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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지는 영어》에서는 저자가 직접 300여편의 영화를 섭렵하여 얻은 다양한 분야의 어휘와 살아 숨쉬는 생생한 대사를 저자 특유의 맛깔스러운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영화속 영어로 학습하기 때문에 장면을 상상하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며,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가 함께 실려있다. 각 과마다 길잡이, 상황, 도움말(tips), 퍼담기(guzzler), 덤(bonus)으로 구성되어 있다. 꼬마사전(별책부록) 포함.

영화 대사로 배우는 영어
영어로 장난치기
톡톡 더블 톡(talk talk double talk)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뒤집어지도록 웃기는 영어책”이라고 오해할 독자도 있을텐데, 사실 이는 뜻이 뒤집어지는 경우를 빗대어 장난삼아 뒤집어본 표현이다. 이와 같은 장난이 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며, 뼈대를 이룬다.
「뒤집어지는 영어」에서는 저자가 직접 300여편의 영화를 섭렵하여 얻은 다양한 분야의 어휘와 살아 숨쉬는 생생한 대사를 저자 특유의 맛깔스러운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쏟아지는 단어들 속에 흠뻑 취하다 보면 절망감에 빠져들게도 되지만, 뚝심으로 버티다보면 그 대사가 지닌 언어의 묘기(juggling of words)를 맛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는 각 과의 주제를 함축하여 보여주며 영화 사진을 이용한 만화는 또 다른 흥미를 제공한다.
또한 우리나라 영어학습의 두드러진 약점(문제점)이 무엇인지 지적하고 필자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공식과 원칙을 주제로 잡아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안정효가 제시하는 영어공부에 관한 17가지의 훈수를 들어보자.

훈수 1 영어공부에도 공식과 원칙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배우는 영어의 두드러진 약점이 무엇인지를 지적한 다음, 필자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식과 원칙을 하나씩 주제를 잡아 소개하고, 본문에서는 어휘의 다양화를 도모한다. 이는 그냥 단순한 ‘회화’만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비록 이 책이 영화에 나오는 온갖 대사를 발췌하여 교재로 삼기는 했지만, 보다 수준이 높은 문학적 ‘대화’를 익히게 하려는 목적이 우선했기 때문이다.

훈수 2 영화를 뒤져라!
이 책에서 영화의 대사를 교재로 삼은 이유는 인위적으로 상황을 설정하여 말을 가르치는 대부분의 기존 학습서가 판에 박은 듯 서로 비슷비슷한 예문에 의존하는 형편이 궁색해 보인하다는 생각에서였다.

훈수 3 발음만 유창한 영어는 가라!
쫄깃쫄깃한 알맹이가 없이 발음만 좋은 영어는, 좀 가혹하게 평가하자면, 사기꾼의 뛰어난 말솜씨와 비슷하다. 듣기에는 좋지만, 공감과 논리로 설득하지 못하는 그런 영어는 가장무도회나 더덕더덕 화장한 얼굴과 같다.
인간의 감성과 지성을 설득할만한 내용은 없고 소리만 좋은 영어라면, 비슷한 꺼풀 실력을 갖춘 우리나라 사람들끼리의 면접에서는 멋진 영어로 통할지 모르지만, 외국에 나가서 대한민국의 평균치 지성이나마 대표하는 인물의 언어로서 행세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훈수 4 제 1과만 자꾸 공부하지 마라!
기초가 부족하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1과만을 반복하는 것은, 출근길에 빠트리고 나온 지갑을 가지러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집으로 갈 때처럼, 더욱 따분할뿐더러, 과거의 실패라는 경험이 자괴감과 좌절감을 가중시키고, 그래서 또다시 포기하고, 그랬다가 똑같은 새로운 도전이 반복되고, 이렇듯 몇 차례 제자리걸음이 계속되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하와유? 암 파인. 쌩큐. 앤유?” 수준을 맴도는 옹알이 단계를 끝까지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영원히 기본을 뛰어 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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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과 딴말
제2과 영화와 영어
제3과 유창과 유식
제4과 제자리 걸음
제5과 굵은 허리
제6과 영어의 편식
제7과 끝없는 전진
제8과 해외연수
제9과 부자와 왕자님
제10과 표현의 다양화
제11과 집으로 들어가기
제12과 집안구경
제13과 못쓰는 단어와 쓰는 문자
제14과 맥주와 옐친의 손가락
제15과 목마른 축배
제16과 독약과 화염병
제17과 광대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