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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고전 오디세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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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전에서 찾아내는 미-래의 비전

물질문명의 힘에 의해 인문학이 괄시받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인간 삶의 토대가 바로 인문학이라는 점에서 현대사회의 인문학 외면 현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 인문학적 상상력을 다시 부흥시키는 방법으로 부산 KBS는 시민강좌를 열게 된다. 인문학을 폐쇄적인 대학 강단으로부터 해방시켜 일상생활 속에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일이다. 상상력이란 열린 공간과 열린 정신 속에서만 살아서 생동하기 때문이다.

<부산 KBS 고전 아카데미 시민강좌>는 이런 취지에서 2005년부터 강단에 외롭게 버려져 있던 인문학을 과감하게 생활 속으로 끌고 나와 시민들과 만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것은 쉽게 생각해낼 수 없는 소중한 고전 운동이며, 인문학 운동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인문학 고전을 만나기 위해 매주 KBS 부산총국 TV스튜디오에 3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것이다. 척박한 물질만능의 시대에 고전 강의를 듣기 위해 350여 명의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이 책은 그동안 강사들이 들려준 강의 내용을 토대로 해서 엮어진 것이다. 인문학적 상상력이 새로운 삶과 문명을 여는 힘으로 성장하고 확장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이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세계 고전 오디세이』에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미학,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여 명의 전문가들이 각각의 내용에 대해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한다. 그래서 규격화된 인문학 서적들에 비해 생생한, 강사의 힘찬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인문학의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 이것이 허물어진다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이 모두 인문학을 토대로 싹을 틔우고 자라나기 때문이다. 『세계 고전 오디세이』가 인간성을 잃어가는 현대사회의 척박한 환경에 활력을 주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

목차

1부고전을 찾아서
성찰과 전망 | 신영복

‘고전’에서 ‘미-래’의 비전을 탐구하다 | 고미숙
: 박지원 『열하일기』

2부미의 시선과 풍경
예술미의 본질과 문제성 | 두행숙
: 헤겔 『미학』
동양 정신의 풍경 | 이성희
: 곽희 『임천고치』
서양 미술의 재현과 해석 | 이유숙
: 곰브리치 『예술과 환영』

3부고전 문학의 향기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나는 누구인가 | 조만수
: 소포클레스 『오디푸스 왕』
이상과 현실의 투쟁, 그리고 유머 | 박종탁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청산 되지 않은 역사, 성장할 수 없는 독일 | 조현천
: 귄터 그라스 『양철북』
아Q, 근대 중국인의 자화상 | 김태만
: 루쉰 『아Q정전』

4부사회와 의식의 기호들
어떻게 정치적 힘을 확보하고 유지할 것인가 | 정문수
: 마키아벨리 『군주론』
실재는 어떻게 기호와 이미지에 의해 사라지는가 | 배영달
: 보드리야르 『시뮬라시옹』

본문중에서

오늘날 우리는 큰 혼란기에 살고 있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혼란기란 다름 아닌 문명의 전환기를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문명의 전환이 고전의 부흥과 재해석에 의해서 가능했음을 역사는 웅변하고 있습니다. 고전이 가진 인문학적 상상력이야말로 ‘오래된 미래’이며 낡고도 새로운 비전인 것입니다.
인문학적 상상력을 부흥시키는 방법은 고전을 폐쇄적인 대학 강단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상상력이란 열린 공간과 열린 정신 속에서만 살아서 생동하기 때문입니다. 는 이런 취지에서 2005년부터 강단의 인문학과 시민들의 상상력이 고전을 통해서 만나는 광장을 열어왔습니다. 이것은 작은, 그러나 소중한 고전 운동이며, 인문학 운동입니다. 인문학 고전을 만나기 위해 매주 KBS 부산총국 TV스튜디오를 항상 가득 메우던 350여 명의 열정으로 가득 찬, 그 빛나는 눈빛들을 우리는 행복하게 기억합니다. 이 척박한 물질만능의 시대에 고전 강의를 듣기 위해 350여 명의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은 놀랍고도 행복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흥겨운 고전의 잔치 속에서 싹튼 인문학적 상상력이 새로운 삶과 문명을 여는 힘으로 성장하고 확장되기를 우리는 소망합니다.
두 번의 겨울과 두 번의 여름을 지내 온 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기가 끝나고 난 다음 늘 쉬 식지 않는 열정 때문에 느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침 참여하신 몇몇 시민들께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강의 내용을 책으로 출판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우리 역시 책의 출판이 우리의 운동을 지속시키고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늦은 감은 있지만 <고전 아카데미> 제4기를 마치면서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1~3기를 거치는 동안 많은 세계의 고전들을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첫 책은 제4기 강의를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앞으로 동서고금의 문학·예술과 사상에 대한 강의를 연속적으로 엮어 출판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고전 아카데미>에서 열강을 해주신 많은 교수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각 분야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탁월한 깨달음을 성취하신 교수님들을 <고전 아카데미>라는 광장을 통해 만나게 된 것을 진정 행운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더구나 원고의 출판을 허락해 주신 12분 필자 선생님들의 고마움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특히 우리의 취지를 깊이 이해해 주시고 흔쾌히 격려의 특강까지 해주신 신영복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한반도의 끝에서 시작된 작은 씨앗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씨앗이 개화하여 한반도로, 그리고 그 너머로, 새로운 문명으로, 새로운 문예부흥으로 무성하게 꽃피게 될 것을 우리는 소망합니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1.08.23~2016.01.15
출생지 경남 밀양
출간도서 31종
판매수 92,569권

前 성공회대 석좌교수. 지배 담론, 기득권 세력에 대항, 저항하기 위해 ‘음모의 작은 숲’을 만드는 데 평생을 바쳤다. 2016년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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