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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과 논문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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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하이데거 사유의 정수가 담겨 있는 11개의 단편이 한자리에
    마르틴 하이데거는 끊임없이 전통과 더불어 사유하고 호흡하면서도 전통의 낡은 틀에 얽매이지 않은 채, 오히려 그 낡은 틀을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다시 새롭게 풀어내어 우리들 각자의 삶의 세계를 근원적으로 열어 밝히고자 시도한 깨어 있는 사상가이다. 그는 인간의 삶의 원초적 세계는 욕망과 지성에 의해 물든 소유의 세계가 아니라 존재의 무구한 세계라는 것을 현대인에게 조용히 일깨워준다. 존재의 세계란, 하늘과 땅을 포함하여 지상에 존재하는 일체의 것이 우리에게 말없이 다가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면서 서로 상보적인 관계 속에 조화롭게 펼쳐지는 그런 진리의 세계를 가리킨다. 인간은 지상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지배하여 무제한적으로 이용하는 이 땅의 주인이 아니라, 오히려 존재의 세계 안에 거주하는 존재의 이웃으로서 만물을 아낌없이 보살펴야 할 삶의 과제를 떠안고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의 이러한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다른 대표작들과 함께 이제 우리말로 옮겨진 『강연과 논문』을 곱씹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연과 논문』은 하이데거의 전기 사유의 대표작인 『존재와 시간』, 그리고 후기 사유의 대표작인 『철학에의 기여』, 『이정표』, 『숲길』과 함께 그의 5대 주요 저작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에는 하이데거 사유의 정수가 담겨 있는 11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서 하이데거는 서구 형이상학의 존재 망각이 그 극단에 이르러 완성된 형태로 나타난 니힐리즘과 현대 과학 기술 문명의 본질에 대해 근원적으로 성찰하면서, 오늘날의 세계 문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적 사유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방세계와 사물에 대한 그의 독창적인 통찰은 이성 중심의 서구 문화 우월주의에서 벗어나 도가와 불가의 동양적 사유와 생산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동서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하이데거가 이 책의 머리말에서 말하고 있듯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저자가 앞서 걸어간 존재 사유의 길 위로 자기 자신이 인도되고 있는지 숙고해가며 이 책과 함께한다면, 이 책이 자유로운 자기 자신의 참된 존재를 되찾는 데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밝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사유의 채비이자 모험
    오늘날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경제 논리만을 대중들이 적극적으로 추종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철학이 종말에 이르고 인문학이 쇠퇴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귀결처럼 보인다. 그러나 철학과 인문학이 역사의 뒤안길로 내몰리는 현상은 단지 신자유주의적 경제 논리와 결탁한 첨단 과학 기술 문명의 지배적 쇄도라는 외적 요인에 의해서 초래된 것일까? 철학의 종말과 인문학의 쇠퇴는 오히려 철학과 인문학을 포함하는 학문 자체 안에 그 원인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 이미 하이데거는 반세기 전에 이러한 점을 경고한 바 있다. 왜 철학은 종말에 이르고 인문학은 쇠퇴 일로를 거닐 수밖에 없으리라고 하이데거는 예견하였는가? 그 대답은 간단하다. 사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사유해야 할 것으로서의 존재의 진리를 사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무사유는 형이상학이라고 불리는 철학의 영역 속에서 이미 오래전에 일어났고, 이러한 철학이 개별 학문들로 분화하기 시작하면서 가속화되었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형이상학으로서의 철학은 이미 플라톤 이래로 존재 망각의 길로 들어섰고, 중세와 근대 시기를 거치면서 그 길은 어두운 망각의 숲에 빠지고 말았기에, 여기에서 분화한 개별 학문들은 필연적으로 존재 망각의 깊은 잠에 빠져 존재의 진리를 탐구해야 할 자신의 정체성을 철저히 상실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과 학문의 존재 망각은 니체에 의해 완성된 니힐리즘이라는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난다. 니힐리즘의 완성과 과학 기술적 세계관은 서로 단짝을 이룬다. 이 둘은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자신의 지배 의지 아래 철저히 묶어두면서, 모든 것을 닦달하고 몰아세워 다루기 쉬운 상품으로 만든다. 인간은 이제 이러한 것을 소비하고 향유하는 주셈?뿐 더 이상 도덕의 주체도 존재의 이웃도 아니다. 이러한 역사적 운명 속에서 존재는 스스로 물러나 깊은 심연 속으로 가라앉는다. 세계의 밤은 깊어가고, 지구 환경과 온갖 사물은 나날이 황폐해진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은 이렇게 칠흑 같은 밤에 타오르는 욕망의 붉은 물결에 도취하여 거대한 세계시장의 분주한 거래 속으로 빨려 들어가 그곳의 주인이 되길 원한다. 그러나 사실상 그들 대부분은 세계시장의 초라한 하수인으로 전락한다. 그들은 오늘날, 고뇌하는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가 낫다고 대놓고 함성을 지른다. 우리는 최근에 부패한 나라의 도덕적 기강을 바로 세우기보다는 경제 선진화라는 미명하에 모두가 부패의 사슬로 휩쓸려 들어가는 쇄락의 현상을 똑바로 목격하고 있다. 철학은 종말에 이르고 인문학은 휘청거린다. 하이데거는 이런 상황이 도래한 배경에 대해 『강연과 논문』에서 이렇게 짧게 말한다. "학문은 사유하지 않는다(Die Wissenschaft denkt nicht)." 학문 자신이 마땅히 사유해야만 할 사유의 진정한 과제를 등한시함으로써 오늘날의 위기를 자초하였을 뿐 아니라, 이러한 위기를 위기로서 자각조차 하지 못하는 극단적 위험의 아찔한 상황 속으로 세계 문명이 빠져들고 있다고 하이데거는 이 책에서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유해야 할 것을 제대로 사유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간이 사유해야 할 사유의 진정한 사태는 존재의 진리이다. 그런데 존재의 진리는 단순하고 소박하여 눈에 잘 띄지 않는 미미한 것이다. 장미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꽃을 피운다. 하늘의 밝은 빛과 대지의 따스한 품에 안겨 화답하는 방식으로 장미는 존재한다. 한 송이 장미꽃의 피어남에는 하늘과 대지의 기운이 하나로 어우러져 세계를 열어 보이는 존재의 사건이 찬연히 생기하고 있다. 인간이 이러한 경이로운 사건을 맑은 눈으로 바라보고 향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은 존재의 이웃이 된다. 인간이 존재의 이웃이 될 때, 비로소 인간은 인간 자신의 본질로 귀환할 수 있다. 그때 인간은 이성적, 도덕적, 기술적 주체라는 허망한 옷을 벗고, 우주 만물과 화동하면서 조화롭게 펼쳐지는 존재의 진리 안에 머물 수 있다. 하이데거는 이렇게 조화롭게 펼쳐지는 존재의 진리의 세계를 『강연과 논문』에서 사방세계라고 부르고 있다.
    사방세계는 과학적 관찰과 기술적 지배의 대상이 아니라, 하늘과 땅이 만나고 신적인 것들과 죽을 자들이 서로 시원적으로 만나 함께 하나로 어우러지는 개방적 관계의 그물망이다. 사물의 사물다움은 대상화하고 상품화하여 소비하는 데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땅과 하늘을 모으고 신적인 것들과 죽을 자들인 인간을 가까이 불러 모으는 가운데 현성한다. 이럴 때 삶의 근원적 시원성은 회복될 수 있다. 하이데거의 사방세계와 사물에 대한 고유한 사상은 대지를 위협하고 생태계를 황폐하게 하여 지구 온난화, 환경오염, 생물종의 멸종과 감소 등 생명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이 하이테크놀로지 시대의 위험을 철저히 근원적으로 경험하도록 촉구함으로써 이 시대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 성찰을 제시한다.

    목차

    머리말

    기술에 대한 물음
    학문과 숙고
    형이상학의 극복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누구인가?
    사유란 무엇을 말하는가?
    건축함 거주함 사유함
    사물
    "……인간은 시적으로 거주한다……"
    로고스(헤라클레이토스 단편 제50)
    모이라(파르메니데스 단편 VIII, 34~41)
    알레테이아(헤라클레이토스 단편 제16)

    글의 출처

    해제
    현대 기술의 본질: 도발과 닦달 이기상
    사방세계 안에 거주함 신상희
    하이데거와 니힐리즘의 극복 박찬국

    옮기고 나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
    출생지 전북 전주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1,485권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불교와 서양철학 비교를 중요한 연구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2011년에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연구]로 제5회 ‘청송학술상’, 2014년에 [니체와 불교]로 제5회 ‘원효학술상’, 2015년에 [내재적 목적론]으로 제6회 운제철학상, 2016년에 논문 [유식불교의 삼성설과 하이데거의 실존방식 분석의 비교]로 제6회 반야학술상을 받았으며, [초인수업]은 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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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89.09.26~1976.05.26
    출생지 독일 슈바르츠발트
    출간도서 38종
    판매수 5,083권

    독일 남부 슈바르츠발트의 작은 마을 메스키르히에서 태어나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한 후, 마르부르크대학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다가, 1976년 타계하였다.
    하이데거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이성 일변도로 치닫던 서구의 전통철학을 뒤흔든 20세기 사상계의 거장이며, 현대철학 및 정신문화 전반에 걸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존재론적 차이에 대한 하이데거의 통찰은 데리다의 차연사상의 모태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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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건국대 인문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다가, 2010년 7월 세상을 떠났다. 주요 저서로 Wahrheitsfrage und Kehre bei Martin Heidegger([하이데거의 진리물음과 전회], K&N Verlag, 1993),[시간과 존재의 빛: 하이데거의 시간이해와 생기사유](한길사, 2000),[하이데거와 신](철학과 현실사, 2007),[하이데거의 언어사상](공저) 등이 있으며, 대표 논문으로는 “하이데거의 존재사유의 지평에서 근원적 윤리학의 정초”, “동굴의 비유 속에 결박된 철학자: 플라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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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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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대학교 신학부를 졸업하고 벨기에 루뱅 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 뒤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교에서 철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1992년 열암학술상을 수상했으며 1994년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하이데거의 실존과 언어], [하이데거의 존재와 현상], [존재의 바람, 사람의 길] 외 다수가 있고, 역서로는 [존재와 시간](하이데거), [현상학의 근본문제들](하이데거), [기술과 전향](하이데거), [논리학:진리란 무엇인가](하이데거), [하이데거 사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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