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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클럽 : THE MASK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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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죽은 자의 시점으로 쓴 새로운 실험!
무라카미 류 특유의 가슴 톡톡 쏘는 문체를 만나다


무라카미 류의 많은 소설들이 기존의 고정관념에 저항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지만, 이번 작품 『마스크 클럽』에서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주 색다른 시도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우선 이 소설의 화자인 '나'는 죽은 사람이다. 그것도 죽은 상태에서 어떤 상황을 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 중의 한 사람을 좋아하다가 살해당한 사람이다. 이것은 전지적 관찰자 시점을 죽은 사람이 대신하게 한다는 단순한 발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류는 화자를 의지는 없으면서 의식은 있는 존재로 설정하고, 등장인물들의 현재 모습은 물론이고 그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세계까지 넘나들며 소설의 내용을 풍요롭게 펼쳐 보인다.
또 이 소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표현이 가능한 상황을 모두 묘사로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소설을 쓰면서 작가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묘사의 범위인데, 안전하게 소설을 끌고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장면도 설명적인 취언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류는 산만하거나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이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결과는 작품을 읽어나가는 데 혼선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구석까지도 낱낱이 확인되어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존재하지 않게 되면 불안도 공포도 아픔도 의무도 사라지겠지
그런 것들 이젠 지긋지긋하다


무라카미 류의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SM 장면들이 이번 소설에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그러나 그동안 류 소설에서 보아 왔던 것처럼, 자주 등장하는 섹스, SM 장면들은 소설을 읽는 독자들을 흥분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어쩌면 저급해 보일지도 모르는 코드를 가지고 소설을 이끌어가면서 현대인의 아픔, 그리고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남성들을 이야기한다.
류의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 중 SM 종사자들만 보면 그녀들은 모두 상처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여인들이며 남성들은 모두 돈을 주고서라도 자신이 강함을 느끼고 증명하고 싶어하는 존재들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남성들이 돈을 주고서라도 그 시간만큼은 우월적 존재임을 느끼고 싶은 것, 현대 무한경쟁시대에서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남성들을 상징한 것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마스크 클럽의 일곱 여자는 어린 시절 하나같이 환경으로부터 소외된 인물들이다. 그들을 통해 상처가 무엇이며, 상처가 주는 후유증이 어떻게 일그러진 형태로 나타나는가가 극명하게 보여진다. 그들이 벌이는 행동의 한 장면만을 놓고 보면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이다. 그러나 류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아니다. 그 안쪽에 도사리고 있는 웅크린 의식, 소리를 질러도 외쳐지지 않는 목마른 절규인 것이다.

무기력하고 재미없는 남자, 여자친구를 만나다
스물아홉, 태어나서 처음으로 애인이라고 부를 만한 여자가 생긴 서점 점원의 남자. 그는 금욕적인 부모 아래에서 성 경험이라고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쑥맥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절대로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무기력하고 재미없는 남자이다.
우연히 여자친구의 핸드백에서 MASK CLUB이라고 쓰인 기묘한 플라스틱 카드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그녀를 미행, 그녀가 매주 한 번씩 들르는 맨션에 몰래 숨어들어가 그곳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된다.
그는 얼음으로 만든 아이스픽 같은 것에 심장이 찔려 의식이 사라지려 할 때 마치 다른 방으로 끌려가는 느낌과 함께 사후세계로 들어간다. 죽은 그는 형체도 없는 존재가 되어 맨션을 부유한다.

마스크 클럽의 멤버, 일곱 명의 여자
그곳에는 이미 그보다 먼저 죽어 벌레가 된 ??데츠오??란 사람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는 선주자인 데츠오로부터 교신을 하며 마스크 클럽의 일곱 명의 여자들을 관찰한다. 데츠오는 죽기 전에 심리 테스트관으로, 여자들에게 심리치료를 했으며 그녀들은 각자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얘기들을 그에게 했고, 그는 그들로부터 戮湛?당한 것이다.
일곱 명의 여자들은 어린 시절 친구 사이로 하나같이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거나 부모가 어릴 때 이혼을 하였거나, 계부나 친척에게 성폭행을 당하였거나 하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의 그런 트라우마는 남자들을 극구 혐오하거나 별나게 밝히는 증세로 나타나 어른이 되어 만난 그녀들은 약속이나 한 듯 자연스럽게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 생활을 한다.

굴복을 통해 즐기는 공포와 쾌락
죽은 남자는 가면을 쓰고 SM을 즐기는 일곱 명의 여자들 중 사라의 뇌 속으로 들어가 계부에게 성적인 추행을 당한 기억을 더듬어간다.
클럽의 여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하는 행위를 통해 어린 시절 친구란 사실을 잊고 친밀함이 덜한 상태에서의 의식을 통해 흥분을 즐겼다. 그녀들은 마조히스트가 되기도 하고 사디스트가 되기도 하면서 오르가슴을 얻고 한 여자의 목소리와 자태에 나타난 수치와 아픔, 굴복을 통해 공포와 쾌락을 즐겼다.
그러다 구성원 중 아버지를 모르고 자라면서 심한 이지메를 당했으며, 남자와의 거리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모르는 한 여자가 우연히 자신들의 마스크클럽 비밀을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했고 여자들은 그가 마스크클럽에 대한 소문을 퍼뜨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한다.
그리고 부동산 업자인 그를 초대하여 파티를 연 후 주사기로 혈관에 공기를 주입하여 잔인한 살인 의식을 치르고 맨션을 소유한다.

벌레가 되어 무의미한 존재에의 자각
여자들은 남자를 죽임으로써 불안과 공포로 가득한 환상의 아버지 상을 파괴하고 벗어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클럽에 대한 비밀이 새어나갈 만하면 살인을 저지른다. 그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남자.
살해당한 남자들은 벌레 같은 존재가 되어 여자들의 주변을 날아다니거나 약한 신호를 보내며 스스로 무의미한 존재였음을 자각한다. 너무나 작아 여자들의 몸속으로 들어와버릴 때는 인간이었을 때의 이름을 불러주면 단번에 사라져버리고 만다.

목차

프롤로그
탱고/ 어둠 속 거미의 탱고
정찰/ 내 안에 웅크린 너는
탐사/ 몹시 불안한 상상, 몹시 편안한 흥분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무라카미 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2.02.19~
출생지 일본 나가사키
출간도서 54종
판매수 22,934권

소설가. 1952년 일본 나가사키 현 사세보 시에서 태어나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중퇴했다. 영화감독, 공연 기획연출자, 스포츠 리포터, TV 토크쇼 사회자, 라디오 DJ, 화가, 사진작가, 세계미식가협회 임원 등 대중문화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신세대의 저항정신과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로, 현대사회의 시대적 문제를 가장 앞장서서 읽어내어 “일본 근대문학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내린 작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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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6~
출생지 대구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 지은 책으로 《번역에 살고 죽고》 《길치모녀 도쿄헤매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배를 엮다》 《옥상의 윈드노츠》 《퍼레이드》 《사랑에 난폭》 《누구》 《반딧불이》 《달팽이 식당》 《카모메 식당》 《츠바키 문구점》 외에 25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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