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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교수의 사십 가지 달콤, 살벌한 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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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경제의 종속물로 취급되는 지경에 이른 문화
    가치의 혼돈시대, 윤리의 타락시대에 문화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자유시장경제가 보편화되었지만 여전히 사회는 ‘비합리성’이 넘쳐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어른들은 직장에서 서로 극한의 경쟁을 하고 있다.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한탄한다. 지난 20세기 후반기 전세계 나라를 통틀어 유일하게 최고의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이기에, 신뢰의 붕괴는 경제성장을 위한 기회비용이었다고 생각하자는 학자들도 있다. 고도성장기의 정경유착도 똑똑한 관료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기회비용으로 합리화될 수 있다. 이제 한국은 명실상부하게 선진국에―물론 세계적으로는 선진국으로 대우받으면서 유일하게 여전히 개발도상국, 중진국이라고 자칭(自稱)하는 나라이지만―진입했다. 그래서 새로운 발전을 위해 무엇인가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 한다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문화의 중요성은 이런 한국적 상황에서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10년 전 미국 등 서구문화와 일본문화의 침탈에 위협을 느끼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 속에서 부각되었던 문화의 중요성과는 정말 대비된다. 문화는 이렇듯 이전에는 온전한 문화로서 존재하던 것이 이제는 경제의 종속물로 취급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문화가 문화로 존재할 때 그 사회는 다양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발전의 동력도 찾을 수 있다. 경제도 결국 문화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돈’에 집착하는 외부적 동기의 경제는 결국 ‘돈’으로 인해 망한다. 왜냐하면 ‘돈 있는 사람’만이 대접받고 돈 없는 사람이 돈을 벌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승자독식의 원리만이 사회를 지배하면 그 사회는 자발적인 동기에 근거한 변화의 동인이 사라진다. 부의 화신인 빌 게이츠도 스티브 잡스도 모두 젊은 시절에는 ‘괴짜’들이었다. 자신의 관심에 열정적이었을 뿐 이미 확립된 성공의 길에는 무관심했다. 실리콘밸리의 성공도 거대한 벤처금융자본 이전에 ‘게이 문화’가 있었다. 사회의 주변인인 게이들까지 인정하는 문화적 다양성이 새로운 인재에 대한 포용성으로 이어져 풍부하고 다양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문화는 이렇듯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문화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정신의 산물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화는 문화로서 존재해야 한다. 경제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며 상호견제와 상호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앞서의 논의에서처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문화를 언급해야만 문화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참으로 안타깝다. 문화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정신’의 산물이다. 상품과 인간의 관계가 아닌 인간 대 인간의 관계로부터 문화는 창발하기 때문이다.
    경제의 작동원리와 문화의 작동원리는 그 근원부터 다르다. 경제는 상품이 중심이기 때문에 최대한의 ‘동질화’를 요구한다. 그래야 시장이 투명해지고 가격형성도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러나 문화는 인간 중심이다. 문화는 인간에 대한 예의로부터 시작한다. 인간을 인간 개체로 보고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때 정신체계인 문화가 부상한다. 그래서 문화는 ‘다름’에서 출발한다. 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설 수 있는 자세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는 겸손하다. 경제는 사람을 비교하고 순위를 매기지만 문화는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문화는 타인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게 한다. 문화가 풍성한 나라는 행복을 늘 동반한다. 진정한 문화의 시대는 ‘완벽한 옮음’이 없는 시대다. 주장은 있으되 독선은 없으며, 비판은 있으되 경멸이 없으며, 경쟁은 있으되 배반이 없는 시대인 것이다. ‘완벽한 옮음’에서 떠나 ‘오류가능성’으로부터 인간에 대한 예의가 나오듯이 진정한 문화의 시대는 스스로를 성찰하는 새로운 이성의 시대로부터 온다.

    목차

    첫째 마당 남성과 여성
    여성은 쫄깃한 고기를 얻기 위해 권력을 내주었다
    전쟁은 여성의 지위를 변화시켰다
    결혼은 수학이 아니라 현실이다
    일처다부제는 여성우위의 가족제도인가
    식인종들은 편식가였다
    자본주의가 심화될수록 부권은 몰락한다
    몬드라곤은 새로운 대안일 수 있는가?
    경쟁력이 뒤처지는 부분은 도태시켜야 한다

    둘째 마당 인간과 성
    인간은 섹스의 욕망을 타고나는가
    육체적 관계 속에도 지능은 존재한다
    피임은 부부 사이를 원만하게 한다
    우리는 그 일에 열중하고 있다
    왜 베스트 서비스맨은 성욕이 없는가
    포르노그라피는 무엇이 문제인가
    그 레즈비언은 지금 행복해 하고 있다
    그네가 없어서 미니스커트가 판친다
    유행은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예쁜 여자만 보면 다 죽이고 싶다
    두꺼비에게 아름다움이 뭐냐고 물어 보라
    여성은 어떤 이유에서 화장을 하는가
    옷차림도 전략이다

    셋째 마당 갈등과 권력
    모자관계와 고부관계는 같은 뿌리에서 생겨났다
    미개인의 홀리 축제에서 현대인의 오빠부대까지
    화가 나면 물동이를 깨뜨려라
    나는 요리사가 아니잖아요
    성문란 덕택에 중세 신부는 권력을 얻었다
    첫날밤은 아무나 치룰 수 없다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
    무속은 인간의 희망을 대변한다
    왜 윤달에 불안해 하는가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면 스포츠센터가 붐빈다
    위험한 사회는 우상숭배를 낳는다

    넷째 마당 풍요와 놀이
    베푸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원시인의 뇌물과 현대인의 뇌물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인간은 놀이하는 것부터 배운다
    기호가 사람들의 생활을 지배한다
    과연 인간의 삶의 질은 향상되었는가
    원시사회가 현대사회보다 더 풍족했다

    다섯째 마당 문화와 경제발전
    인간은 원래 게으른 존재다
    문화와 발전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3종
    판매수 1,496권

    현재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 교수다.
    저서로 [스타벅스화- 스타벅스는 어떻게 낭만적 소비자들의 진지가 되었나], [서열중독], [아르티장- 자신의 나라를 만들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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