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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근대와 언어의 형식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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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여태천
  • 출판사 : 서정시학
  • 발행 : 2007년 05월 16일
  • 쪽수 : 320
  • ISBN : 978899236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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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미적 근대와 형식으로서의 언어

    이 책은 언어의 형식을 통해 미적 근대와 언어[시]의 가능성을 고찰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근대문학과 그 형성과정은 올바른 문학을 어떻게 정의하고, 문학의 실질적 효용가치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므로 우리의 근대문학은 문학이라는 표준적 개념과 문학에 대한 규범적 정의를 둘러싼 싸움의 양상으로 종종 비춰지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형식으로서의 언어’를 통해 풀고자 했다.
    1920년대 초기시에 사용된 언어는 지금과 다른 강한 시차(時差 / 視差)를 지닌다. 근대문학의 처음을 수놓았던 이들이 사용했던 언어는 어떤 것이었을까. 그들은 그 언어를 어떻게 발견하고, 느끼고, 이해하고, 사용했을까? 이 책은 이런 사소한 물음에서 출발하며, 왜 언어를 현상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되는가, 왜 언어 그 자체에 대해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되는가, 언어의 보이지 않는 안쪽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 되는가, 언어가 거느리는 바깥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는 노작(勞作)으로 연구자의 성실함이 돋보인다.
    우선, 미학적 자기중심주의로부터 이탈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 근대문학의 문학성을 문학적, 시적이라는 가치 범주보다 오히려 언어 그 자체로 거슬러 올라가 생각한다. 그것을 통해 지금까지의 해석이 놓치고 있는 ‘형식으로서의 언어’와 ‘언어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저자의 이러한 ‘비판적 시도’는 지금까지 근대문학에 가했던 모든 찬사와 비난을 새롭게 다시 살펴보자는 의도의 결과다.
    다음으로 이 책은 1920년대 초기시의 언어의 다양한 표정들을 살피고 있다. 1920년대 초기시의 공간은 한편으로는 공공의 장소이며, 한편으로는 감정과 욕망이 흘러넘치는 사적인 장소였다. 그곳은 합리적 의사소통의 공간이기 이전에 먼저 감정적 차원의 교류가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었다. 1920년대 초기시에는 감정이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욕동을 조이고 묶으려는 계몽성이 한편에 있고, 또 한편에 묶이지 않으려는 강한 욕동의 움직임이 있다. 저자는 그 역동적인 공간을 매우 미시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언어의 바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언어의 바깥이란 언어가 시라는 형식을 만나 얻게 되는 가치 영역이다. 나라를 잃은 우리의 근대문학은 이데올로기와 자본에 의해 그 모습이 조작되거나 왜곡되기도 했다. 저자는 그것마저 우리 근대문학이 껴안고 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다.

    목차

    1부 미적 근대와 시의 언어

    1. 미적 근대성과 언어
    1. 미적 근대, 언어, 해석
    2. 감정과 근대적 주체의 탄생
    3. 생활과 언어의 일치
    4. 생활의 언어에서 문학의 언어로
    5. 해석의 출발

    2. 1920년대 초기시의 언어들
    1. 현상으로서의 시어
    2. 어떻게 표기할까
    3. 관념의 표현과 은유적 구조
    4. 모방과 자기 촉발의 글쓰기
    5. 언어의 형식

    3. 1920년대 초기시의 표기 방식과 그 의미
    1. 문제는 형식이다
    2. 괄호 표기와 읽기로서의 시
    3. 다양한 표기 방식과 그 양상
    4. 문학적 현상과 재현의 언어
    5. 불안한 표기의 극복

    2부 언어의 안쪽과 보편의 세계

    1.근대의 센티멘털리스트
    1. 경계의 언어들
    2. 고백의 유혹
    3. 감정은 진실하게


    2.1920년대 초기시의 표상과 실재
    1. 체험의 메타포
    2. 영원(永遠)의 자각과 죽음
    3. 낭만의 열정과 꿈
    4. 예술의 발견과 진리
    5. 내면, 또 다른 세계
    3.1920년대 초기시의 수사와 감정
    1. 두 개의 표정
    2. 수사의 형식과 욕망
    3. 미적 체험과 감정의 표상들
    4. 욕망의 다양한 주름들

    3부 언어 밖의 언어

    1. 미적 근대의 전사 ― 계몽가사의 담론과 비유체계
    1. 근대 계몽기와 새로운 텍스트
    2. 담론의 근대성과 비유체계
    3. 담론의 형성원리와 그 한계
    4. 집단의 목소리

    2. 민족.국가.님
    1. 근대문학과 민족
    2. 국가, 혹은 영웅의 이름
    3. 젠더의 문제와 언어
    4. 낭만적 ‘님’의 탄생
    5. 부재하는 ‘님’

    3.모국어와 민족어의 가능성
    1. 언어와 민족
    2. 모국어의 위기와 시어에 대한 자각
    3. 언어 순결주의와 고어의 발견
    4. 언어를 통한 민족 원형의 재현
    5. 민족어의 가치

    본문중에서

    나는 근대문학, 특히 1920년대 초기시에 사용된 언어에서 지금과 다른 강한 시차(時差/視差)를 느낀다. 그 낯선 언어들이 지금과는 분명히 다르게 사용되었을 텐데, 과연 지금의 나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책은 이런 사소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왜 언어를 형상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되는가, 왜 언어 그 자체에 대해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되는가, 언어의 보이지 않는 안쪽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 되는가, 언어가 거느리는 바깥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성실하게 답하고자 했다. 그 대목에서 내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바로 ‘형식으로서의 언어’ 였다.

    저자소개

    여태천(Yeo Tae-Ch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1.04.25~
    출생지 경남 하동
    출간도서 9종
    판매수 490권

    197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 가고] [스윙] [국외자들]이 있으며, 연구서로 [김수영의 시와 언어] [미적 근대와 언어의 형식]이 있다. 제27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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