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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랏샤이마세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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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싱싱하게 살펴본다 - 망언은 계속되어도 1년간 한국인 방문객은 2백만 명 이상
일본 수상이나 외교나 교육을 책임지는 주요 부서의 장관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한국의 역사적 자존심을 짓밟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 하지만 일본을 찾아가는 한국의 방문객은 이제 년간 2백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일본은 아직도 증오와 원한이 정리되지 않은 ‘역사적 거리’가 먼 나라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에 1만 명 가까이 찾아가는 ‘문화적’ ‘일상적’ 거리는 아주 가까운 우리의 이웃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부분 피상적으로, 혹은 교과서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일본에 대해 출간된 책들은 대체로 두 가지다. 하나는 일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일본의 본질에 대해서 언급한 책들이고, 또 하나는 일본을 관광과 여행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책들이다.
그렇다면 이 책 [이랏샤이마세 도쿄]는 어떤 책인가?
이 책은 한마디로 일본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있는 그대로 보여주되, ‘우리의 눈’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게다가 대중문화에 관한 한 최고의 수준에 올라 있다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모습을 가장 대중적인 언어인 만화와 그림, 그리고 사진과 함께 곁들여서 보여주는 생생한 문화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2. 오늘의 일본의 정체를 ‘생생하게’ 살펴본다 - 아르바이트생이자 유학생의 신선한 프리즘을 들이대다
[이랏샤이마세 도쿄]는 먼 일본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 일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그 저류를 흐르면서 꿈틀거리는 생생한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에 실린 25편의 ‘일본스케치’에는 일본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도쿄 비하인드 스토리, 한일 역사 등 다양한 정보가 우수수 쏟아질 것이다. 게다가 그 시각은 한국에서 보는 일본도 아니요, 일본인이 보는 일본도 아니요, 일본에서 알바와 유학 생활을 하면서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한 젊은이(신혼생활을 1개월 하다가 부인을 한국에 두고 일본에 유학온)의 ‘날 것 그대로의’ 눈을 통해서이다.
하지만 그 ‘날 것 그대로’의 눈은 나름대로 역사에 대한 안목과 부지런한 현장성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높다는 사실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작가가 6년간의 일본 생활 속에서 고달픈 알바와 유학생활 틈틈이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공부를 치열히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3. 일본의 속살을 만화로 ‘속속들이’ 드러내다
이 책 [이랏샤이마세 도쿄]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교양만화적 구성이다. 지금 일본이 가장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는 분야는 다른 무엇보다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다. 작가가 일본에 간 가장 큰 이유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본고장에 가서 배워보고자 한 것이다. 때문에 [이랏샤아마세 도쿄]도 기본적으로 만화적 방식과 만화적 구성을 통해 일본이라는 세계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랏샤이마세 도쿄]는 신혼 생활 1개월만에 일본으로 떠난 청년 ‘당그니’라는 캐릭터를 통해 일본이라는 현장에 마치 읽는 사람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실감나게 살려내고 있다.

4. 일본의 속살을 해부하는 일본표류기 3부작 - [오겡끼데스까 교토], [이랏샤이마세 도쿄], [사요나라 니홍]
이렇듯 일본의 내면을 재미와 현장성으로 해부해가는 일본표류기는 3부작으로 완성된다. [오겡끼데스까 교토], [이랏샤이마세 도쿄], [사요나라 니홍]로 이어지는 표류기 3부작은 일본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이라는 것을, 단순히 뉴스를 통해서 전해지는 단편적인 기사나 여행지에서 느낀 낯선 정서만으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곳에 살아보면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느낀 체험의 힘이 어쩌면 그 사회를 보는 눈을 더욱 깊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서 그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볼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일본이야기의 나열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을 서로 비교함으로써 그들이 우리와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지를 알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필자가 6년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한일 양국에 대해 생각했던 점 중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만화와 글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이 책을 집는 순간 독자들은 여행자의 시선으로는 볼 수 없는 일본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식으로 가장 감각적이고 현장성 있는 일본여행과, 일본어학연수, 그리고 일본유학을 시뮬물레이션 하듯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목차

1화 보이지 않는 위험
일본스케치 1 스미마셍, 스미마셍, 스미마셍

2화 신의 손
일본스케치 2 일본, 라면 한 그릇에 담아낸 세계

3화 약수의 정체
일본스케치 3 일본인의 키워드, 신사

4화 우씨! 일본어 주문 다 덤벼
일본스케치 4 한일 술 문화, 이것이 다르당께롱

5화 알바 25시 현장 생중계
일본스케치 5 일본은 알바의 천국? 프리타와 저임금

6화 만국의 음식 김치
일본스케치 6 일본 음식이 맵다? 쓰케모노 VS 한국 김치

7화 초특급 요양 생활, 삼겹살이 그리워
일본스케치 7 한국엔 고추장이 있다면 일본엔 간장이 있다?

8화 위기일발! 철판을 사수하라
일본스케치 8 한일 회 문화, 이것이 다르다

9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냐?
일본스케치 9 혼네와 다테마에, 정말 안 좋은 거야?

10화 즐거운 마스이 상! 아이고...
일본스케치 10 일본의 저력? 숨어 있는 2퍼센트를 찾아라

11화 모국어를 금지하라
일본스케치 11 남자라면 입 닥치고 삿포로나 마셔라?

12화 일본어를 해제하라
일본스케치 12 일본에서는 영어를 해야 대접 받는다?

13화 일본에서 만난 만리장성
일본스케치 13 일본, 중국을 어떻게 보고 있나

14화 일본에서 배 터지게 먹는 법
일본스케치 14 일본인, 혼자 먹기를 즐겨 하는 이유는?

15화 일본어 인간 녹음기를 구해봐
일본스케치 15 일본의 구성 성분은 철도, 공원, 자전거?

16화 신임진왜란, 우리가 400년 전에 만났더라면
일본스케치 16 일본은 임진왜란을 어떻게 생각할까?

17화 단 한 그루의 나무
일본스케치 17 중고 책방이 일본 만화를 살린다?

18화 파란 하늘
일본스케치 18 깨끗한 일본 거리와 자동차는 무슨 관계?

19화 그녀의 집
일본스케치 19 일본 집, 그저 좁기만 한 거야?

20화 잊혀진 시간들
일본스케치 20 기러기 아빠 시대, 외국 생활이 피곤한 이유?

21화 도쿄에 가다
일본스케치 21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연고지, 도쿄 비하인드 스토리!!!

22화 일본 속 한국인, 그것이 알고 싶다
일본스케치 22 일본 속 한류? 진짜 있기는 있는 거야?

23화 일본인의 축소판, 전철
일본스케치 24 한일 전철 문화, 이것이 다르다

24화 애니메이터의 조건
일본스케치 24 저패니메이션의 저력이 저임금이라고?

25화 도쿄 유랑, 가을비
일본스케치 25 지브리 스튜디오 들어가기?

부록 1 일본 여행자를 위한 서바이벌 일본어
부록 2 알바 시 필요한 일본어 이것만은!!!

본문중에서

(일본 스케치 - 일본, 라면 한 그릇에 담아낸 세계 중에서)

"라-멩(라면)"
일본에서 라멩을 한번 먹어보면, 이들의 콘셉트를 알 수 있다.
라면 하나만 달랑 나온다. 대신, 한 그릇 안에 면발, 국물, 삶은 계란, 김, 뭐시기(기름)에 거시기(파)까지 다소곳이 그릇 하나에 몽땅 올라와 있다. ‘라멩 한 그릇에 세계를 담는다.’
난 칸막이 쳐진 그 어두컴컴한 곳에서 생전 처음 '라?멩'을 먹으면서 생각했다. 가라오케, 소니의 워크맨 등은 모든 것을 이렇게 하나에 담는 라면문화에서 나온 게 아닐까 하는. 대부분의 라면집엔 마주보는 테이블이 없고 오로지 카운터 식으로 된 좌석 밖에 없다. 게다가 중간 중간에 칸막이만 있어서 오로지 라면에만 집중해야 한다.

집중을 해야만 살아남았던 문화
바야흐로 천하가 서로 죽고 죽이는 약육강식의 시대에 접어들었던 전국시대. 역설적으로 일본의 인구는 이 시대에 더 늘고 있었다. 싸움이 붙기 전에 사무라이끼리의 거래에 의해서, 상대가 자신보다 강하면 싸움을 포기하고 '앗싸리' 포기했기 때문. 그러면 이긴 쪽은 진 쪽의 영지를 몰수하고 그 다이묘를 부하로 삼거나 인질로 삼았지만 주민들은 그대로 받아들여 주었다.
주위에 수많은 적들로 둘러싸여 있는 상황에서 죽고 살기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새로 늘린 영지의 농민들을 다 없애버리면 그 땅의 농사는 누가 짓냐? 애당초 농사짓다가 전쟁하고, 전쟁하다가 다시 농사를 짓는 행위를 반복하던 농민들에게 다이묘에 대한 충성이 종이 한 장 차이였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생계가 유지되는 것이지 주인이 누군들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한국에 와서 장수의 목만 치면 그 지역 주민들이 일본에 따를 줄 알았는데, 곳곳에서 의병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이해가 안 갔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렇다 보니 일반 백성들은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는 사무라이에게 생명을 의탁하는 대신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일만 하는 '잇쇼켄메이(一所懸命)'정신으로 살아간다. '잇쇼켄메이'란 어떤 걸 아주 열심히 한다는 뜻인데, 어차피 상대를 이길 수 없을 바에는 그 자리를 넘보지 말고 맡은 바 일만 잘하자. 이런 소리다. 그럼 두목(?)인 사무라이는 그 만큼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들이 큐슈 곳곳에서 도자기를 만든 것도 이런 환경 속에서였다.

하나만 집중하는 습관은 라면집을 내도 다시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로 이어진다. 즉, 라면에서 국물로 승부를 걸 것인지, 양이나 면발로 승부를 걸 것인지. 만약 자기 가게만이 낼 수 있는 라면 국물에 집중한다면 사람들은 그 라면국물 맛을 잊지 못해서 꾸준히 찾아가게 된다. 지금도 일본 프로그램 중에서 자주 방영되는 것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집이 어디인지 수시로 찾아다니고 맛을 보는 것이다. 필자도 맛있는 라면집이라면 꼭 한번 들러서 먹어보곤 했다. 한국에서는 그저 그런 음식 중 하나인 라면. 일본은 이 사소한 라면 하나 가지고도 다양한 맛의 경쟁을 즐긴다.

'선택과 집중'
자기가 할 수 없는 것은 포기하고 할 수 있는 것만 가지고 꾸준히 개량해서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 내는 것. 일본의 수많은 라면집만 순례 해봐도 알 수 있는 일본의 콘셉트 중 하나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4년~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컴퓨터학부 졸업 후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도 미술에 대한 꿈을 포기 못하고 한겨레문화센터 만화창작반을 수료했다. 2000년 도일, 도쿄의 애니메이션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애니메이터로 7년간을 살았다. 인터넷상에서는 ‘당그니’라는 닉네임으로 더 알려져 있으며, 기사 및 블로그를 통해 오늘의 일본 문화, 일본 이야기를 한국 미디어에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일본생활 속에서 얻은 생생한 일본어를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알리고 있으며, 일본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한국어도 가르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오겡키데스까 교토], [이랏샤이마세 도쿄], [도쿄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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