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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한 원자 속의 우주』. 티베트 출신인 한 불교 승려가 과학 세계 속으로 지적 여행을 떠나면서 오랫동안 생각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과학과 불교를 결합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 대신, 우리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과 불교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인간적 분야를 시험하고 탐색한다. 또한 과학과 불교 사이의 대화를 활발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획에 도움을 건네고 있다.

이 책은 그 오랜 동안 생각들의 결과와, 티베트 출신인 한 불교 승려가 거품 상자와, 입자 가속기와 MRI 속으로 떠나는 지성적 여행에 관한 것이다. 현대 과학이 나온 이후로, 인류는 지식과 복지의 두 중요한 원천인 정신성과 과학의 맞물림 속에서 살고 있다. 때로는 그 관계가 가까운 관계였고 (일종의 친구)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그 둘이 서로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듯이 서로 서먹하였다.
오늘날 21세기 첫 10년대에 과학과 정신성은 옛날보다 가까워지고, 협동적인 활동에 착수하여, 우리 앞에 있는 도전을 만나게 될 인류를 도울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 그 속에 있다. 우리 각각은 인간 가족 구성원으로서 이 협동을 가능하게 만들어야 할 윤리적 의무라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나의 진심어린 바램이다.

과학과 불교- 한 원자속의 우주

목차 04
머리말 07

하나. 회상 14
1. REFLECTION

둘. 과학을 만나다 20
2. ENCOUNTER WITH SCIENCE

셋. 공(空), 상대론 이론 그리고 양자 물리학 44
3. EMPTINESS, RELATIVITY, AND QUANTUM PHYSICS

넷. 대폭발 이론과 불교의 시작없는 우주론 74
4. THE BIG BANG AND THE BUDDHIST BEGINNINGLESS UNIVERSE

다섯. 진화와 업보, 그리고 유정의 세계 98
5. EVOLUTION, KARMA, AND THE WORLD OF SENTIENCE

여섯. 의식에 대한 의문 120
6. THE QUESTION OF CONSCIOUSNESS

일곱. 의식의 과학을 향하여 140
7. TOWARD A SCIENCE OF CONSCIOUSNESS

여덟. 의식의 빛띠 162
8. THE SPECTRUM OF CONSCIOUSNESS

아홉. 윤리 그리고 새 유전학 182
9. ETHICS AND THE NEW GENETICS

결론. 과학, 영혼, 그리고 인간성 200
CONCLUSION: SCIENCE, SPIRITUALITY, AND HUMANITY

과학, 영혼, 그리고 인간성

내 70 평생을 돌아 보건대, 내가 개인적으로 과학을 만난 것은, 과학기술이 기적으로 비쳐 보이는 과학 이전 사회에서 시작했다. 과학에 대해 내가 매료됨은 과학이 성취한 경이로움에 대해 내가 아직도 순진하게 놀라움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작으로부터, 과학 속으로 가는 나의 여행은 아주 복잡한 문제들, 즉 세상을 이해함에 대한 과학의 영향, 인간 삶과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는 힘, 그리고 과학이 새로운 발견을 하면서 직면하게 된 두려운 도덕적 딜레마 등을 만났다. 그러나 이미 가능하게 된 이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아무도 잊을 수 없고 그럴 까닭도 없다.
과학에 대한 통찰이 나의 불교적 세계관의 여러 측면들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생생한 사고실험을 가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시간의 상대성에 대한 용수의 이론을 내가 경험적으로 파악하게 된 바탕을 제공했다. 아원자 입자들의 활동사진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미세한 수준에서 놀랍도록 자세한 아원자 입자들의 활동사진은 모든 물질이 역동적으로 바뀌는 성질을 가진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집으로 이끌었다. 우리가 공통으로 가진 유전자들을 발견함은, 모든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평등이라는 불교도들의 관점에 확실한 위안을 주었다.
인간의 전체 활동에 있어서 과학의 위치가 무엇인가?
이는 아메바처럼 작은 것에서 인간이라는 복잡한 신경생물계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창조와 지구 위 생명의 출현으로부터 물질과 에너지의 본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탐구했다. 과학은 실재를 탐구함에 있어서 굉장한 것이 되었다.
과학은 우리의 지식에 혁명을 주었을 뿐 아니라 앎에 대한 새로운 통로를 열었다. 그것은 우리에게 감각력을 주는 의식이라는 핵심 특징에 대한 복잡한 질문들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질문은 과학이 실재성과 인간 존재의 전체 영역에서 포괄적인 이해를 줄 수 있는가이다.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 무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실재성에 대한 일관된 설명과 그것을 이해하는 방법, 그리고 의식의 역할을 제공할 뿐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자각을 포함해야 한다.
현재 과학의 패러다임으로는, 관찰ㆍ추론 및 실험적 증명을 거쳐 순전히 경험적 방법으로 얻어진 우리 지식만이 옳다고 생각된다. 이 방법은 정량화와 측정 반복성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의한 확인을 포함한다. 실재성의 여러 면들 곧 선악을 구별하는 능력, 정신성, 예술적 창조성(인간 존재에 대해 우리가 가장 가치 있게 평가하는 것들)은 이 방법의 테두리로부터 벗어나 있다.
오늘날 수준에서 과학적 지식은 완전하지 않다. 이 사실을 인식하는 것, 그리고 과학 지식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 본질적 요소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직 그러한 인식만이 인간지식의 총체 속에 과학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진지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 대한 우리의 개념이, 우리 자신의 존재를 포함해서 과학에 의해 입증된 사실로 제한되며 철저한 환원주의, 유물론 심지어는 허무주의 세계관으로 빠질 것이다.
내 어려움은 그런 환원주의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사실 우리의 위대한 진보들이 수많은 과학적 실험과 분석들의 특징으로 나타나듯이 환원주의적 접근법에 의해 이루어졌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방법인 환원주의가 형이상학적 관점으로 바뀔 때 문제가 생긴다.
이해하겠지만 이 사실은, 한 방법이 아주 효과적일 때 수단과 결과를 융합하는 흔한 경향을 보여준다. 한 불교경전의 아주 호소력 있는 비유가 생각난다. 누군가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때, 우리는 손가락 끝이 아니라 그것이 가리키는 달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하여 내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과학을 진지하게 여기고 또 과학적 유물론을 동원하지 않은 경험적 발견들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과학에 바탕을 둔 세계관의 가능성과 또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으나, 인간성의 소중함과 과학 이외의 지식 형태들도 가치가 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세상에 대한 개념적 이해나 인간 존재에 대한 전망과 그 가능성, 그리고 우리의 행동을 이끄는 윤리적 가치들 사이에는 아주 가까운 관련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또 우리를 둘러 싼 세계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이, 우리를 둘레 싼 존재들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사이의 관계 및 우리의 태도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윤리의 문제이다.
과학자들은 특별한 책임을 가진다. 과학은 최선의 방법으로 인류의 이익에 봉사한다는 것을 보장하는 윤리적 책임 말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원리에 따라 하는 일이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능력을 가진다. 역사적 이유가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