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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활성화 사례를 번역하여 소개하는「희망제작소 뿌리총서」제2편『1% 너머로 보는 지역활성화』. 이 책은 2005년 4월부터 납세자가 NPO 등의 시민활동단체를 선택하여 자신이 낸 개인시민세의 1%에 상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시민활동단체지원제도(=1%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일본 전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민활동단체지원제도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시행에 이르게 되었는지, 목표로 하는 지향점은 무엇인지, 현재 얼마나 진행이 되었고 시민과 단체의 반응은 어떠한지 등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그리고 제도를 지속하기 위한 방향도 모색하였다.

일본 지바현(千葉県) 이치카와시(市川市)는 2005년4월부터 납세자가 NPO 등의 시민활동단체를 선택하여 자신이 낸 개인시민세의 1%에 상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는‘시민활동단체지원제도’(통칭‘1%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에 대한 계획을 공개한 2004년 6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담당직원에게 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시찰 신청과 강연 의뢰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책은 희망제작소 <뿌리총서>시리즈의 두 번째 권으로 이치카와시의‘1%지원제도’가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시행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기록을 담았다.

제1장 시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한다
제2장 ‘1%지원제도’의 계획이 구제화되기까지
제3장 시행을 위한 준비
제4장 제도의 개요
제5장 단체 모집에서 시민의 선택까지
제6장 단체의 반응, 시민의 반응
제7장 제도를 지속하려면
자료편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사실 나는 이치카와시에서 나고 자랐다. 이치카와초등학교에 다니다 2학년이 되던 해부터 이치카와초등학교에서 분리되어 나온 미야타(宮田)초등학교를 다녔다. 내가 이치카와시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도 태어나서 자란 니타(新田)부근의 변천을 줄곧 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육 남매 중 막내인 나는 어린 시절 식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나이를 먹은 지금 당시를 돌이켜보면 가장 아련하고도 그리운 것은 이웃의 따뜻함이다. 일본에는 가장 가까운 이웃을 일컫는‘向こう三軒両隣(맞은편 세 집과 좌우의 두 이웃집)’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어렸을 때의 이치카와시에는 이 말뜻 그대로의 지역공동체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 오늘날 지역사회의 일은 지역사회 내에서 해결하자는 의견을 종종 듣는데, 당시에는 모두 이를 당연하게 여겼다.
성인이 된 나는 시의회 의원에 당선됐고, 운 좋게도 현의회 의원을 거쳐 1997년 12월에 제22대 이치카와시장에 당선됐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나의 직업과 관련된‘시민의 건강’과‘지역의 활력, 지역사회의 정을 되찾자’는 것이었다. 우선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2004년 11월, WHO건강도시를 선언하고 세계기준의 건강도시 만들기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역에 관한 노력은 이 책의 내용에 고스란히 실려있다. –맺음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