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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예술가의 모순적인 초상,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사를 이끈 인물들을 엄선한『주어캄프 세계인물총서』제4권. 각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역사 서술과 상호 참조 방식을 이용하여 각 인물들의 특징을 쉽게 포착하도록 소개하는 총서이다. 각 인물들의 생애, 작품, 영향에 대해 현대적인 접근을 시도하면서, 인물과 관련된 핵심적인 단어나 개념을 한눈에 들어오게 정리하였다. 또한 중요한 인용을 수록하여 인물들에게 역사적 생생함을 불어넣는다.

제4권에서는 천진하고 유희적인 기질과 예술적인 심오함 사이에서 갈등했던 천재 예술가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생애와 작품을 해설한다. 어린 시절 이미 신동이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작곡가로서 모차르트가 걸은 길은 고난과 실망으로 점철되었다. 그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겪으며, 항상 새로운 해석을 낳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음악을 창조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모차르트의 생애를 서술하면서 작품을 다양한 요소와 연결지어 그 의미를 객관화하고, 그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벌어진 논쟁, 비판, 수용 과정을 살펴본다.

주어캄프(suhrkamp) 세계인물총서

인문, 사회, 예술, 문학 분야에서 세계의 지성을 대표하는 독일 주어캄프(Suhrkamp) 출판사의 〈세계인물총서〉는 문학, 음악, 사상, 철학, 모험, 팝아트 등 수많은 분야에서 세계사를 이끈 인물들을 엄선하고 있다.
이 총서를 집필하고 있는 필진은 각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학문세계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가급적 배제하고 역사 서술과 상호참조 방식을 이용하여 일반인들이 각 인물들의 특징을 쉽게 포착하도록 하고 있다.
이 총서는 현대적이고 산뜻한 구성으로 기존의 평전들과 차별된다. 각 인물들의 생애?작품?영향에 대해 현대적인 접근을 시도하면서 이들에 대한 이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지식을 한눈에 들어오게 정리하고 있다. 각 인물과 관련된 핵심적인 단어나 개념을 따로 제시하고 본문 내용을 상호 참조할 수 있게 함으로써 깊은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중요한 인용을 놓치지 않고 수록해 인물들에게 역사적 생생함을 불어넣고 있다. 문학이나 음악의 경우 주요 작품에 대해서는 1～2쪽 분량으로 줄거리를 밝히고 해설을 덧붙였으며 화보 자료도 풍부하다. 이 총서는 뛰어난 편집 구성으로 ‘2005년 가장 아름다운 독일어 책’ 상을 받기도 했다.
이 총서는 각 인물의 생애나 이론, 작품 및 영향을 따로따로 해설하면서 저자의 관점을 주입하듯 제시하지 않는다. 이 총서는 인물의 생애를 서술하면서 작품이나 이론 등을 사회적, 정치적 환경 등 다양한 요소와 연결 지어 그 의미를 객관화하고, 작품과 이론을 소개하면서 그것으로 인해 지식, 문학, 예술, 문화, 사회운동 등의 장(field)에서 벌어진 논쟁, 비판, 수용 과정을 집어낸다.
문학, 음악, 사상, 철학, 모험, 팝아트 등 수많은 분야에서 세계사를 이끈 인물들을 생애?작품?영향을 가로지르고 교차하면서 다루는 이 총서는 종합적인 사고가 요구되는 논술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필독서가 될 것이다.
“황금색의 흔적이 번쩍이자 내 머리는 영원한 것을, 모차르트를, 별을 떠올렸다.”

천진하고 유희적인 기질과 예술적인 심오함 사이에서 갈등했던 천재 예술가의 모순적인 초상

모차르트만큼 자신의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작곡가는 보기 드물다. 경쾌함과 밝음 그리고 우아함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런 것들과는 양립(兩立)할 수 없는 정신적인 심오함 까지 들어 있는 그의 음악은 여전히 수수께끼와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모차르트의 인생행로 역시 특별하다.

개성적인 천재의 수수께끼 같은 음악과 삶
어린 시절 이미 신동이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작곡가로서 그가 걸은 길은 고난과 실망으로 점철되었다. 일자리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잘츠부르크의 대주교와 결별한 그는 속박에서 벗어나 빈에서 자신의 작품을 성공적으로 연주했고 빈 귀족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말년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열광적이던 빈의 시민들이 이 개성적인 천재가 자신의 예술적 항로를 추구하는 모습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항상 새로운 해석을 낳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음악
3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그의 작품들은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겪었다. 명랑하며 친절한 정신에서 출발했던 그는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면서 그의 작품은 다양한 형식으로 나타났고 그것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위대함과 숭고함을 보여 주고 있는 후기 교향곡들과 돈 조반니(Don Gionni) ,그리고 마술피리(Die Zauberflote)뿐만 아니라 심오한 내면을 그리고 있는 레퀴엠과 고전주의 형식의 영향을 받은 현악4중주, 그리고 세레나데 양식의 총체라 할 수 있는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밤의 세레나데, Kleine Nachtmusik) 등이 그런 작품에 속한다. 때문에 모차르트의 음악이 지금도 여전히 새롭고 다양하게 해석?연주되고 평가된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처음엔 이상주의적이고 낭만주의적이라고 평가되었지만, 이후에는 “더 이상 시류에 맞지 않는” 것으로, 심지어는 “통속적”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음악연구가 시작됨에 따라서 잘츠부르크와 빈의 바로크 음악과 이탈리아의 바로크 음악뿐만 아니라 포어클래식과 하이든, 바흐, 헨델 등의 영향을 받은 작품의 다면성과 복잡성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주관적이면서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표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모차르트는 이러한 영향들을 가공하고 뛰어넘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했다.

천재 예술가의 모순적인 초상
모차르트의 음악은 글루크, 하이든, 베토벤 등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모범성’, ‘시간적 초월성’, ‘아름다움’ 그리고 인간을 정화시키고 순화시킨다는 뜻의 ‘카타르시스’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빈 고전주의에 속한다. 그러나 모차르트에게는 매력적이긴 하지만 결코 어떠한 방법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개성적이고 다면적인 성격도 함께 있다. 오로지 창작에만 전념했던 천재적인 예술가의 낭만적인 모습이 19세기를 지배했다. 오늘날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모차르트의 모순적인 단면들, 즉 천진난만하고 유희적인 기질과 예술적인 심오함 사이에서 갈등했던 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모차르트라는 한 음악가와 “이해하기 어려운 것” 등으로 표현되는 그의 음악은 최소한 오늘날까지도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다. 헤르만 헤세(Herman Hesse)는 장편소설 〈〈황야의 늑대〉〉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황금색의 흔적이 번쩍이자 내 머리는 영원한 것을, 모차르트를, 별을 떠올렸다.”

신동에서 개성적인 천재로의 변화

생애
어린 시절과 첫 번째 여행(1756~1769년)
세 번에 걸친 이탈리아 여행(1769~1773년)
잘츠부르크 궁정악단의 콘체르트마이스터(1773~1777년)
만하임과 파리로의 여행: 실망과 자아 발견(1777~1781년)
명성의 절정기(1781~1786년)
뒤섞여 찾아오는 성공과 점차 커지는 난관들(1786~1790년)
일찍 떠난 모차르트(1791년)

작품
흐르는 듯한 경쾌함과 예술가로서의 심오함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세레나데
실내악
피아노 소나타
교회음악

영향
반대자와 지지자(1800년까지)
고전주의자인가 아니면 낭만주의자인가?(1800~1830년)
모차르트, 시대와 더 이상 맞지 않았다?(1830~1900년)
진짜 모차르트를 찾기 위한 시도에 관해(20세기)
오늘날의 모차르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연보
참고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