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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들의 실전 어드바이스를 담은 <문학 번역의 이해>.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전문 번역가 양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일환인 번역 아카데미 과정 중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한국 문학의 역사, 번역가의 윤리, 번역의 의미 등과 같은 이론적 배경뿐만 아니라, 번역할 작품의 선정에서부터 올바른 번역 요령 등 기술적인 측면까지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각 분야 전문가의 수준 높은 강의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유수 대학의 통번역대학원 교수진과 번역 전문가들의 번역 이론 및 실전 경험을 구체적인 예와 함께 담았다. 또한 외국 문학을 한국어로 옮기는 방법에 치중했던 기존의 번역 관련서와는 달리, 한국 문학을 외국어로 옮기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 한국문학번역원이 기획한 문학 번역가 양성 프로젝트

우리 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대한민국 문학 번역의 메카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전문 번역가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번역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문학 번역의 이해』는 이러한 번역 아카데미 과정 중 핵심이 되는 내용을 수록한 책이다. 각 장에서는 한국 문학의 역사, 번역가의 윤리, 번역의 의미 등과 같은 이론적 배경뿐만 아니라 번역할 작품의 선정에서부터 올바른 번역 요령 등 기술적인 측면까지 다루고 있으며 경험이 풍부한 각 분야 전문가의 수준 높은 강의를 접할 수 있다.


▶ 외국 문학 번역에서 한국 문학 번역까지

총 10강으로 구성된 『문학 번역의 이해』에는 국내 유수 대학의 통번역대학원 교수진과 번역 전문가들의 번역 이론 및 실전 경험이 구체적인 예와 함께 담겨 있다. 기존의 번역 관련 서적은 외국 문학을 한국어로 옮기는 방법에 치중하였는데 이 책은 한국 문학을 외국어로 옮기는 방법까지를 포함한다. 특히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번역 이론을 수립하고 실제 번역을 할 때 나름대로 원칙을 정해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다수의 필자들이 정립한 여러 번역 이론과 방법론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번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한 필수 도서라 할 수 있겠다.

『문학 번역의 이해』는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문학 번역가 교육 과정의 참고 도서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번역가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전문 문학 번역가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번역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통번역대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기초 이론과 번역가 전문 양성 기관의 교육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문

1. 문학 번역의 방법론 - 소설 번역을 중심으로 / 김윤진
2. 번역과 문화 / 손지봉
3. 번역가의 윤리와 의무 / 구연상
4. 번역에서 출판까지 / 최미경
5. 번역의 전략과 실천 / 손지봉
6. 번역의 실제 - 텍스트 분석 / 최미경
7. 번역실습 강의 노트 / 김창민
8. 우리말 살리는 글쓰기 / 김창민
9. 한국 문학의 흐름 - 90년대 이전의 한국 문학 / 방민호
10. 한국 문학의 흐름 - 90년대 이후의 한국 문학 / 윤지관

▶ 전문가에게 듣는다. 문학을 번역한다는 것 -

이론화하기 힘들다는 문학 번역에 관해 이론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무모한 짓일 수도 있다. 번역 전반에 대한 자신들의 이론의 유효성을 내세우는 <해석이론>조차도 애초에는 문학텍스트의 번역을 연구대상에서 제외시켜 왔고 최근에 와서야 문학텍스트를 포함시키고 있다.
- 김윤진 「문학번역의 방법론」

번역이란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작업이므로 원작을 중시해야 한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어차피 원작을 읽을 수 없는 독자를 대상으로 하기 마련이므로 독자의 이해를 중시해야 한다는 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원작을 읽을 수 없다는 말은 단순히 원작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이질성을 직관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뜻도 포함되므로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 변용이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 손지봉 「번역과 문화」

번역은 말 자체는 바꾸지만 그 뜻은 달라지지 않도록 옮기는 일을 말한다. 여기서 문제는 ‘뜻의 다르지 않음’이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우리말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말해준다. 낱말 하나만 바뀌어도 그 뜻이 달라지기 십상인데, 말 자체가 바뀌는 경우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 구연상 「번역가의 윤리와 의무」

시는 한국에서 독자층이 두텁고 비평 분야에서도 많은 비중을 두는 분야이며, 모든 문학상에는 소설과 시가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으나 불어권의 경우 전혀 그렇지 못하다. 시 장르는 19세기 말을 정점으로 쇠퇴하기 시작해서 시를 출판하는 출판사도 드물며, 독자들을 거의 잃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소설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 최미경 「번역에서 출판까지」

À bon chat bon rat (la défense vaut l'attaque) :
(재생산 번역) 훌륭한 고양이에 훌륭한 쥐 / (권장 번역) 호적수
전통적인 한국식 고양이와 쥐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속담이므로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독자는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워 당황하게 된다. 이와 같은 재생산 번역은 독자를 고려하지 않고, 번역을 출발어와 도착어의 대면형태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 최미경 「번역의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