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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수놓은 길 [양장]

원제 : SHOW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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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엄마가 수놓은 길>은...

    수니의 증조할머니는 일곱 살 때, 가족과 헤어져 멀리 떨어진 농장에 노예로 팔려간다. 농장에서 노예 아이들을 키우는 왕 할머니는 밤이 되면 노예 아이들을 모아 놓고 자유를 찾아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들은 그 이야기에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증조할머니는 왕 할머니로부터 색실로 별과 달과 길을 수놓아 조각보 만드는 법을 배운다. 세월이 흘러 증조할머니는 결혼을 하고 마티스 메이를 낳는다. 마티스 메이 역시 가족과 헤어져 혼자 먼 곳으로 팔려가지만, 엄마가 준 조각보에 의지해 꿋꿋하게 살아간다. 어린 시절부터 조각보를 만든 마티스 메이는 조각보에 비밀 지도를 수놓아 노예들이 자유를 찾아가도록 돕기도 한다. 마티스 메이의 딸인 수니는 드디어 노예 해방이 된 세상에서 자신의 땅을 일구며 살게 되고, 수니의 딸인 조지아나는 글을 배워 성경책을 읽는다. 조지아나의 딸인 캐롤라인과 앤은 흑백 차별법을 폐지하기 위한 대열에 동참하고, 마침내 흑인이 법적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와 노래로 만들며 그 노래를 조각보에 수놓는다. 앤의 딸인 ‘나’는 나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처럼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작가가 되었고, 나의 딸 토쉬 조지아나를 사랑으로 키운다. 나는 토쉬 조지아나에게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들과 함께 했던 소망과 믿음도 함께 전해 준다. “길이 있단다. 얘야, 언제나 길은 있단다.”

    엄마가 수놓은 조각보, 그 속에 담긴 섬세하고 끈질긴 생명력의 힘

    이 책의 원제는 ‘SHOW WAY.' 말 그대로 길을 보여주는, 길을 찾아 가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2006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으로 8대에 걸친 어느 흑인 여성 가족의 삶을 담았다. 할머니의 할머니, 또 그 할머니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오늘의 ‘나’에까지 이어진다. 이야기는 어린 나이에 엄마 아빠와 헤어져 혼자 팔려가 노예 살이를 해야만 했던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러다 남북 전쟁을 거쳐 노예 해방이 되고, 다시 흑백 차별법에 맞서 싸워야 했던 시간을 지나 마침내 누리게 된 자유로운 삶. 이 책은 8대에 걸친 어머니와 딸들의 이야기를 통해 좀 더 나은 삶을 향한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그 세월 동안 세대를 이어 그들과 함께 하며 고통과 인내, 희망과 도전의 삶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상징이 있으니 바로 그들의 퀼트, 조각보이다. 흑인들의 노예 시절, 조각보는 글을 모르는 흑인들에게 암호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자유를 찾아 떠나는 흑인들에게 탈출을 감행할 시기와 방향을 알려주는 비밀 지도였던 것이다.
    흑인들에게 특별한 의미였던 조각보는, 이 책에서 할머니와 어머니를 거쳐 오늘날의 ‘나’에 이르기까지 귀중한 삶의 한 부분으로 등장한다. 한 땀 한 땀 수놓아 완성했던 그들의 조각보는 타인에게 자유의 길을 밝혀 주는 등대였고, 고독과 절망 속에서 그리움을 달래 주는 추억이었다. 때로는 불의에 맞설 용기를 주는 선대의 선물이기도 했고, 이제는 자유로운 예술혼의 표현이기도 하다. 시대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니며 이들의 삶을 지탱시켜 왔던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조각보는 고통의 시간을 희망으로 견디며, 딸들을 위해 더 나은 길을 찾아왔던 어머니들의 섬세하지만 끈질긴 생명력, 그 힘의 상징이다. 엄마가 수놓은 길은 무던히도 힘겨웠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꿋꿋한 희망의 길이었던 것이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 가는 역사

    어머니들은 둥개둥개 사랑스런 딸을 어르며 속삭인다. “길은 있단다. 언제나 길은 있단다.”
    이 책에서 작가는 자기 집안 여인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들의 삶은 어쩔 수 없이 모든 흑인들의 역사이며, 더불어 굴곡의 삶을 살아온 모든 이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공동체의 삶에서 온전히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개인의 삶은 사회적인 상황에 영향을 받고 영향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노예제도 아래서 마티스 메이가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낸 것처럼 사회의 억압과 폭력에 개인의 삶은 희생기도 한다. 흑인 차별법 폐지를 위해 캐롤라인과 앤이 사람들의 긴 행렬 속에서 걸으며 힘을 보탰던 것처럼 사회의 변혁은 개인들의 힘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역사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은 몇몇 인사들이지만, 오히려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은 이렇게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이들의 힘일지도 모른다.
    흑인뿐만 아니라 인종을 초월해 시공을 초월해 굴곡의 역사를 겪어 온 수많은 이들. 그러나 내일은 더 나은 삶을 살리라 희망을 버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던 그들이 있었기에 그 작은 힘들이 오늘날 인류가 서 있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자식들을 향해 언제나 길은 있다고 되뇌는 어머니들의 간절한 소망과 믿음은,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 존엄을 인정하고 인정받기 위한 노력한 이들의 노력과 다르지 않다. 언제나 길은 있다며, 자유와 희망을 찾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커다란 울림을 준다. 더불어 이 책은 아이들에게 오늘의 우리가, 오늘의 내가 어떻게 이 자리에 있는가에 대한, 개인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작은 생각의 시작을 열어주기도 할 것이다.

    보에 담긴 의미를 그대로 살려낸 상징적인 그림

    이 책의 그림은 글의 아름다움과 깊은 의미를 더욱 확장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림은 한 땀 한 땀, 한 조각 한 조각을 이어 붙여야 마침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 조각보처럼 어머니들의 삶이 하나씩 이어져 오늘날 딸들이 누리는 삶을 열어준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곳곳에 다양한 천 조각과 화려한 문양을 사용해 조각보의 이미지를 살렸으며, 주제 의식과 결합해 8대에 걸친 여인들의 다양한 삶을 조각조각 이어 붙인 독특한 구성은 글의 이해를 더욱 높인다. 마치 소중한 퀼트 작품을 책장에 옮겨 놓은 듯해 보는 이의 시선을 끈다. 이야기의 구성과 시각적 화면 구성이 완벽하게 결합된 탁월한 선택이다.
    또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수채화는 강약을 조절하며 고통과 절망의 순간, 도전과 희망의 순간들을 강렬한 분위기로 표현한다. 그 다양한 이미지들은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글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한다. 책을 보는 이들은 다양한 기법과 색채의 향연, 이미지의 상징성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책을 보는 참맛을 즐기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재클린 우드슨(Jacqueline Woods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
    출생지 -
    출간도서 55종
    판매수 1,855권

    Jacqueline Woodson (1963 ~ )은 미국의 작가로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있다.
    그녀는 2006년 Show Way라는 작품을 통해 뉴베리 아너북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미국 National Book Award, Coretta Scott King Honor의 영예를 안았으며, Miracle's Boys라는 작품으로는 LA Times 도서상, Coretta Scott King Award를 수상했다. 그 외에도 그녀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도서상을 수상했다.

    간결하고 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 대학교에서 도서정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0년 넘게 미국 시립도서관에서 어린이책 전문 사서로 일했으며, 지금은 작가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 [나는 작은 배의 용감한 선장], [작은 토끼 마시멜로], [물고기는 물고기야!], [할머니가 남긴 선물]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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