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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군수를 지낸 심재민 자전 에세이. 이 책은 전남도청에서 사무관에서 행정학 국비 유학생으로, 광양군수를 거쳐 IMF 시절에는 내무부 재정경제과장을 지낸 저자의 일대기를 담았다.

1. 내 인생의 첫출발
전쟁중에 깡촌마을에서 태어나다
조선시대 10대 명문 거족에 속한 청송 심씨
부모님의 결혼과 나의 초등학교 입학
공부가 취미였던 땅꼬마 소년
중학시험의 실패와 새로운 재도전의 길

2. 시련과 도전의 길목에서
낙방생에게 용기를 심어준 윤동주 시인
보릿고개, 담임선생님 그리고 황제 나폴레옹
꿈에도 그리던 서중생이 되다
한일회담과 월남파병 그리고 김기수 챔피언
“이것들 봐라, 별것도 아니네”
싸우면서 공부해야 했던 1968년

3.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광주일고 입학과 삼선개헌의 소용돌이
내 삶의 신조와 인생이라는 수레바퀴 밑에서
고3 때 겪은 제7대 대통령 선거
횃불을 제작해 DJ의 총선 유세를 돕다
서울대를 갈 것인가 혹은 한양대 장학생인가?

4. 운명과 싸워 이기기 위하여
한양대 장학생 입학과 10월유신
스파르타식 교육 속에서 낭만을 찾다
고시를 위한 수도승 혹은 F학점의 천재들
고시… 자기자신과의 처절한 싸움
제18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다

5. 내가 겪은 격동의 70년대
광산군청에서 시작한 공무원 생활
박대통령의 가난 체험과 새마을운동
인권이냐,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이냐
해군 장교로 입대하다
혹독했던 해군학사장교 훈련과정
진해와 대통령 휴양지 저도
저도에서 겪은 박대통령과의 일화
운명적인 맞선으로 결혼에 골인하다
서울 해군본부에서 겪은 10·26사태

6. 미국 유학에서 내가 배운 것들
서울서 전해 들은 5월의 참사
군 복무 후 전남도청 민방위과로 부임하다
전남도청 최초의 여권계장
지방자치단체 유일의 정부 파견 유학생이 되다
내가 겪은 미국 ― 울려고 내가 왔나?
골프 그리고 미국에서 놀란 것들
축제와 유머가 넘치는 미국의 대통령선거

7. 경제통으로 행정의 중심에 서다
아시안게임 성화봉송 때의 ‘광산 고싸움놀이’
전남도청 근무 5년만에 서울로 발령받다
내무부 주요 보직을 거친 경제통
드디어 도청 서기관이 되다

8. 40대 초반 광양군수의 현장행정
불혹의 나이로 광양군수가 되다
광양군수로서의 첫 행보
내가 실천했던 인사의 확고한 원칙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한 ‘수의계약 자동계약제도’
신용장 조작에 따른 과다공사비 지급문제 해결
문제는 현장행정이다

9. 청와대 행정수석실에서 일하다
이북5도청에서 청와대로
청와대의 첫출근과 나의 역할
YS 정부의 세계특허감인 「행정쇄신위원회」

10. 자녀들을 어떻게 공부시킬 것인가
서울대 입학한 두 아들과 자녀 교육의 노하우
첫째,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둘째, TV를 어떻게 할 것인가
셋째, 건강해야 공부할 수 있다
넷째, 학습수준을 파악해 맞춤식 대처가 있어야 한다
다섯째, 일반고인가 외국어고인가
여섯째, 마지막 여름방학의 스퍼트도 중요하다
일곱째, 간섭은 하지 않되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11. 조국을 살린 금모으기 운동
지자체 공기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1997년 대선과 경제위기 책임론의 대두
“모라토리엄이 뭔가요?”
외환위기와의 전쟁의 한복판에서
‘금 모으기 운동’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다

12. 청와대에서 DJ를 보좌하면서
청와대 공직기강팀의 일원이 되다
대통령의 인사 ‘존안자료’를 만드는 일
나의 ‘존안자료’로 대통령이 발탁한 인사들
‘옷 로비 사건’의 실체와 박주선 비서관의 진실
여론몰이에 희생된 박주선 비서관의 고초

13. 참된 공직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공직자 연수교재를 최초로 만들다
9·11테러사건 속에서 강행한 해외연수
해외연수 중에 알현한 로마 교황성하

14. 내 삶에 가장 소중했던 날들
공직생활 사반세기 만에 광주 행정부시장이 되다
고재유 광주시장과 나의 행정원칙
박광태 광주시자과 월드컵 8강전의 승리
광주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제도를 마련하다
광주시장 권한대행이 되다
박광태 시장의 직무 복귀와 나의 인사이동
국민고층처리위원회 상임위원이 되다
청송녹죽의 푸르른 삶을 꿈꾸며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돌이켜 보면 지나온 길은 아픔도 있었고, 시련의 발자국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하늘의 별을 따겠다는 마음으로 나에게 주어진 이 순간의 삶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날들이었습니다. 고통과 두려움 속에 헤매일 적마다 고향땅 정든 언덕을 떠올리며 ‘정도(正道)’를 벗어나지 않고자 했습니다.
누군가가 이야기 했듯이 나에게도 푸르른 꿈이 있습니다.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으로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실천하여 다 함께 모두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만드는 게 나의 오랜 희망이었습니다.
광산의 궁벽한 농촌마을에서 4남 2녀의 장남으로 태어났기에 가난이 무엇인지, 인간은 왜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되는지, 불가능한 목표에 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 발전시키는지 나는 체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달라이 라마’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우주가 존재하는 한,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살아 있는 한, 나는 맞서 싸우리라. 온 세상에서 고통을 몰아내기 위해.”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고통이 있기에 아직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 내 고향 광주에서 입은 은혜와 사랑을 갑절로 되돌려주기 위하여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할까 합니다. 그리하여 더 살기 좋은 사회, 더 행복한 내일을 만드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