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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일들과 취재 중에 생긴 일들을 모아 정리한『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이 책은 2004년부터 3년간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겪은 미국의 사건들과 취재담, 기자로서의 사명감, 미국에서의 생활 등을 담았다.

뉴스란 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전해지는 것이다. 가공된 정보는 이미 뉴스가 아닌 의견이기 때문이다. 화면을 통해 뉴스를 전할 때 기자는 그래서 호흡하나, 눈짓 하나까지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것이 그 기자가 접근했던 사건의 중심에서부터 한 발짝 떨어져서 그것을 바라보게 하기에 사람들이 접하는 뉴스는 사람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하나의 사건일 뿐이다.

기자였다가 앵커였다가 워싱턴특파원으로 안에서 바라본 미국, 미국 사회, 미국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체험한 민경욱의 진정한 눈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본 현장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 호기심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가 이곳에 있다. 보기에 따라 다르고, 말하기에 따라 다른 것이기에 화면 뒤에서 바라본 그조차도 더 냉정하게 보고 듣고 느끼려고 애쓰는 것이겠지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지성인으로서의 그의 시각에도 어쩔 수 없이 덜 녹은 봉지커피의 설탕처럼 그만의 감성이 마음 깊은 곳에 알갱이로 가라앉아 있을 것은 분명하다.
이번만큼은 텔레비전이 아닌 민경욱의 눈으로 뉴스를 보자. 그의 마음으로 뉴스를 느끼자.
워싱턴에서 KBS뉴스, 민경욱입니다...하고 마지막 멘트를 마친 후 그가 진정 가만히 서서
바라보았을, 생각했을 그 뉴스의 본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이제 그 것에 대한 새로운 뉴스가 [워싱턴에서 KBS뉴스, 민경욱입니다]에서 시작된다.

워싱턴을 떠나며 - 미움과 한풀이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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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보좌관, 좀도둑질 "쇠고랑"
피아니스트
"고맙다"는 그 한 마디
친부모를 찾습니다.
조승희 씨 누나의 사과문 전문
심민경 씨 어머니 찾아
신체 절단 네 번, 세 번의 암, 얼굴 성형의 대실패
즐기되 취하지 않는다. (미국의 음주 문화)

3년간 미국에서 수많은 사건과 사고를 접하고 많은 것을 보고 느꼈지만 친구와 가족을 죽인 사람의 추모석까지 피해자들의 추모석과 나란히 설치하는 대학 당국의 배려와 그를 관용해주는 미국인들의 모습은 특별했습니다. 드릴 필드에 모셔져 있던 추모석, 거기에 섞여있던 조승희 씨의 추모석은 미국의 관용의 힘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충격으로 지금까지 제 가슴에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