 수 있다.
    현실과 밀착된 자신만의 독특한 지적 구도 속에서 서양의 대표적인 고전작품들을 마치 영화나 드라마처럼 생생하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보여주는 이 책은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로 읽는 재미가 살아 있다.

    2)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진솔한 답변
    저자는 영화 비평가로서 현실을 살아나가면서, 각종 영상 미디어와 인터넷이 일상을 정글처럼 뒤덮고 있는 지금의 문화적 환경을 고뇌한다. 영상세대의 파편화된 의식과 가치관에 절망하면서, 인문학의 위기가 학문 수준에서만 제기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삶에서도 문제가 됨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가 모교로 다시 돌아가 인문학 두 강좌를 듣게 된 것은 바로 중년의 자신이 느끼는 삶의 불안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이 책은 인문학적 위기의 원인과 대안이 적나라하게 제시되어 있다. 인문학은 세상이 불안할수록, 혼돈될수록 더욱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체험하고 보여준다.


    3. 미국 명문대의 생생한 강의현장!

    1)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핵심 인문학 강좌의 실제

    이 책에 나오는 「인문학」과 「현대문명」 강좌는 수많은 지성과 리더를 길러낸 명문대인 미국의 컬럼비아대학교 핵심강좌이다. 한 학기에 두 개씩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교양강좌로 인류 지성사의 큰 흐름을 이끌어온 고전작품들을 읽는다.
    세부 목록을 들여다보면 과연 1년 동안 이 책들을 모두 읽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호메로스, 사포,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투키디데스, 에우리피데스, 아리스토파네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베르길리우스, 성경, 키케로, 아우구스티누스, 아퀴나스, 피잔, 마키아벨리, 칼뱅, 데카르트, 갈릴레오, 홉스, 로크, 단테, 보카치오, 몽테뉴, 셰익스피어, 밀턴, 세르반테스, 괴테, 제인 오스틴, 울프, 루소, 흄, 칸트, 애덤 스미스, 헤겔, 마르크스, 밀, 울스턴크래프트, 다윈, 니체, 프로이트, 베버, 그람시, 아렌트, 레닌, 하버마스, 보봐르, 맥키넌, 롤즈, 파농, 말콤 X, 웨스트, 푸코에 이르기까지 이 책 앞부분의 독서목록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2) 토론 교육, 주체적인 글 읽기와 자기 모색의 1년간의 여정
    목록이 많다고 해서 교수가 일방적으로 설명하거나 대략 훑어보고 지나가지 않는다. 먼저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말하게 한 뒤, 이것을 교수가 적절히 끌어주고 방향을 제시하면서 보다 성숙한 시각을 스스로 발견하게끔 돕는다. 그리고 활발한 토론과 논쟁으로 자기 생각을 단단히 여물게 하고, 논리적 사고와 폭넓은 시야를 갖추게 된다. 그 과정이 이 책 속에 현장 중계하듯 생생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학기 초에는 머뭇거리던 학생들이 중반 이후에는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고 조리 있게 의견을 말하는 모습을 보면 제대로 된 교육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3) 치열한 사회 현장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정신적 근육 만들기
    고전작품들을 통해 현대문명의 근본을 이루는 정신적 바탕을 1년 동안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훈련한 학생들은 이전과 달라질 수밖에 없? 세계를 보는 눈에 기준과 깊이를 갖게 된다. 다양한 생각과 토론이 치열하게 오고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한 명의 지성인, 한 명의 리더로 다시 태어나는 강의실 현장을 독자들도 같이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교육 현장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 모범적인 한 예를 보여준다.
    이쯤에서 슬그머니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지금 제대로 가르치고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가? 고등학교 때까지는 명문대를 위해 죽도록 공부하고, 정작 대학에 입학해서는 방만하게 게을러지는 게 우리 대학생의 현주소가 아닌가.

    목차

    감사의 말 / 머리말 / 역자 서문 / 독서목록

    1장 호메로스Ⅰ

    2장 사포
    * 막간1

    3장 플라톤Ⅰ

    4장 호메로스Ⅱ
    * 막간2

    5장 플라톤Ⅱ

    6장 소포클레스

    7장 아리스토텔레스
    * 막간3

    8장 아이스퀼로스와 에우리피데스
    * 막간4

    9장 베르길리우스

    10장 구약성서

    11장 신약성서

    12장 성 아우구스티누스

    13장 마키아벨리
    * 막간5

    14장 홉스와 로크

    15장 시험
    * 겨울 방학

    이전의 독서목록 / 색인

    저자소개

    데이비드 덴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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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영화 평론가이자 저술가. [뉴욕 매거진]을 거쳐 현재는 [뉴요커] 주요 필자이다. 미디어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중견 평론가인 그는 인터넷과 TV를 비롯해 우리 시대를 휩쓸고 있는 각종 미디어의 범람이 우리의 의식과 정체성을 불안하게 흔들고 있다고 파악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현대문화의 정신적 기반인 고전작품들에 주목한 그는, 컬럼비아대학 학부생들을 위한 교양필수 과목인 [현대문명]과 [인문학과 문학] 강좌를 1년 동안 청강했다. 열아홉 살 새내기들과 같이 수업을 들으며, 중년의 데이비드 덴비는 새삼 고전작품들이 현대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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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동 대학원 박사 과정 졸업(문학박사)
    현 한림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역서 J.R.R. 톨킨, [반지의 제왕](공역), 데이빗 덴비,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공역) 외
    논문 [조나단 스위프트의 풍자세계 연구], ['겸허한 제안'에 나타난 아이러니 재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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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시절 전공인 영문학은 제쳐두고 호기심을 좇아 마음 가는 대로 책을 골라 읽는 호사를 누리기 바빴다. 나중에 영문학에 대한 호기심이 진지한 집착이 될 즈음 셜록 홈즈 단편으로 석사 논문을 쓰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19세기 영국소설이 호기심의 대상이자 주된 관심영역이며, 한림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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