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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 서울 도쿄 왕복서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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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ㆍ일본 동시 출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신경숙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츠시마 유코의 서울ㆍ도쿄 왕복서간 에세이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문예지 [현대문학]과 일본의 대표적인 문예지 [스바루]에 동시 연재된 내용을 엮었다.

이 책은 아련하게 떠오르는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 사랑과 슬픔을 함께 안겨준 가족에 대한 이야기, 소설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등 태어난 나라도 성장한 환경도 서로 다른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신경숙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츠시마 유코가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나눈 1년간의 솔직하고 아름다운 교감이 펼쳐진다.

1년간 문예지를 통해 주고받은 편지에서 신경숙과 츠시마 유코는, 한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16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훌쩍 뛰어넘어 작가와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동료처럼 때로는 형제처럼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츠시마 유코는 일본 근대문학의 문호 다자이 오사무의 딸로 살아야 한 어린 시절의 슬픔 등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또한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한국사회와 일본사회에 대한 생각을 신랄하게 교환했다.

Tip!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에서 '산이 있는 집'이란 북한산을 바라보는 신경숙의 집을 뜻하며, '우물이 있는 집'이란 아직까지 우물이 남아있는 츠시마 유코의 집을 뜻합니다.

신경숙과 츠시마 유코는 10여 년 전, 일본에서 열린 '한일작가심포지엄'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2년 전, 신경숙의 <외딴방>의 일본어판이 출간되었을 때의 만남을 계기로, 서울ㆍ도쿄 왕복서간 에세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신경숙과 츠시마 유코의 편지 에세이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이 현대문학에서 발행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국내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의 대표 문예 월간지인《현대문학》과 《스바루》에 동시 연재한 것으로, 이를 다시 양국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아련하게 떠오르는 유년시절의 추억과 가족 이야기, 그리고 지금 작가로서의 일상적인 삶에 이르기까지, 태어난 곳도 자라온 환경도 전혀 다른 두 작가가 지면을 통해 나눈 1년간의 진솔하고 아름다운 교감이 펼쳐진다.

■ 이 책은…

츠시마 유코는 작품 활동 외에 해외 작가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중견작가로 우리나라의 소설가 신경숙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돈독한 우정을 키워왔다. 십여 년 전 일본에서 열린 한일작가심포지엄에서의 첫 만남으로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지금까지 지속되었고, 2년 전 『외딴방』의 일본어판 출간시 동경에 방문했던 신경숙의 제안으로 ‘서울-도쿄 왕복서간’이 성사되었다.

사계절이 바뀌는 1년 동안 양국의 문예지를 통해 주고받은 편지에서 두 작가는 한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16년이라는 나이 차를 훌쩍 뛰어넘었다. 작가로서, 여성으로서, 이들은 동료처럼 때로는 자매처럼 가슴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편지로 전했다. 특별히 주제를 정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매달 주고받은 이들의 편지는 당사자들도 놀랄 만큼 많이 닮아 있었다.
어린시절의 숨바꼭질 이야기며, 자연에 대한 이야기, 서로의 작품에서 느꼈던 전율과 공감은 더욱 깊이 있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끌어냈다. 특히 일본 근대문학의 대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딸로서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의 슬픈 기억, 다운증후군 오빠의 죽음, 아들을 사고로 잃은 이야기 등 츠시마 유코는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편지에 담았다. 작가 신경숙 역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로부터 글을 몰라 딸의 작품을 읽을 수 없는 어머니의 이야기, 여자라는 이유로 오빠들 사이에서 늘 뒷전으로 밀려야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등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두 작가는 개인적인 이야기나 문학 이외에 한국과 일본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거침없이 교환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들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와 자살사건 등을 바라보며 느끼는 안타까움, 신사참배와 남북분단, 혼란스러운 국제상황 등에 대해서는 국가와 이념을 떠나 작가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생각을 공유했다.

북한산을 바라보고 있는 작가 신경숙의 집, 그리고 아직 우물이 남아 있는 동경의 집에 살고 있는 츠시마 유코. 마치 하루하루 꾸밈없이 씌어진 일기처럼, 이들의 편지 속에는 문단의 주목받는 작가이기보다는 순수한 개인으로서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오늘날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최고 작가로서 지금의 그들이 있기까지, 문학을 둘러싼 환경과 작가로서의 삶, 또 앞으로 걸어가야 할 문학의 길 등 이 편지는 당사자들만의 이야기를 넘어 한국과 일본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의미 있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목차

1부. 겨울에서 봄으로
눈 내리는 날에
십 년 후에도
겨울 속 아이누 세계에서 돌아와
다시 돌아오는 것들 죽은 이를 위한 날에
침묵의 언어들

2부. 봄에서 여름으로
산과 땅을 생각하며
어머니의 세계
타이완의 말, 나의 말
아랫목에 묻어 있던 아버지의 밥그릇
비 오는 날들
마음의 대화들

3부. 여름에서 가을로
시대와 장소를 넘어서
햇볕 나는 날에
8월의 더위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그 자리에서
신의 침묵에 대해
그 누구와도 똑같이……

4부. 가을에서 겨울로
단 한 번뿐인 이 순간 이곳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차가운 밤비가 이어지고
소박한 교류들 기도의 장소에서
츠시마 님! 안녕히 계세요

본문중에서

■ 본문 중에서

당신 어머니가 시골 밭에서 일하시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외딴방』에 그려진 모습입니다. 어떤 자연의 파괴에도 굴하지 않고, 어머니는 농작물을 지켜오셨습니다. 포기할 줄 모르는 그 어머니만은 ‘자연’에게 무서운 존재라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고 말입니다.
작고 수수하고 인내를 요구하는 하루하루의 삶만이 마지막에 남겨진 결실이 된다고 신경숙 씨 어머니 모습이 내게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이것만은 어떤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땅과 인간의 관계에서 생겨난 큰 힘이라고요. 나라나 국경, 정치 같은 것과는 무관하게 밭의 작물은 인간의 손길로 풍요롭게 여물어,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줍니다. 우리의 말(언어)도 마찬가지로 땅에서 멀어질 수 없습니다. 바다로부터 산으로부터도.
우리는 유감스럽게 밭일이 아닌 말을 짓는 일을 택했습니다. 얼마나 헛된 일인가 하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땅 냄새를 잊지 않고(‘바다파’인 사람이라면 바다 냄새가 되겠군요) 당신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인내의 힘을 자신의 말로 작품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발 한 발 산을 오르듯이.
- <산과 땅을 생각하며> 중에서

세 번째 편지를 쓰려고 하니 지난번 두 번째 편지를 처음 읽었던 순간이 다시 생각납니다. 편지를 읽은 후의 여운에 한참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어 멍하니 앉아 있었지요. 나중에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고 하염없이 또 앉아 있었지요. 츠시마 유코라는 우물을 들여다보느라구요. 두 번째 편지를 읽다보니 뭐라고 정확히 명명할 수는 없지만 츠시마 님의 소설쓰기(글쓰기)의 운명을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츠시마 님.
서로 무슨 얘기를 쓰자고 미리 약속한 것도 아닌데 지난번 편지에서 우리는 결국 서로 같은 얘기를 쓰고 있었지요. 막연히 츠시마 님과 함께 글쓰기를 하면 행복할 것 같다, 라는 추측이 바로 이런 것이었을까요. 두 번째 편지를 읽은 느낌을 단순히 행복이라고만 표현할 수는 없겠지요. 얼굴을 감싸고 있다가 손바닥으로 눈이며 뺨이며를 꾹꾹 눌러대야 하는 슬픔도 교차했으니까요.
- <침묵의 언어들> 중에서

자연스럽게 지난 일년간의 우리들의 서신교환은 츠시마 선생과 나 사이의 편지 교환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편지교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라는 울타리에 갇히지 않는 츠시마 선생의 역사관과 소수에 대한 연민과 사랑, 어떤 것도 미화시키지 않고 객관화 시켜 바라보고자 하는 문학인으로서의 자세 앞에서 나는 그를 어렴풋이 알고 지낸 십년간의 친밀감을 너머 존경심을 지니게 되었다. 너무나 솔직하게 가족 이야기를 써주셨을 때 신새벽에 그의 편지를 몇 번이고 되읽으며 눈시울을 적셨던 기억. 일본의 어머니로 대표될 츠시마 선생의 어머니 이야기를 읽으며 역시 한국 어머니들의 삶 중 어느 부분은 대표성을 지닐 내 어머니의 인생을 견주어 보기도 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신경숙(申京淑)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0112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스물두 살 되던 해인 1985년 중편 '겨울 우화'로 문예중앙 신인상을 받았다. '풍금이 있던 자리', '깊은 슬픔', '외딴방' 등을 잇달아 출간하며 신경숙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리진',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모르는 여인들'을 출간하며 작품세계를 넓혀왔다. 33개국에 판권이 계약된 밀리언셀러 '엄마를 부탁해'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닷컴의 '올해의 책 베스트 10'(문학 부문)에 선정되었고, 각국 언론의 호평 속에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이외에 소설집 '겨울 우화',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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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일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센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재일조선인여성문학론』이 있으며, 역서로 『일요일의 석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등이 있다. 현재 일본에서 거주하며 한국문학을 일본에 번역 소개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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