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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 배를 타고>는 책이 화자가 되어 직접 자신의 탄생과정과 여행기를 들려주고 있는 점이 독특합니다. 읽고 싶은 책을 언제든 구할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책은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많은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게 해줍니다. 책이라는 배가 거쳐 간 많은 과정들을 통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책을 소중히 여기게 하고 더욱 책과 가까워지게 합니다.

우리 아이의 꿈을 실은 책의 항해기, 책이라는 배를 타고 떠나는 출판여행기!
바다에 떠있는 수많은 배처럼 어린이들의 주변에는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그 책들은 각자 담고 있는 이야기답게, 각각의 특징을 가진 모습으로 우리의 책꽂이와 서가에 머물고 있지요.
이 많은 책들을 읽으며 아이들은 한번쯤은 자신이 보고 있는 책을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해 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책이라는 배를 타고>는 전문적이고, 게다가 어른들도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출판의 전반적인 과정을 배와, 배가 항해하는 과정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출판 과정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독자로 하여금 배가 들려주는 여행기를 가만가만히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이라는 배를 타고>는 작가가 글을 쓰고, 출판사에서 책으로 만들기로 결정하기까지, 또 원본이 출력과 인쇄, 제본을 거쳐 책의 꼴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책이라는 배가 자신의 항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그림책입다. 또한, 작가가 책의 제목을 정하고 내용을 구성하면서 하게 되는 고민을 항해일지의 형식을 빌려 적어, 읽는 어린이로 하여금 작가가 책을 만드는 동안의 노력과 애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작가의 이야기를 따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출판에 관한 용어들을 모두 전달할 수는 없더라도 책을 누가 만드는지, 책이 어떤 단계로 만들어지는지 간단하게나마 설명으로 덧붙였습니다.

책이라는 배를 타고

항해일지

책을 만드는 사람들 /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나는 신비스러 배입니다.
내 이름은 책이지요.
여러분들이 나를 읽게 되기까지
나는 수많은 항해를 해야 한답니다.

맨 처음에 낱말들이
종이 위에 그림처럼 옮겨질 때까지
나는 작가의 상상 속을 여행하지요.
............

편집자들은 나의 돛대를 살펴보았습니다.
돛대가 튼튼하다고 생각한 편집자들은
나를 책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배에 옮겨 태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교정을 많은 사람은
나를 책이라는 이름의 배로 옮겨 태우기 위해
내가 어떻게 항해를 해 왔는지 살펴보고
키를 고쳐 주었습니다.

이 일이 끝나자
나는 교정이라는 항구에서 빠져나와
다시 즐거운 항해를 시작했지요.

이번 항해에서는
화가와 사진가들이
나를 그림과 사진으로 멋지게 꾸며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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