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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이 책은 슘페터의 1914년 저서 "경제학의 역사와 방법"(Economic Doctrine and Method: An Historical Sketch, George Allen & Unwin Ltd.)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원래 이 책은 독일어로 된 "학설사 및 방법론사의 단계"(Epochen der Dogmen- und Methodengeschichte)를 R. Aris가 1954년 영어로 번역한 책이다.

이 책 󰡔경제학의 역사와 방법󰡕은 󰡔경제분석의 역사󰡕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책으로, 슘페터의 경제이론의 성격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말할 수 있다. 색인을 보면 알겠지만, 이 책에는 460여명의 저자가 등장한다. 이 책을 확장해서 슘페터는 자신의 생애 말년 10여 년간을 󰡔경제분석의 역사󰡕의 저술에 쏟아 붓는데, 여기에서는 무려 1200여명의 저자가 등장한다. 슘페터가 그렇게 공들인 경제학의 역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제현상에 대한 인간 정신의 사유의 역사를 말한다. 즉 그는 어떤 대상에 대한 인식이 어떤 구체적 경로를 통해 전개되는가에 대한 역사를 쓰려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경제분석의 역사󰡕의 목적을 경제현상에 대해 이해하려는 인간 노력이 끊임없이 분석 구조를 생산, 개량하고 허물어뜨리는 과정, 즉 과학적 사고의 계통화 과정에 대한 서술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과학적 사고의 계통화란 단순히 경제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통계학, 역사학, 사회학, 심리학 및 정신과학을 아우르는 통일과학에 기초한다. 그런 의미에서, 슘페터는 인접분야를 고려하지 않고 경제학을 논의하는 것은 어려우며, 어떤 면에서는 전혀 불가능하고, 경제학이 철학이라는 거대한 보편과학의 작은 구성부분에 지나지 않는 한, 경제학과 인접분야의 분리는 훨씬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슘페터는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을 구축하고자 의도하는데,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다.

일러두기
역자 서문
영역자 서문
문헌해제

제1장 경제학의 과학으로의 발전
제1절 경제과학의 2가지 원천
제2절 철학에서 경제사상의 발전
제3절 통속적 논의에서 과학적 인식으로의 발전

제2장 경제생활의 순환적 흐름 : 중농학파(와 아담 스미스)
제1절 중농학파의 성립
제2절 중농학파의 본질
제3절 경제생활의 순환이라는 개념
제4절 중농학파의 경제이론
제5절 중농학파 경제이론의 응용
제6절 뛰르고의 독창성
제7절 아담 스미스 연구의 일반적 성격

제3장 고전파 체계와 그 분파
제1절 서론
제2절 고전파의 주요 저서
제3절 리카아도 학파의 운명
제4절 경제학에 대한 정의
제5절 공리주의의 영향
제6절 고전파의 경제학 방법
제7절 고전파의 경제사회학
제8절 고전파의 몇 가지 기본원리
제9절 고전파 이론의 2가지 경향
제10절 가치 및 가격 이론
제11절 분배이론
제12절 그 밖의 문제들

제4장 역사학파와 한계효용이론
제1절 서론
제2절 사회정책학파
제3절 역사학파의 본질
제4절 각국의 역사학파
제5절 방법론 논쟁
제6절 수학적 방법
제7절 역사학파의 관점
제8절 한계효용이론의 성립
제9절 한계효용학파의 이론체계
제10절 결론

색인

경제학에서 진정 위대한 성취는 드물었다.
그러나 정체된 적은 없었다.
많은 정력이 자기 길을 더듬어가고,
다른 접근방법을 엄밀히 시험하는 데 소진되었다.
이것이 불가피했던 것은, 어떤 경제학자가
완전히 공감하는 다른 경제학자를 자기 독자로 갖는 일이
아주 드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싸워야 했고, 경제사상에 대한 기여를
기나긴 논쟁적 서론에 바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런 일은 모든 과학의 초기 단계에서 그러했고,
경제학에서도 다가올 미래에 오랫동안 그럴 것이다.
- 본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