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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베를린, 여자와 여자의 금지된 사랑이 시작되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위대한 실화, 『1943년, 베를린, 러브 스토리』. 나치의 아내이자 네 아이의 엄마인 '엘리자베스 릴리 부스트'는, '잉에 볼프'의 소개로 '펠리체 라헬 슈라겐하임'을 집으로 들인다. 남편 없이 무료한 결혼생활을 보내던 '릴리'는 '펠리체'를 보는 순간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그리고 '릴리'와 '펠리체'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을 주고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에게 말도 없이 집을 비우는 '펠리체'에게 화를 내던 '릴리'는 그녀가 유태인이라는 고백을 듣게 되는데…….

이 책은 히틀러가 유태인말살정책을 펴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혼란이 극에 달하던 때, 나치의 아내 '릴리'와 유태인 지하조직원 '펠리체'의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을 다룬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이자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다.

전형적인 독일인 가정에서 나치 남편과 네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던 29세의 '릴리', 치과의사인 부모 아래서 언니 이레네와 함께 히틀러가 유태인말살정책을 펴기 전까지 평화롭게 살아오던 20세의 '펠리체' 등 불행한 시대에 태어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나눈 비극의 연인의 실화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전세계를 감동시킨 사랑의 기록!
1999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에이미와 재규어》의 원작
영국 BBC에서 TV 다큐멘터리로 제작
람다LAMBDA 문학상 수상작
세계 각국에서 다큐멘터리, 연극, 영화, 사진전, 낭송회 등 개최
전세계 16개국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히틀러가 유태인 말살정책을 펴면서 전쟁의 혼란이 극에 달하던 때, 나치 장교 부인 릴리와 유태인 지하조직원 펠리체의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을 다룬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이자 감동적인 휴먼드라마.
주인공 릴리가 간직해 온 일기와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 주변 사람들의 증언 등 실제 있었고 반세기 넘게 묻혀 있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식으로 재구성한 이 책은, 전쟁이라는 역사의 씨줄과 날줄 사이로 두 주인공의 숭고한 사랑의 기록을 생생하게 재현해 내고 있다.
전형적인 독일인 가정에서 나치 남편과 네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던 스물아홉 살의 릴리. 치과의사인 부모 밑에서 언니 이레네와 함께 나치가 유태인 말살정책을 펴기 전까지 평화로운 유년을 보냈던 스무 살의 펠리체. 두 사람은 불행한 시대에 태어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나눈 비극의 주인공이자 야만의 역사를 온몸으로 겪은 시대의 증인들이다.
출간 당시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문화적?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다. 1999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에이미와 재규어》로 영화화되었으며, 영국 BBC에서 TV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것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다큐멘터리, 연극, 영화, 사진전, 낭송회 등이 개최되었고, 전세계 16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1943년 베를린, 그들의 금지된 사랑이 시작되었다!
1942년 잉에 볼프는 독일제국주의 사업의 일환인 ‘의무봉사제도’를 이행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릴리 부스트의 집을 찾았다. 잉에는 릴리가 국가사회주의로 무장한 나치가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고 유태인 지하조직원인 펠리체 라헬 슈라겐하임을 소개해 준다.
네 아이의 어머니로, 나치의 부인으로 무료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던 릴리는 펠리체를 보는 순간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점차 가까워지는 사이에 목적지도 얘기하지 않고 자주 집을 비우는 펠리체의 행동이 릴리는 못마땅하다.
“우리가 함께 지내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정직해야만 해. 나는 심각하게 말하는 거야. 우리 사이에 완전한 솔직함이 존재하든지, 아니면 각자의 길을 가는 수밖에 없어!”
릴리의 계속되는 추궁에 펠리체의 입에서 흘러나온 한마디. “릴리, 나는 유태인이에요.”
이 위험한 비밀은 유태인 말살정책이 한창인 베를린에서 두 사람을 더욱 단단하게 맺어주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1943년의 행복한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난 후 모처럼 답답한 집에서 벗어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집에는 게슈타포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쟁의 한복판, 그들의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 있어서 혼자 살림과 아이들을 돌보아야 했던 릴리. 아니 남편이 같이 있었을 때에도 알 수 없는 공허감을 느끼며 살았던 릴리와, 유태인으로서 나치시대를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면서 안전한 보호막과 정신적인 온기를 필요로 했던 펠리체. 이런 이유로 두 사람의 사랑은 단순한 동성애라고 말할 수 없는, 운명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는 세상 어느 연인보다 더 애절하고 더 긴 여운을 남긴다.
펠리체를 향한 릴리의 진실한 사랑은 그녀가 수십 년 동안 간직해 온 편지와 일기들을 통해 잘 드러나 있다. 핍박과 억압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가슴 아픈 사랑을 릴리는 편지와 일기에 고스란히 기록해 두었다. 상처를 안고 평생을 그리움 속에서 살아야 했던 릴리와 불행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다 간 펠리체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된 후, 각계의 반응은 예상외로 엄청났다.
세계 각국의 언론매체에서 이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수많은 전쟁을 지나온 세대와 그 후손들에게는 다시 한 번 자신들(집안)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고, 동성애자들에게는 새로운 영웅의 출현이었다.

‘야만의 역사’의 씨줄과 날줄 사이로 고고하게 피어 있는 사랑의 기록!
릴리와 펠리체의 이야기는 나치가 저지른 만행의 역사와 함께 한다. 전형적인 독일인 가정에서 성장한 릴리와 치과의사인 부모 밑에서 부러울 것 없이 성장한 펠리체. 펠리체 가족은 나치의 유태인 말살정책이 시행되면서 뿔뿔이 흩어지고 펠리체는 나치의 정책에 따라 고등학교에서도 쫓겨난다. 베를린에 살고 있던 유태인들은 강제수용소로 이송되기 전에 지하세계로 숨어든다.
‘빈의 도살자’로 알려진 알로이스 브룬너와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는 유태인 없는 베를린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1943년 독일에 살고 있는 모든 유태인의 독일 시민권이 박탈되었다. 유태인들은 극장이나 식당, 수영장 등의 출입이 금지되었고, 공공장소의 벤치에조차 앉을 수 없게 되었다. “유태인에게는 의자에 앉는 것이 금지되어 있음!”
이 책은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을 얼마나 가슴깊이 사랑했는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인류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처절하게 짓밟힐 수 있는지, 나치의 만행과 전쟁의 실상을 생생하게 증언해 준다.

긴장감 넘치는 다큐멘터리식 구성

이 책의 특징은 다른 논픽션과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 에리카 피셔는 독자와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당시의 증거자료, 등장인물의 글, 일기, 편지, 그리고 생존자들의 증언을 삽입하여 제3자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두 주인공인 릴리와 펠리체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릴리와 펠리체 친구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마치 한 편의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치밀한 구성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마치 1943년 베를린의 상황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며, 독자는 그 생생한 역사의 현장에 놓여 있는 릴리와 펠리체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1998년 막스 파버뵉 감독에 의해 동명영화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로 엘리자베스 릴리 부스트는 세상에 더 많이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었다. 릴리와 펠리체의 친구들은 유태인 ‘펠리체 라헬 슈라겐하임’을 게슈타포에 밀고한 사람이 릴리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고, 반박되지도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릴리와 펠리체 역을 맡은 율리안네 퀼러와 마리아 슈라이더는 이 영화로 1999년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아직까지도 읽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위대한 감동 실화이다. 그들의 사랑은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또다른 문제점을 던져준다.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개인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고 남겨지는가? 또한 인류가 행했던 잔인한 인권의 짓밟음은 현재 종결되었는가?

서문

1. 혼란의 시대
2. 조금 다른 여자
3. 완전한 유태인
4. 결혼 서약
5. 마지막 소풍
6. 수용소에서
7. 재규어를 위한 기도
8. 재회를 기다리며
9. 마지막 희망
10. 눈물의 책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