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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의 유산

원제 : (The) C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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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두 눈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소년은 진짜 세상을 보게 되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 속에서 백인 소년과 흑인 노인이 피워낸 우정 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화물선을 타고 가던 필립은 독일 전함의 공격으로 엄마와 헤어지게 되고 부상 후유증으로 시력마저 잃는다. 필립은 생명의 은인인 흑인 노인 티모시에 의존해 살아가야 하지만 흑인에 대한 편견과 적대감을 벗어버리지 못한다.

'악마의 아가리'에 표류하게 된 두 사람은 생존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우정을 키워 나가고, 티모시가 전수해 준 생존 비법을 활용해 살아남은 필립은 마침내 구조되어 부모의 품으로 돌아간다.

이 작품은 루이스캐럴상을 비롯해 11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14개 국가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1973년에는 TV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기도 했는데 제임스 얼 존스(영화 <스타워즈>에서 다스 베이더 목소리, <라이온 킹>에서 아빠 사자 무파사 목소리를 연기한 흑인 배우)가 티모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수상 내역
♦ 루이스캐럴상 수상
♦ 제인애덤스 어린이 도서상 수상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 미국도서관협회(ALA)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책

출판사 서평

첫 번째 유산.
인종차별과 편견의 녹물을 씻어 내리다
“킹 박사님의 꿈, 그 꿈에 이 작품을 바칩니다!”
『티모시의 유산』은 1968년 암살당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 바치는 헌사로 서두를 시작한다. 이 책이 출간된 1960년대는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이 절정에 달한 시기였다.
철부지 소년이 모험을 통해 어른스러워진다는 내용의 소설은 이 작품 말고도 많이 있지만 『티모시의 유산』이 40여 년 동안 14개 국가에서 번역 출간되어 수백만 부나 팔릴 수 있었던 것은, 헌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 속에 인종차별과 그 극복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녹여 감동의 깊이를 더했기 때문이다.
티모시의 배려와 진정성은 마침내 필립의 마음에 끼어 있던 편견의 녹물을 씻어 내리는데, 이것이야말로 티모시가 필립에게 준 최고의 유산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유산.
삶에서 체득한 지혜를 소년에게 전수하다
무인도나 오지에 고립된 주인공이 혼자 힘으로 살아남아 문명 세계로 귀환한다는 내용의 소설로는 『로빈슨 크루소』가 대표적이다. 사냥이건 채집이건 간에 일단 먹을 것 걱정은 없었던 로빈슨의 대궐 같은 무인도에 비하자면, 필립과 티모시가 도착한 외딴 섬은 나무 몇 그루와 모래가 대부분이며 허리케인이 지나갈 때마다 온통 물바다가 될 정도로 악조건이란 악조건은 두루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 낭만적 모험이라곤 찾아볼 수 없으며,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연속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소용이 없고 몸으로 배우는 지식만이 유용한 그곳에서, 필립은 티모시를 선생님 삼아 생존에 필요한 방법을 하나하나 배워 나간다.
필립은 티모시가 물통의 물을 좀 더 나누어 주지 않은 이유, 높은 곳에 움막을 만든 이유, 앞 못 보는 자신에게 한사코 돗자리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 이유를 깨달으면서, 또 그가 가르쳐 준 방법으로 모닥불을 피우고, 구조 요청용 장작을 쌓고, 빗물받이를 만들고, 물고기를 잡아 살아남기에 성공하면서, 이 모든 것이 티모시가 필립 자신을 위해 세심하고도 부지런히 준비해 온 결과임을 알게 된다.
저자는 티모시가 전수해 준 방법을 지혜롭게 응용하여 살아남은 필립의 모습을 통해 생존과 성장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다.

세 번째 유산.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필립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오늘날 우리가 인종차별의 ‘가해자’가 되었다는 것은 무척이나 역설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아마도 이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 미국에 있던 우리 교포들이야말로 흑인들과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의 ‘피해자’였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제의 피해자가 오늘의 가해자가 되는 상황에서, 이 책의 내용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출간 이후 무려 40년의 세월이 지나긴 했지만, 이 작품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많은 감동과 교훈을 전해준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도 혼혈인이나 외국인 노동자라는 형태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은 흐르고 세상도 바뀌었지만, 인간의 어리석음과 편견은 여간해서 바뀌지 않는 모양이다. 이 책이 40년 뒤인 지금까지도 여전히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이유가 있다면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두 눈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소년은 진짜 세상을 보게 되었다.”
- ‘생존’을 위한 몸부림 속에서 백인 소년과 흑인 노인이 피워낸 우정 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화물선을 타고 가던 필립은 독일 전함의 공격으로 엄마와 헤어지게 되고 부상 후유증으로 시력마저 잃는다. 필립은 생명의 은인인 흑인 노인 티모시에 의존해 살아가야 하지만 흑인에 대한 편견과 적대감을 벗어버리지 못하는데…. ‘악마의 아가리’에 표류하게 된 두 사람은 생존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우정을 키워 나가고, 티모시가 전수해 준 생존 비법을 활용해 살아남은 필립은 마침내 구조되어 부모의 품으로 돌아간다.

1957년 어느 날, 시오도어 테일러는 논픽션을 집필하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다가 해안경비대의 보고서 중에서 눈길을 끄는 한 대목을 발견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의 어느 날, 네덜란드 국적의 선박이 독일군의 잠수함 공격으로 침몰한다. 생존자 대부분은 구명정에 탑승했지만 유독 한 소년만은 멀리 떨어진 뗏목 위에 남게 되었다. 구명정에 있던 생존자들은 그 소년을 구하려 했지만, 마침 독일군 잠수함이 수면 위에 떠올라 그 사이를 가로막은 탓에 발만 동동 구를 뿐 감히 소년 쪽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마침내 잠수함이 떠나간 뒤에 보니 소년이 탄 뗏목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지 않았고, 이후 소년의 소식은 알 길이 없었다.
이후 10여 년간, 테일러의 머릿속에서는 그때 읽은 네덜란드 소년의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는다. 테일러는 소년이 물에 빠져 죽은 것이 아니라 어느 외딴 섬에 표류했다면, 그랬다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되고, 집필에 착수한 지 불과 3주 만에 ??티모시의 유산??(The Cay)을 완성한다. 주인공 필립의 모습은 어린 시절에 알고 지낸 한 친구에게서 따왔다. 그 친구의 어머니는 흑인을 무척 싫어해서, 자기 아들한테도 흑인과 상종하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티모시의 유산??은 ‘루이스캐럴상’을 비롯해 11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14개 국가에서 번역 출간되어 수백만 부가 팔려 나갔다. 1973년에는 TV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기도 했는데 제임스 얼 존스(영화 <스타워즈>에서 다스 베이더 목소리, <라이온 킹>에서 아빠 사자 무파사 목소리를 연기한 유명 흑인 배우)가 티모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 루이스캐럴상 수상
★ 제인애덤스 어린이 도서상 수상
★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 미국도서관협회(ALA) 선정 주목할 만한 책
★ 14개 국가에서 번역 출간, 4백만 부 이상 판매


아마존 서평
- 독자로 하여금 책장을 홱홱 넘기게 만드는 장면들로 가득하다.
- 이 책에 홀딱 빠져 들었다. 시오도어 테일러는 긍휼의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그것은 인종차별과 모험을 다루는 새로운 방법이었다.
- 의미 있는 이야기 전개와 인종주의에 관한 교훈, 이 책에 별 다섯 개를 준다. 강렬한 교훈과 흥미로운 이야기는 학급에서도 교재로 쓸 만하다.

본문중에서

“오늘은 이것밖에 먹을 게 없어요. 그러니 이거라도 드시는 게 좋을 거예요, 도련님.”
이 말을 뱉기가 무섭게 티모시는 물고기 살 조각 하나를 입에 가져가서는 요란스럽게 쭉쭉 빨아먹기 시작했다.
엄마 말이 맞아. 흑인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 물고기를 날로 먹다니!
나는 화가 나서 불쑥 말했다.
“우리 엄마만 아니었더라도, 내가 너 따위랑 여기 이러고 있진 않았을 거야!” 48p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 난 눈이 안 보인단 말이야.”
그는 내 말에 신경도 쓰지 않는 척했다.
“자, 이쪽 손으로 야자를 이렇게 잡아 보세요. 그런 다음에 위로, 아래로, 프렌치타운 기술자마냥. 그런 다음에 야자를 또 넣고.”
그는 여전히 내 앞에 선 채로 내가 돗자리 엮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만큼 잘 엮이지 않았다.
“이렇게요.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이렇게요, 위로, 아래로…….”
나는 다시 해보았지만, 여전히 잘 안 되었다.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는 야자 섬유를 티모시 쪽으로 홱 집어던졌다.
“이 망할 놈의 검둥이! 안 할 거야! 멍청하고, 글자도 모르는 주제에…….”
순간, 티모시의 커다란 손이 내 뺨을 철썩 갈겼다.
나는 어찌나 놀랐는지, 맞은 자리에 손을 갖다 댄 채 멍하니 서 있었다. 96p



내 옆에 털썩 주저앉은 티모시는 코코넛을 씹으며 내게 말했다.
“알았지, 필립? 이젠 너도 눈이 필요 없어졌어. 눈이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수 있단 말이야.”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모래섬에 도착한 이래 티모시가 내게 가르치기 시작했던 생존비법 강의의 졸업식이나 마찬가지였다. 131p


티모시는 내 곁에서 곤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와 내가 밤낮을 함께 지내온 지도 벌서 두 달째가 되었지만, 나는 두 번 다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의 흉측하고 상처투성이인 얼굴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았지만 전혀 흉측하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오히려 친절하고도 강인해 보이기만 했다.
“티모시, 오늘따라 유난히 뽀얘 보이는걸!”
그의 웃음소리가 오두막을 가득 채웠다. 132p
4


낚싯대도 없이 과연 내가 낚시를 할 수 있을까? 그것 역시 바닷물에 쓸려가 버렸을 거야. 그때 문득 티모시가 낚싯대를 어딘가 안전한 장소에 두었다고 했던 게 기억났다. 깜박 잊고 그 장소를 말해 주지 않았다는 게 문제이지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야자나무 줄기를 하나씩 더듬어 보았다. 그중 하나에 묶인 밧줄이 만져졌다. 손으로 밧줄을 더듬어 그 뒤쪽을 만져보았다. 그곳에 낚싯바늘이 있었다! 두세 개도 아니고 무려 열댓 개가, 그것도 낚싯바늘과 추까지 모두 달린 완벽한 상태로 말이다. 그것은 티모시가 내게 남겨 준 또 다른 유산이었다. 151p


언젠가, 파나마에 가서 소형 범선을 한 대 빌린 다음 악마의 아가리를 다시 한 번 탐험해 보리라고 생각했다. 티모시가 묻혀 있는 그 작고 외로운 섬을 다시 한 번 찾아가 보리라고 말이다.
눈으로는 금방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바닷가에 서서 눈을 감으면 그곳이 바로 우리 섬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동쪽 바닷가를 따라 걸어가서 산호초를 둘러봐야지. 그 다음엔 언덕을 올라가, 줄줄이 늘어선 야자나무를 지나, 티모시의 무덤 앞에 설 것이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잘 있었어? 응, 티모시?” 176p

저자소개

시오도어 테일러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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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박중서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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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일했고 출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올리버 벌로의 『머니랜드』, 마이클 루이스의 『블라인드 사이드』, 시몬 비젠탈의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 찰스 밴 도렌의 『지식의 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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