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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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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서정록
  • 출판사 : 샘터사
  • 발행 : 2007년 07월 15일
  • 쪽수 : 431
  • ISBN : 978894641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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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참된 듣기란 무엇인가
    세상 밖이 아니라 우리 안으로 돌아가는 길


    현대 문명을 보면 얼핏 눈이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과도한 시각, 영상문화의 문제점들이 표면화되면서 다시 귀와 소리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서구에서 듣기에 대해 열풍과 같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듣기는 밖이 아니라 안으로 즉, 우리 자신에게로 되돌아가는 길이다. 그렇게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그리고 세상과 우주와 하나 되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 길에는 정보와 지식보다는 삶의 의미와 지혜와 영적 성숙이 기다리고 있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너도 나도 자기를 알리지 못해 안달인 자기 PR의 시대. 어떻게 하면 남을 잘 설득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자신을 잘 어필할 수 있는가가 모두의 관심사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점차 현대인들은 점차 '듣는'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듣기 없이는 성숙해지기 어렵다. 남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사물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기도 어렵다. 현대의 생태적 위기나 개인주의 문화와 그 폐단이니 하는 것들도 듣기의 전통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다. 종교의 출발도 듣기와 관계가 깊다. 결국 모든 대화의 중심에, 모든 관계의 중심에 듣기가 있는 것이다. 귀는 보이는 세계 너머에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 향하게 하는 다리라고 영적 교사들은 가르친다고 한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들려오는 음성 언어를 받아들이는 소극적 의미의 듣기가 아니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세계와 들리지 않는 자기 내면의 소리, 영적인 존재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듣기를 조명하자는 것이다.


    듣기에 관한 세상의 모든 지혜
    초기불교의 통찰로부터 현대과학의 이론적 분석까지


    서구에서는 이미 소리와 듣기에 관한 중요성을 주목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또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은 물론 본격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토마티 센터’와 같은 듣기 치료 기관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다. 그에 반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듣기에 관하여 체계적인 탐구가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대부분의 듣기 관련 서적이 단지 ‘남의 말을 잘 들으라’는 정도의 실용 노하우를 전달하는 수준이었다면, 이 책은 오랜 세월 축적해온 저자의 폭넓은 지식과 탐구의 결과를 토대로 듣기에 관한 본질적인 성찰을 끌어낸다.
    저자 서정록은 인디언 문화와 정신세계, 우리 풍류에 대한 탐구를 해오면서 듣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 그는 원주민 사회와 전통 사회의 듣기 문화는 물론 ‘귀의 아인쉬타인’이라 일컬어지는 알프레 토마티Alfred Tomatis의 연구 성과와 그에 자극받은 서구의 음악가와 소리 연구가, 영성 운동가들이 소리 치료 또는 음악 치료의 결과물 등 동서양과 시대를 아우르며 듣기에 관한 모든 지혜를 집대성했다.
    이 책에는 인디언의 태교에서부터, 동식물의 듣기, 아프리카 원주민의 듣기, 초기 불교에서의 듣기, 성경에서의 듣기, 샤마니즘의 듣기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듣기 문화와 소리와 음악, 수학과의 관계를 밝혀낸 서구의 과학적 연구 성과, 나아가 듣기를 이용한 마음과 질병의 치유에 이르기까지 듣기의 힘을 규명함으로써 우리가 진정 귀 기울여야 할 것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일상의 행위를 벗어나 자연의 존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나의 내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야말로 생명을 공경하는 것이며 그리고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파한다. 이런 침묵과 듣기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고 가슴을 열고 스스로를 낮추게 하여 사람과 자연과 우주와의 관계를 올바르게 맺는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다.


    못 듣는 것이 아니다, 안 듣는 것이다
    잘 듣기만 해도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

    -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 머리 좋은 우리 아이, 왜 주의력은 그렇게 산만할까
    - 10년을 공부해도 왜 나는 영어를 못할까
    - 자폐증, 학습지체, 난독증을 치유할 수 없을까


    이 책은 듣기에 관한 이론서에 만족하지 않는다.
    책의 초입 ‘태교의 비밀’에서는 우리가 기억하는 최초의 대화 즉, 태교의 의미와 기능을 본질적으로 분석한다. 산과 들과 노을 속에서 인디언의 태아와 유아는 어떻게 자연을 받아들이는지, 왜 난자를 제공한 생물학적 어머니가 아니라 뱃속의 아이와 대화한 대리모가 친어머니여야 하는지,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이의 뇌를 어떻게 생육시키는지, 아버지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책 후반부의 ‘듣기의 힘’ ‘듣기 치료’의 장에는 각각 소리와 음악을 통한 몸과 마음의 질병을 치료하는 동서고금의 지혜와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자폐증이나 난독증, 학습 지체, 실어증, 언어 장애, 외국어 배우기의 어려움, 인생의 좌절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실은 듣기 장애에서 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다. 아이의 주의가 산만하다면 귀의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책에 의하면 귀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곧 우리의 감각적 통합 능력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실제로 잘 듣게 되면, 신체의 균형 감각이 회복되고, 근육의 움직임이 좋아지며, 눈과 몸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이렇게 듣기 능력이 개선되면, 목소리의 음색도 풍부해지고 이전에는 할 수 없는 운동까지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변화는 개인의 삶과 창조성에 깊이 영향을 미친다.

    목차

    책머리에

    태교의 비밀 - 내 아이를 부드럽게 흔들거라, 바람아
    산과 들과 노을 속에서 / 인디언의 태교
    대리모가 친어머니일 수밖에 없는 까닭
    어머니 목소리가 아이의 뇌를 키운다
    '소리의 재탄생'과 '모차르트 효과'
    아이에게 아버지는 무엇인가

    잃어버린 지혜. 듣기 - 귀 있는 자는 들으라
    곡식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 / 동식물의 듣기
    왜 고독이 주는 선물을 외면하는가 / 인디언의 듣기
    어린 아이들은 전생을 기억한다 / 아프리카 원주민의 듣기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운 귀 / 초기 불교의 듣기
    기도는 신의 음성을 듣는 일 / 성경의 듣기
    침묵 속에서 나에게 귀 기울이기 / 샤머니즘의 듣기

    나다 브라다 - 우주는 소리다, 소리가 신이다
    어머니 품처럼 인간을 감싸는 신비한 주파수 / 슈만공명
    영혼은 죽어서도 듣는다
    창조신화에 등장하는 소리
    금성은 '도' 화성은 '솔'… 행성들의 하모니 / 음악과 수학
    음악은 영혼의 길이고, 집이다

    귀와 목소리의 관계 - 세상의 문이 우리에게 열릴 때
    한 과학자가 찾아낸 듣기의 비밀 / 토마티 방법
    바른 자세를 가져야 잘 들을 수 있다
    귀가 우리 몸을 지배한다
    입이 아니라 귀로 노래한다
    오른쪽 귀가 더 똑똑하다
    노래를 잘하려면 뼈를 울려라

    듣기의 힘 - 생명의 강에 음악이 흐른다
    소리는 의식을 실어 나른다 / 공명과 동조
    목소리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진다 / 구음
    음악을 통한 명상과 치유 / 찬트
    함께 부르면 더 큰 힘이 생긴다 / 그룹 찬트
    낮고 높은 음을 겹쳐 부르기 / 신성한 오버톤 창법
    우리 몸을 흐르는 에너지의 균형과 조화 / 차크라 치료법
    가자 가자 어서 가자, 깨달음의 언덕으로 / 소리 명상
    삶의 자리를 소리로 씻는다 / 공간 정화법

    듣기 치료 - 자궁 속 어머니의 목소리를 다시 듣다
    모차르트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베토벤 / 자폐증
    아이의 주위가 산만하다면 귀의 감염을 의심하라 / 학습 지체, 난독증
    귀가 뚫리면 혀가 부드러워진다 / 외국어 배우기
    젊은이들은 왜 록 음악에 빠져드는 것일까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이의 뇌를 키운다
    태아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안다. 어머니들은 이것을 잘 안다. 그래서 뱃속의 아이에게 말하고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왜 인디언 여성들이 새소리나 동물 소리를 자기 입으로 직접 소리 내서 태아에게 들려주는지 이해할 수 있다. 공기를 통해서 전해지는 새소리나 자연의 소리는 어머니의 배를 통과하는 동안 희미해질 수밖에 없지만, 어머니가 직접 성대를 울려 낸 소리는 그보다 훨씬 더 큰 소리로 증폭되어 태아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물론 태아는 아직 언어를 해독하지 못하므로 어머니의 목소리에 담겨 있는 메시지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태아가 이해하는 것은 그 메시지에 담긴 감정이다. 따라서 기쁨과 평온, 따뜻함, 사랑, 희망, 성취 등의 감정을 실어나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태아의 듣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길 것이다. 반대로 걱정과 근심,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분노의 감정이 섞인 어머니의 목소리는 태아의 듣고자 하는 욕망을 꺾을 것이다.
    인디언 여성들은 이런 구체적인 사실들은 알지 못했지만, 태아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때면 늘 노래와 가락에 실어서 들려주었다. 그것도 사랑을 듬뿍 담아서. 어머니와 아이의 교감이 얼마나 깊었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아이를 음악가로 키우고 싶다면, 여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무엇보다 똑바로 선 자세나 앉은 자세에서 아이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 그때 성대에서 나는 소리가 골반에서 가장 큰 공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태교를 목적으로 한다면, 산모가 누운 상태에서 태아와 대화하는 것은 비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어머니가 시끄러운 노래방 같은 데에 가는 것도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52쪽)


    어머니의 품처럼 인간을 감싸는 신비한 주파수 … 슈만공명
    대기권에는 평균 7Hz에서 10Hz 사이의 주파수대의 공명이 유지된다고 한다. 이 공명 현상을 1952년에서 1957년 사이에 일련의 논문을 통해 밝힌 빈프리드 오토 슈만의 이름을 따서‘슈만공명’이라 부른다. 학계에서는 ‘가이아의 뇌파’ 또는 단순히 ‘지구의 주파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러한 슈만공명의 주파수가 인간의 뇌파의 평균 주파수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뇌는 슈만공명에 맞추어져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우리는 대기 중의 공기와 마찬가지로 이 슈만공명의 소리를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가 활동할 때의 뇌파가 슈만공명보다 높은 베타파(14-50Hz) 상태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만히 쉬거나 명상을 할 때, 또는 가벼운 잠을 잘 때 우리는 슈만공명과 같은 알파파(8-14Hz) 상태에 있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더할 수 없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북미 인디언들은 아이들에게 ‘어머니 대지의 심장박동소리’를 들으라고 가르친다. 그 소리는 우리의 심장박동소리 저편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다. 그 소리는 우리가 침묵 속에 깊이 침잠해 있을 때에만 들린다. 그런데 어머니 대지의 심장박동소리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상징적인 표현이다. 왜냐하면 지구의 땅덩어리 자체에서는 거의 아무 소리도 안 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디언들이 어머니 대지의 심장박동소리라고 말하는 이 소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정확히 슈만공명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대기권의 슈만공명이야말로 어머니의 품처럼 늘 우리의 심신을 편안하게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디언들이 어머니 대지의 심장박동소리를 들으라고 하는 말은 사실상 대기권에서 나는 슈만공명의 소리를 들으라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북미 인디언들이 일찍부터 어머니 대지를 그처럼 신성시했던 것은 이런 과학적 사실은 몰라도 지구의 대기권이 형성하고 있는 특별한 소리 에너지가 바로 우리의 존재 근거임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의 숨결이다. 우리는 들이쉬고 내쉬는 사이에 잠깐씩 숨을 멈추는데, 숨이 멈추는 이 휴지休止 때의 주파수(7.83Hz)가 슈만공명의 주파수대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우리는 이 지구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는 것이다. 마치 아이가 어머니의 품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듯이.
    (172~174쪽)

    목소리에 모든 비밀이 담겨 있다
    목소리는 그 사람의 성격을 나타낼 뿐 아니라 그의 영혼을 표현한다. 목소리는 그것을 볼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보인다.
    목소리를 통해서 그가 영적 진화의 어떤 단계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목소리는 그가 성취한 것의 표현이다. 때문에 그 사람을 보지 않더라도 그의 목소리만 듣고도 그가 영적 진화의 어디쯤에 있는지, 얼마나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우리의 목소리는 때론 부드럽고, 때론 거칠다. 그것은 그때그때의 영혼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사람을 책망해야 할 때, 우리는 일부러 목소리를 거칠게 할 필요가 없다.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우리의 목소리는 절로 그런 상태로 변한다. 우리가 느끼기 전에, 생각하기 전에 이미 목소리는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영혼이 부드러우면 목소리도 부드러워지고, 영혼이 거칠면 목소리도 거칠어지고, 영혼이 에너지가 넘치면 목소리 또한 에너지가 넘치게 마련이다. 영혼이 생기를 잃으면 목소리 또한 생기를 잃는다.
    우리의 목소리는 우리의 영혼을 표현한다. 우리의 영혼은 우리의 목소리 이외의 다른 목소리를 가질 수 없다.
    영적인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때때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음으로써 영혼의 조건을 아는 것이다. 왜냐하면 목소리는 바로 그의 영혼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가 만드는 기후를 볼 수 있다. 따뜻한지 차가운지, 봄인지 겨울인지. 이처럼 사람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 또는 일어나려고 하는 일들을 우리에게 보여 주는 바로미터이다. 한마디로 목소리에는 우리의 모든 비밀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영혼까지도.
    (263~264쪽)

    아이의 주의가 산만하다면 귀의 감염을 의심하라
    … 학습 지체, 난독증, 자폐증
    학습 지체의 대표적인 경우로 난독증難讀症이라는 것이 있다.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아이는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 토마티에 의하면, 이 질병은 청각 수용기, 특히 평형고리관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일어난다고 한다. 귀는 단순히 외부의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근육 운동을 관장한다. 그런데 우리 몸 안의 근육(특히 눈의 근육)을 관장하는 평형고리관체계에 문제가 있을 때,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글로 쓰여진 문장을 읽고 소리 내는 것이나 반대로 말하는 것을 글로 옮겨 쓰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상징화된 문자를 소리로 옮기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난독증이나 학습 지체, 학습 장애 등은 자칫 간과하기 쉽다. 아이가 산만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마티는 이런 증상들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듣기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의 귀가 감염되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비교적 쉽다. 귀의 감염은 대부분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다만 어린 갓난아이는 고통을 표현해도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표현하지 못한다. 반면에 조금 큰 아이는 초기에는 고통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감염의 2차 현상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우선 아이의 듣기 능력이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아이들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해 “뭐라고?” 자주 되묻거나 아예 못 알아듣고 딴청을 할 수도 있다. 또 아이들의 발음이 분명치 않거나 알아듣기 어려울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뚜렷한 이유 없이 고집스럽고 변덕스러워지며, 꽤 까다로워지기도 한다. 물론 어떤 아이들은 더욱 예민해지기도 하고, 아예 무감각해지는 아이들도 있다. 그리고 그들의 잠자리를 보면 대개 몹시 어수선하다. 또 아침에 아이들이 유난히 피곤해하고 얼굴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런 변화가 있을 때 우선적으로 아이의 귀에 감염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하는 것이다.
    (381~390쪽)

    귀가 뚫리면 혀가 부드러워진다 … 외국어 배우기
    각국의 언어들은 고유한 주파수 패턴을 갖고 있다. 따라서 외국어를 배우려면 그 외국어가 요구하는 주파수대의 ‘듣는 귀’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특별히 음악에 밝은 귀를 가진 사람이 있듯이, 언어에도 ‘영국 귀’, ‘프랑스 귀’, ‘스페인 귀’, ‘이탈리아 귀’ 등이 존재하는 것이다. 어려서 다른 언어에 노출되면 다른 언어를 배우는 데 매우 유리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것은 아이들이 ‘다른 언어가 갖고 있는 귀’에 열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외국어를 배울 때면 혀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다. 따라서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 모국어를 배우는 동안에 익숙해져 있는 혀의 기본 놀림을 뒤트는 연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외국어를 배우고자 할 때는 그 나라의 귀, 또는 그 언어의 귀에 적응하도록 듣기 훈련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귀로 듣는 소리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배울 때, 귀가 뚫리면 절반은 배운 것이라는 말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때 우리의 혀 놀림은 한결 부드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토마티 센터에서는 외국어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전자 귀’를 통해 그가 배우고자 하는 외국어의 귀를 열어 준다. 이 경우 외국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던 사람들이 빠르게 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399~402쪽)

    왜 젊은이들은 록 음악에 빠져들까?
    젊은이들은 왜 그렇게 낮은 주파수대의 음악에 끌리는가? 낮은 주파수대의 음들은 ‘리듬’(우리의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느린 파동)을 실어나른다. 실제로 록rock 음악은 영어의 ‘rock(흔들다는 뜻)’에서 보듯이 우리의 몸을 흔들게 하는 음악이다. 성장기의 젊은이들은 몸이 빠르게 성장한다. 따라서 끊임없이 몸이 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몸이 근질근질한 것이다. 몸이 변하니 자연히 끊임없는 자기 조정을 필요로 한다. 그들은 육체 운동과 같은 강한 외적 자극을 필요로 한다. 록 음악은 그들에게 육체 운동을 하는 것 못지않은 외적 자극을 준다. 한마디로 몸을 흔들게 하는 것이다. 그들이 낮은 주파수대의 록 음악에 끌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리듬이 강한 음악에 의해서 유발된 몸의 움직임은 긴장의 이완을 가져온다. 그리고 쾌감을 느끼게 한다. 춤을 추는 것은 몸의 긴장을 푸는 한 방법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리듬이 강한 음악은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젊은이들의 에너지를 크게 소진시킬 가능성이 높다.
    록 음악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젊은이들에게 잠시 휴식을 준다. 그러나 집에 돌아온 뒤 젊은이들은 며칠 동안 그 강렬한 리듬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결과 여러 날 동안 제대로 학업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록 음악의 리듬에 심취했던 그들의 몸이 반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토마티는 이런 록 음악의 폐해를 가리켜 ‘소리 마약’이라 부른다. 음악을 듣고 즐기는 것은 뇌를 충전시키는 일종의 듣기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록 음악과 같은 요란한 음악은 듣기 훈련을 방해할 뿐 아니라 귀를 망가지게 하는 것이다. 귀는 한번 망가지면 평생 회복이 어렵다. 특히 청각세포는 재생이 불가능하다. 높은 주파수대의 청각세포가 손상을 입게 되면, 뇌의 에너지 충전에 문제가 생긴다. 자연히 삶에 활기가 없어지고, 의욕이 떨어지며, 집중력도 저하된다. 창조적이고 의욕적인 삶을 사는 데 많은 장애가 따를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407~410쪽)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5~
    출생지 경기도 평택
    출간도서 9종
    판매수 1,325권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살림모임 창립멤버이다. 문화사를 중심으로 고대 동북아시아 역사에 관한 책을 쓰고 있으며, 2000년 이후에는 아메리카 인디언들과 제3세계 원주민들의 문화와 영성에 대해 공부해 오고 있다.
    그에게는 두 번의 큰 열림이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무위당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세상에 대한 모든 번뇌와 갈등이 얼음 녹듯이 사라졌으며,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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