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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는 한국사 탐험!

외계소녀 빠삐루빠가 재미있는 한국사 속으로 어린이들을 안내합니다. 빠삐루빠와 함께 떠나는 모험을 통해 선사 시대로 날아가 그 당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년에서 고학년까지 한국사를 처음 공부하는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한 어린이 역사책입니다.

한국사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빠삐루빠를 만나 봐!
《빠삐루빠의 선사 탐험》은 역사 지식을 환타지 동화에 자연스레 녹여낸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선사 시대를 모험하며, 이름없는 존재로 남아 있는 역사 속 수많은 인물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이는 역사를 무조건적으로 암기해야 하는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역사 속 인물들과 함께 엮어 가는 극적인 드라마로 만들어 줍니다. 그리하여 단순한 지식의 전달에 그치기 쉬운 역사 공부에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절묘하게 녹여 내어 어린이들의 모험심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동화를 읽듯 재미있게 본문을 읽어 나가다 보면 국가가 형성되지 않은 구석기 시대부터 우리나라의 첫 국가인 고조선 시대까지 각 시대의 주요 역사적 사건은 물론 그 당시 생활상을 체험하듯 생생하게 역사의 현장을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선사 시대에 관한 주요 교과 내용을 자연스레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은 물론 모험과 용기, 우정이라는 가치 또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이제 막 역사 공부에 첫발을 내딛는 어린이들은 물론, 역사 공부를 지루하게 느끼고 멀리하는 어린이들에게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각 장의 말미에는 지도와 유물∙유적 사진자료를 수록하여 주요 학습내용을 정리하고 자연스레 암기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중학교 검인정 역사 교과서를 집필 중이신 조경훈 선생님의 감수가 내용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검증합니다.

2008년 4월에는 ‘빠삐루빠의 역사 탐험’ 시리즈의 후속 권인 《빠삐루빠의 고구려 탐험》편이 출간 예정입니다.

프롤로그 큐브로 떠나다!

1장. 구석기 꼬마 용사, 조그미
1. 큐브에 빠진 빠삐루빠
구석기인의 도구, 뗀석기│흥수아이의 비밀
2. 함정으로 불곰을 잡아라!
한반도 구석기 유적은 바로 여기!

2장. 실아기를 둘러싼 결혼 승부
1. 맘 착한 토기장이, 비실이
신석기인, 토기를 사용하다!
2. 혼수의 꼭두각시가 된 사냥꾼, 우람이
신석기인의 도구, 간석기
3. 비실이와 우람이의 사냥대결
한반도 신석기 유석은 바로 여기!

3장. 의협심 강한 청동기 대장장이, 두드리
1. 청동기 병사들에게 붙잡히다!
청동기 시대의 의미│고인돌
2. 두드리의 소원
비파형 동검과 세형 동검
3. 대갈독과의 대결!

4장. 겁쟁이 환웅을 일으켜라!
1. 울보 환웅
2. 단군신화의 숨은 의미를 찾아라!
단군신화 속 고조선은 어떤 나라일까?
3. 곰각시와 호랑각시의 대결
간단하게 보는 고조선의 역사│고조선의 첫 수도 아사달은 어디일까?

5장. 소녀 도둑, 수수
1. 마루, 혼스가 되기로 결심하다!
2. 수수의 소원
철기의 등장! │8조법으로 보는 고조선 사회│고조선의 대외 교역
3. 최 부잣집의 담을 넘어

6장. 고조선이여, 영원하라!
1. 마고 할머니의 방문
2. 고조선과 한나라의 전쟁
고조선의 멸망
3. 고조선의 마지막 투혼, 성기 장군

해가 지자 아이들은 동굴 바닥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기운에 몸을 떨었다. 아이들은 조그미가 가져온 털가죽을 뒤집어쓰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었다. 조그미가 나무토막을 꺼내 주먹도끼로 깎기 시작했다.
“꼬맹이 지구인, 뭐하는 거야?”
“응, 불곰 만들어.”
“불곰? 그걸 왜 만들어? 네 엄마, 아빠의 원수라면서.”
빠삐루빠가 궁금해하자 린린이 설명했다.
“구석기 시대의 풍습이죠. 동물이나 물고기를 조각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많이 잡길 바라는 겁니다.”
(본문 중에서)

“뭐하는 거야?”
“그릇 만드는 거야. 너희들도 같이 할래?”
빠삐루빠는 ‘지구의 신기한 물건들’에 관심이 많았기에 냉큼 주저앉았다. 아이들은 비실이가 흙 끈을 돌려 소용돌이 모양으로 높게 쌓는 걸 따라 했다. 하지만 흙 끈은 얼마 쌓기도 전에 끊어지거나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어……? 이거 왜 이러지?”
“하하, 보기보다 쉽지 않지?”
한참 후 비실이는 아이들이 만든 토기를 모으더니, 토기 겉면에 동물 뼛조각으로 빗금을 내기 시작했다.
“아니, 왜 남의 작품을 망치는 거야?”
“저렇게 무늬를 넣으면 토기를 불에 구울 때 깨지거나 갈라지는 걸 막을 수 있거든.”
미호의 막힘 없는 설명에 빠삐루빠는 화가 났다.
‘쳇, 잘난 척은……. 우주의 모든 지식을 몽땅 알려 주는 ‘드림 스캐너’만 들고 왔어요 이런 망신은 안 당할 텐데…….’
(본문 중에서)

“군장님, 적들을 포로로 잡아왔습니다.”
그 말에 제단에 한가운데에 있던 남자가 몸을 돌렸다. 순간 댕댕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푸헤헤헤헤헤헷!”
군장의 모습은 한마디로 가관이었다. 하늘을 향해 번쩍 들린 콧구멍은 숨을 쉴 때마다 벌렁거렸고, 보통 사람보다 두 배는 큼직한 얼굴은 기름으로 번들거렸다. 하지만 아이들이 웃은 건 생김새 때문이 아니었다. 이마엔 커다란 뿔이 달린 청동 관을 쓰고, 귀엔 커다란 청동 귀걸이를 달고, 목에는 청동 거울을 걸고, 허리에는 청동 방울이 달린 허리띠를 매고, 청동 검까지 찬 군장의 차림새가 너무 안 어울렸기 때문이다. 아무리 청동이 높은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이라지만, 군장의 차림새는 지나쳐 보였다. 군장은 청동기 중독 환자 같았다.
“아~니? 왜 고로코롬 날 보고 웃는 것인가? 나의 성스러운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뻐서 그러는 것인가?”
(본문 중에서)

댕댕은 곰과 호랑이 가죽을 쓴 여자들을 바라보았다. 앗, 저건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 그런데 둘 다 사람이잖아. 호랑이도 사람이 된 건가? 미호가 목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찾아왔다는 건 바로 곰 부족과 호랑이 부족이 환웅과 힘을 합치기 위해 찾아왔다는 말이지.”
“부족 이름이 곰이고 호랑이야? 멋있는 이름도 많을 텐데 하필……. 이름이 이상해.”
“옛날 사람들은 동물과 식물 같은 자연을 숭배했거든. 아마 저 두 부족은 곰과 호랑이를 섬겼을 거야.”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