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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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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나는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보고 미소지었다. 고독했다.”
    사랑이 끝난 후에 짓는 미소

    사강의 두 번째 소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슬픔이여 안녕』보다 더 훌륭하게 평가했다. 매력적인 유부남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겪은 뒤 성숙해 가는 과정을 그린 젊은 여성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요약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의 복잡한 내면이 사강 특유의 비유와 문체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젊은이들이 갖게 된 변화된 가치관과 새로운 시대 분위기를 세련되게 묘사하여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슬픔이여 안녕』을 능가하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사강의 두 번째 소설
    프랑수아즈 사강은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1954년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소설로 전 세계 독자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데뷔작이 워낙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탓에 독자와 평론가들은 그녀의 다음 작품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었고, 사강 역시 정신적 압박을 느꼈던지 차기작을 이 년 동안이나 공들여 구상했다. 그렇게 하여 발표된 작품이 바로 『어떤 미소』이다. 다행히 이 작품 역시 데뷔작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고, 많은 평론가들이 이 작품을 『슬픔이여 안녕』보다 더 훌륭하게 평가했다. 2년 뒤인 1958년 장 네귈레스코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부인을 뒀지만, 다른 여자들과 연애를 하며 그 연애를 심각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남자 뤽을 사랑하는 여주인공 도미니크는 사랑과 이별의 고통을 겪는다. 스무 살, 아직 인생을 잘 모를 나이에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에 빠져드는 도미니크에게 산전수전 다 겪은 40대의 남자는 줄곧 냉소적이다. 현재의 연애를 즐기고, 아름다운 도미니크의 몸과 총명함을 사랑하지만, 그것이 결코, ‘정말 너무 사랑한다’는 감정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사랑의 행복감과 이별의 고통을 겪고 성숙해져 가는 이십 대 여성의 이야기가 여성 독자들에게 공감을 줄 것이다.

    본문중에서

    사는 것, 사실 그것은 가능한 만족스럽기 위해 채비를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그다지 쉽지 않다. p19

    베르트랑은 내 첫 애인이었다. 내가 내 몸의 고유한 냄새를 알게 된 것은 그의 몸 위에서였다.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의 몸 위에서 자신의 몸을, 자신의 향기를 알게 된다. 처음엔 경계심을 갖고, 나중엔 고마워하면서. p15

    “내가 프랑수아즈에게 돌아간 후에 넌 어떤 위험을 무릅쓰게 될까? 나에게 집착하고, 괴로워하고, 그 다음엔? 그 다음엔 어떻게 될까? 하지만 지루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그게 나을 거야. 너는 더 많이 사랑할 거고, 아무 일도 없는 것보다는 더 행복했다가 더 불행해질 거야, 그렇지 않아?” p81

    나에겐 누군가 혹은 어떤 것이 필요했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큰 목소리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누군가 혹은 어떤 것.” 나는 사랑을 사랑했고, 사랑과 관련되는 단어들, ‘부드러운, 잔인한, 온화한, 신뢰하는, 극단적인’ 등의 단어들을 사랑했다. 그리고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p89

    ,“사람이 하나의 관계를 맺게 될 땐, 그 관계에 맞는 분위기와 향기를 선택해야 하니까. 말하자면 미래를 위해, 나중에 분간해낼 수 있는 표시로 말이야.… 나로 말하자면, 레코드판들과 함께하는 쾌적한 노후를 준비하고 있어.”
    “일 년 혹은 이 년 뒤에 내 삶의 일주일이, 한 남자와 함께했던 생생한 일주일이 고작 레코드판 하나에 담겨버린다고 생각하니 조금 우습네요. 더구나 그 남자가 벌써 그 사실을 알고 그것을 입 밖에 내어 말한다니 말이에요.” p113, 114

    “행복은 표시가 없는, 평평한 사물이다. 칸에서 지낸 그 기간 역시 나에게 그 어떤 상세한 추억도 남겨주지 않았다. 불행했던 몇몇 순간, 뤽의 웃음들, 침실에서의 기억, 밤, 여름 미모사의 애원하는 듯하는 퇴색한 향기를 제외하고는. 아마도 나 같은 사람들에게 행복은 일종의 부재일 뿐일지도 모른다. 권태의 부재, 신뢰의 부재. p126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고는 놀랐다. 미소 짓는 내가 보였던 것이다. 미소 짓는 나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혼자라는 것. 나는 나 자신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혼자, 혼자라고. 그러나 결국 그게 어떻단 말인가? 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 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p200

    저자소개

    프랑수아즈 사강(Francoise Saga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5.06.21~2004.09.24
    출생지 프랑스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8,776권

    담담한 시선과 자유로운 감성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려낸 프랑스의 소설가이다. 1935년 프랑스 로트 주의 카자르크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성장한 그는, 소르본 대학교 재학 중에 쓴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1954)이 성공을 거두면서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생 동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비롯한 스물다섯 편의 소설, 몇 편의 희곡과 시나리오 작품을 남겼다. 1985년 한 작가의 작품 전체에 수여하는 ‘프랭스 피에르 드 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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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 드 모파상의 『기 드 모파상』 『오를라』,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오 자히르』 『마크툽』, 크리스틴 페레플뢰리의 『지하철에서 책 읽는 여자』,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떤 미소』,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아모스 오즈의 『시골 생활 풍경』, 아멜리 노통브의 『아버지 죽이기』, 시몬 드 보부아르의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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