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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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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시 <나사> 외 4편이 당선되어 등단한 송승환 첫 시집. <드라이아이스>라는 휘발성 짙은 표제 아래 엮인 마흔다섯 편의 시에는, '오늘의 말'에 올라탄 사물과 현상들의 강퍅한 존재방식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홀홀히 묻어난다.

시인이 포착하는 물상의 면면은 일상의 시선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아주 낯선 현장들 투성이. 그의 시 속에 묘사되는 물상을 구성하는 질료들은, 그것 본연의 물리적 특성을 전면적으로 해체한다. 그 물상들은 일상적이고 일차적인 개연성을 지니지 않은 자연물들의 움직임으로 치환하고, 시인은 감정이 가장 낮게 가라앉은 순간을 관찰과 생각이 표준으로 삼는다.

낯선 자연들 대신에 사회를 자연으로 풀어냄과 동시에 그렇게 이루어진 자연세계를 다시 은폐된 사회 쪽으로 역류시키고, 말놀이 공간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고뇌의 공간을 구성하려는 시인의 의지가 돋보인다. 형상의 유사성에서 출발해 낯선 자연들을 호환시키고 실사의 동사화를 통해 말놀이 공간을 풍선처럼 띄우고 있다.

출판사 서평

책소개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송승환 시인의 첫번째 시집. 『드라이아이스』라는 휘발성 짙은 표제 아래 엮인 마흔다섯 편의 시에는, ‘오늘의 말’에 올라탄 사물과 현상들의 강퍅한 존재방식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홀홀히 묻어난다.
시인이 포착하는 물상의 면면은 일상의 시선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아주 낯선 현장들 투성이. 그의 시 속에 묘사되는 물상을 구성하는 질료들은, 그것 본연의 물리적 특성을 전면적으로 해체한다. 그 물상들은 일상적이고 일차적인 개연성을 지니지 않은 자연물들의 움직임으로 치환하고, 이로써 독자는 편치만은 않은 이물감을 경험하며 그들의 일상적 시선을 철회하는 기회를 맞이한다. 이렇게 자연물과 연동되어 해체되고 재구성된 인공물들의 이미지는 때로는 시리고, 때로는 뜨거우며, 때로는 비릿하고, 때로는 섬뜩하며, 때로는 물컹하고, 때로는 꺼끌꺼끌하다.

추천글

현실의 세부가 초현실을 만들듯이, 송승환의 장기인 말의 섬세한 선택과 정교한 배치는 자주 계산과 논리를 몽환의 형식으로 바꿔놓는다. 꿈이 이성과 논리를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범접할 수 없도록 섬세한 이성이며, 가닥을 짐작할 수 없도록 중층으로 얽혀 있는 논리일 뿐이다. 이지적인 시인 송승환의 자기 검열은 꿈과 환상에 대한 배척이 아니라 가능한 한 가장 끈질기고 확실하게 그것들과 교섭하는 방식이다. 이것이 또한 이 시인에게는 근대를 통과하는 한 방식이다. - 황현산(문학평론가)

시사적 맥락에서 볼 때, 『드라이아이스』의 가장 두드러진 면모는 황순원의 『골동품』의 세계를 재창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형상의 유사성에서 출발해 낯선 자연들을 호환시키고 실사의 동사화를 통해 말놀이 공간을 풍선처럼 띄우는 이 이질동형의 설화적 우주를 송승환은 한편으로 충실히 복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전복시키고 있는데, 어떻게 그러냐 하면, 낯선 자연들 대신에 사회를 자연으로 풀어냄과 동시에 그렇게 이루어진 자연세계를 다시 은폐된 사회 쪽으로 역류시킴으로써 그렇게 하며, 왜 그러냐 하면, 말놀이 공간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고뇌의 공간을 구성하려는, 다시 말해, 현실에 대한 성찰과 세계 형성의 과정을 하나로 일치시키려는 시인의 의욕이 범상치 않게 들끓기 때문이다 - 정과리(문학평론가)

목차

自序

시멘트
나프탈렌
드라이버
프리지아
성냥
스티로폼
휘발유
벽돌
콘크리트 못
엔진
아파트
거울
라이터
나사
압정
클립
가로수
모터사이클
백열전구
드라이아이스
전선
펌프
아스팔트
스피커
클랙슨
가로등
타이어
지퍼
신호등
컨테이너
테트라포드
자동차
A
오프너

H
렌즈
자동응답전화기
헤드라이트
G
벤치

World
네온사인
U

해설 / 황현산 유비의 감옥과 그 너머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1971년 광주에서 태어나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시 '나사' 외 4편이, 2005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평론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김춘수 사물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시집 '드라이아이스', '클로로포름', 평론집 '측위의 감각', 연구서 '김춘수와 서정주 시의 미적 근대성', 공저 '시네리테르'등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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