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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의 사랑스러운 모험담을 그린 마크 트웨인 대표작. 미시시피 강변의 작은 마을에 사는 장난꾸러기들이 겪는 사고와 소동이 위험천만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톰의 모험담 뒤에는 작가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당시의 허례 의식이 가득한 사회와 교회, 겉치레뿐인 학교 교육, 인종 차별 등이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이 책은 세계 명작을 원작 그대로 번역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문화와 과학, 역사에 대한 권위자들의 주해를 함께 엮었다. 삽화 또한 이야기 부분과 주해의 non-fiction을 별도로 작업해 상상력과 정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양장제본>

이 책에 쓴 모험담은 대부분 저와 제 친구들에게 일어난 실화입니다. 그중 한두 가지는 제가 직접 겪은 일이지요. 헉핀은 실존 인물을 묘사한 것이고, 톰 쇼여는 친구 셋의 모습을 섞어 탄생시킨 인물입니다. 흔히 혼합했다고 하죠. 이 이야기가 벌어졌던 때, 그러니간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젊은이와 노예들은 이상한 미신들을 믿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나이 많은 성인들도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의 마음으로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는 이마다 소년소녀 시절의 감정과 모험, 비밀스런 계획들을 다시 되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1876년, 하트퍼드에서 마크 트웨인-

머릿말
1. 대책 없는 말썽꾸러기
2. 뚜어난 흥정가
3. 슬픔 속에서 만난 사랑
4. 주일학교에서 생긴 일
5. 사슴벌레 소동
6. 동경
7. 어긋한 약혼식
8. 의적 놀이
9. 묘지에서의 비극
10. 비밀 맹세
11. 양심의 가책
12. 이모의 치료법
13. 해적이 될 거야!
14. 집에 돌아가고 싶어
15. 한밤중의 모험
16. 최후의 처방
17. 장례식 장의 반전
18. 영웅 탄생
19. 나무껍질의 진실
20. 베키와의 화해
21. 악동들의 장난
22. 금지된 열매
23. 목숨을 건 증언
24. 영광의 나날, 공포의 밤들
25. 보물을 찾아서
26. 유령의 집
27. 포기할 수 없는 꿈
28. 2호실의 비밀
29. 아이들만의 소풍
30. 사라진 아이들
31. 동굴 속에서
32. 극적인 구조
33. 엇갈린 운명
34. 벼락 부자가 되다
35. 부의 불편함
맺음말

"톰!"
대답이 없다.
"톰! 이녀석 또 어디 간거야? 톰!"
역시 대답이 없다.
노부인은 안경 너머로 방을 둘러보다가 아예 안경을 이마 위로 올리고는 주위를 살폈다.
부인은 안경을 자주 쓰지 않았다. 안경은 부인에게 값비싼 장식품같은 거이었다. 멋으로 쓸 뿐이지 사실 보는데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차라리 프라이팬 유리 덮개를 통해 보는 것이 나을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안경을 쓰면 더욱 도도하게 보였고, 그모습을 좋아했다.
노부인은 함참을 난 처한 얼굴로 두리번거리다가 허리를 굽혀 침대 밑을 빗자루로 세게 휘저으며 온 집 안이 울릴 만큼 큰 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