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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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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기적이 외면한 곳에도 희망은 피어난다”
    ‘Our Asia’ 취재팀이 만난 지구촌 아이들의 슬픔과 희망 이야기

    눈물의 땅에서 천사를 만나다

    “나는 돌 깨는 것밖에 몰라요. 글씨도 읽을 줄 몰라요. 내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렇게 사는 게 내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네팔의 소녀 루빠는 하루 종일 강가에 앉아, 조그마한 손에 쇠망치를 들고 건축용 자재로 쓰일 돌을 깬다. 맘껏 꿈도 꾸지 못하고 가난이 ‘운명’이라고 말하는 이 아이는 이제 고작 여덟 살. 루빠처럼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아이는 전 세계에 3억 명이 넘는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요즘에도 아직도 1분마다 10명씩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3분에 1명씩 비타민A 부족으로 눈이 멀고 있다. 깡마른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말문이 막혀버렸던 경험은 아마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어딘가에는 작고 여린 아이들이 빈곤과 전쟁, 자연재해, 질병과 싸우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듯, 비행기로 채 하루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 가까워서 더 보지 못했던 곳에 우리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

    조선일보 ‘아워 아시아 Our Asia’ 특별취재팀은 2007년 1월 무거운 취재장비와 그보다 더 무거운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지구촌의 고통 받는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네팔과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버마,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시작된 여정은 두 개의 대양을 건너 아프리카의 케냐와 우간다까지 10개월간 이어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목격한 참담한 현실, 가난하고 상처 입은 아이들의 슬픔과 희망을 신문 기사와 방송 다큐멘터리로 담아, 전국의 독자와 시청자를 만났다. 그리고 너무 아파서 차마 꺼내놓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더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눈물의 땅에서 만난 천사들의 이야기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이다.

    상처 입은 조개가 진주를 키우듯, 아이들의 가슴엔 꿈이 자란다

    한달 학비 1500원이 없어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네팔의 돌 깨는 소녀 루빠는 친구들과 공부하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하루 두 끼의 식사를 월급으로 받으며 매연으로 매캐한 거리에서 버스 차장 일을 하는 순버하둘은 돈을 많이 벌어 엄마와 함께 사는 게 꿈이다. 오늘도 해발 6000미터 눈 덮인 히말라야 산맥 어딘가에는 중국이 점령한 티베트를 떠난 아이들이 혹한과 싸우며, 꿈을 찾아 망명정부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
    배낭족들이 자비와 긍휼을 찾아 인도를 누비는 동안, 노동에 시달리던 열두 살 문니스와리는 독극물을 삼키고 하늘로 ‘달아나려고’ 했다. 인도가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쓰레기더미의 높이도 높아지고, 쓰레기를 뒤지며 살아가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앙코르와트의 나라 캄보디아의 열네 살 소녀 몽은 매일 아침 거리로 나와 남자들을 부른다. 아이는 에이즈에 걸리는 것보다 배고픔이 더 무섭다며 눈물을 삼켰다. 쓰나미가 덮친 스리랑카와 태풍이 쓸어버린 필리핀의 아이들은 부모형제도 잃고, 학교와 친구들도 잃었다. 쓰나미와 태풍이라는 말만 들어도 겁을 먹을 만큼, 천진한 웃음 뒤에 깊은 상처만이 남았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물을 찾아 하루 종일 사막을 아장아장 헤매고, 메마른 땅을 파서 흙탕물을 마신다. 우간다의 조프리와 코마굼은 전쟁 중에 손과 입술, 귀를 잃고 소년병으로 끌려가, 삶이 뭔지도 모를 어린 나이에 살인을 배워야 했다.
    이렇듯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암담한 현실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세계의 맨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몰랐거나 때로 외면했던 진실 앞에서 우리가 누리는 풍요가 얼마나 사치스러운 것인지, 먹먹해지는 가슴을 참기가 어렵다. 저자들은 “여행 내내 뚜렷한 대상도 없이 욕설을 퍼붓고, 돌아와서도 분이 풀리지 않아 이유 없이 신을 저주하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저자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상처 입은 조개가 진주를 키우듯, 아이들의 상처 입은 가슴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꿈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모두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어른이 되면 자신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말한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만 다가올 내일을 기다리며 해맑게 웃었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과 나눔이 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저자들은 기적을 경험했다.

    희망은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신문과 방송을 통해 알려진 후, 전국 각지에서 후원의 물결이 쏟아졌다. 교도소 수감 중에 모은 영치금을 보내온 재소자부터, 어릴 적 이름도 모르는 외국인이 보내준 후원금으로 살아 왔다며 이제는 자신이 도울 차례라면서 후원금을 보낸 사람, 후원단체에 ‘힘내라’, ‘사랑해’라는 이름으로 입금을 한 무수한 천사들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작은 정성들은 아이들에게 전달되었고, 아이들의 삶은 달라졌다. 책 안에 담겨 있는, 작은 나눔이 만들어낸 큰 기적 그리고 아이들이 꿈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 감동은 나눔의 의지를 가다듬게 만들고 모든 이의 가슴에 희망을 품게 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바로 희망이다. 희망은 나눔과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소중한 진리를 아이들의 눈물과 웃음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두렵지만 아름다웠던 여행

    네팔 꿈을 깨뜨리는 아이, 루빠
    네팔 소년 차장 순버하둘의 귀향
    티베르 히말라야를 넘는 티베트 아이들
    인도 성냥갑에 갇힌 문니스와리의 꿈
    스리랑카 바다가 삼켜버린 인도양의 눈물
    버마 죽음을 가로질러 국경의 밤을 건넌 사람들
    캄보디아 에이즈보다 가난이 무서운 거리의 소녀
    필리핀 태풍이 쓸어가지 못한 아이들의 웃음
    케탸 메마른 사막에서 길어 올린 희미한 희망
    우간다 전쟁, 끝나지 않는 소년병의 아픔
    파키스탄 무크타르가 된 여인, 비비
    에필로그 아워 아시아 그 후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6~
    출생지 대구
    출간도서 7종
    판매수 4,335권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교를 다닌 소위 386세대 신문 기자. 2019년 현재 <조선일보>에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연재 중이다. 은폐된 역사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인문 기행 시리즈다. ‘TV조선’에 같은 제목의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9년 상반기 한국과 일본, 폴란드 현지 취재와 사료(史料) 연구를 통해 ‘세상을 바꾼 서기 1543년’이라는 기획을 연재했다. 이 책은 그 최종 결과물이다. 현재를 보는 눈과 미래에 대한 답은 역사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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