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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발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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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3세기 잉글랜드에 살고 있는 엉뚱하고 발칙한 소녀 캐서린. 캐서린은 자신이 덫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캐서린을 부자와 결혼시키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캐서린의 아버지에게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부자면 그만! 하지만 재치 넘치는 캐서린은 아버지가 고른 많은 구혼자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골려 주어 도망가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텁석부리가 구혼하러 나타난다.
    지금까지 만나 본 남자 중 제일 늙고, 못생기고, 메스꺼운 그가!
    하지만 불행하게도, 텁석부리는 그중 제일 부자이
    이기도 하다. 발칙한 그녀가 예의 없는 돼지 영주와 속물에 탐욕스러운 아버지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느님 엄지손가락! 캐서린은 이에 대해 할 말이 정말 많다!

    13세기를 살았던 엉뚱하고 발칙한 소녀
    ‘소녀, 발칙하다’는 13세기 잉글랜드에서 살았던 열네 살 소녀 캐서린의 삶을 일기 형식을 통해 보여주는 소설이다. 13세기라면 흔히 중세 암흑기라 불리는 시기다. 거듭되는 십자군 원정이 유럽을 뒤흔들었지만 도시와 시장이 비로소 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하던 바로 그 시기. 그때 우리 땅을 지배했던 나라가 조선도 아닌 고려라는 것을 생각하면 13세기가 현재와 얼마나 멀리 떨어진 세기인지 이해하기는 좀 더 쉬울 것이다. 십자군, 예루살렘 정복, 성배, 기사....... 그 당시 가장 많이 회자되었을 이런 단어들은 ‘소녀, 발칙하다’의 주인공 소녀 캐서린이 우리와는 달라도 한참 다른 삶을 살았으리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1290년 9월 23일 캐서린이 쓴 일기는 그런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리버포드에서 오늘 교수형이 있었다. 하지만 난 까분다고 또 벌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구경 갈수 없었다. 열네 살이 다 되어 가는데도 교수형을 한 번도 못 봤다. 황량한 인생이다. p11

    교수형을 보지 못했다고 자기 인생을 황량하게 여기는 소녀, 실로 터프한 소녀가 아닐 수 없다. 캐서린이 도대체 어떤 소녀인지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대목이다. 캐서린이 밝히는 캐서린의 신상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귀족 집안에 태어나려면 좀 더 부잣집에 태어날 일이지, 그럼 일은 다른 사람이 하고 난 비단 침대에 누워 하인이 바느질을 하는 동안 아름다운 가수가 부르는 노래나 듣고 있을 텐데. 대신 나는 겨우 하인 열 명과 마을 사람 일흔 명을 거느린 시골 기사의 딸일 뿐이다. 가수 같은 건 없고 꿰매야 할 리넨 천만 한없이 가지고 있는 시골 기사의 딸. p10

    시골 기사의 딸인 캐서린은 그러니까 지금으로 치자면 중산층 집안의 소녀쯤 되는 것이다. 캐서린이 현대의 소녀와 다른 점은 몇 가지 더 있다.
    우선 우리의 주인공 캐서린을 둘러싼 환경은 상당히 엉망진창이다. 캐서린은 성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성이라는 것이 결코 현대인이 생각하듯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지독한 말똥 냄새가 코를 움켜쥐게 만들고, 수천 마리의 벼룩들이 인간의 따뜻한 품을 향해 달려들고 있다. 소금절인 고기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고, 종기에 바른 마늘과 거위 기름 때문에 살짝 돌아버린 개들은 사람을 향해 덤벼들기까지 한다. 비가 오기라도 하는 날이면 성안은 질퍽거리는 진흙 천국이 되고 만다. 낭만보다는 처참하다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듯싶다.
    캐서린이 먹는 것들도 끔찍하고 놀랍기는 마찬가지다. 뱀장어 파이, 백조 목 푸딩, 그것들이 캐서린이 주로 먹어야 하는 것들이다. 캐서린은 또한 과격한 놀이를 즐긴다. 농부의 아이들과 진흙 던지기 놀이를 하는가 하면 침 멀리 뱉기라는 다소 지저분한 놀이도 마다하지 않는다. 밥을 먹은 뒤에는 자신의 방귀 뀌는 능력을 시험해 보기까지 한다. 아무리 둘러봐도 현대의 소녀와의 공통분모는 찾을 수가 없는 것 같다.

    눈앞에 닥친 최대의 문제는 결혼!
    그런데 중세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꽤나 왈가닥인 것은 분명한 열네 살 소녀 캐서린은 지금 인생 최대의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그 위기는 다름 아닌, 캐서린의 아버지에게서 비롯된다. 캐서린의 아버지가 캐서린에게서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돈 많은 귀족에게 하루 빨리 시집을 보내는 것이다. 딸을 이용해 한 몫 잡고 싶어 하는 아버지란 것이 너무도 표가 난다. 아버지는 그런 식의 잇속을 챙기는 데에는 누구보다 능한 사람이다. 이 시대의 결혼은 낭만이란 말과는 거리가 멀다. 캐서린의 아버지가 딸의 결혼을 통해 노리는 것은 오로지 물질적 부의 축적이다. 그 동안 두 눈에 불을 켜고 딸의 배우자를 물색해왔던 아버지가 드디어 후보자를 집으로 초청했다. 그런데 이 후보자가 참으로 가관이다.

    팔푼이 선생은 중년 남자로 유행을 따라 희멀끔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키는 장대처럼 크고 청어처럼 비쩍 곯았는데, 구스베리 열매 같은 녹색 눈에 턱은 도끼 같이 생기고, 머리, 귀, 코에는 오렌지색 털이 막 자라고 있었다. 빨간 부츠까지 내려오는 화려한 비단 예복과 모피 옷으로 못생긴 몸을 칭칭 감고 왔다. p13

    캐서린을 만나러 오는 남자들은 나이가 많거나 멍청하지만 신분은 귀족인 사람들이다. 하지만 캐서린의 눈에 그들은 바보 천치거나 늙고 욕심 많은 남자들에 불과하다. 말괄량이 캐서린이 이런 남자를 남편으로 삼을 리는 없다. 캐서린은 나름의 계책을 동원해 후보자들을 물리친다.

    나는 새빨갛게 될 때까지 코를 비틀고 재로 앞니를 새까맣게 만들었다. 그리고 홀 바닥에 깐 골풀 속에서 찾은 쥐 뼈를 머리에 달았다. 저녁 식사 내내 그 사람이 부드러운 양털로 꽉 찬 자기 창고와 매년 야머스 청어 시장이 열릴 때의 즐거움에 대해 말하는 사이, 나는 그자를 향해 까만 이를 드러내고 씩 웃으며 귀를 후벼 댔다. p14

    캐서린의 술책은 보기 좋게 성공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머리를 든다. 캐서린은 왜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일까 하는.
    13세기 소녀 캐서린이 현대의 소녀와 다르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지점부터이다. 열네 살 소녀 캐서린은 사춘기 소녀이다. 사춘기란 자기의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하면서 부모의 품 안에서 서서히 벗어나려 애쓰는 시기이다. 세상을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캐서린을 정면으로 가로막는 것은 바로 결혼에의 ‘강요’이다.
    현대의 소녀들의 모습을 여기에 대입해 보자. 부모의 강요와 소녀들의 독립 욕구는 현대에도 그 의미를 잃지 않는 대립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부모는 공부를 강요하고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온건한 삶을 강요한다. 그러나 소녀는 다르다. 소녀는 일탈을 꿈꾸고 자신만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 싶어 애를 쓴다. 캐서린이 겪는 결혼에의 강요는 그러므로 사춘기 소녀인 캐서린으로서는 결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캐서린이 다음과 같은 푸념을 늘어놓는 것이 절로 이해가 가는 순간이다.

    짐승 같은 아버지와 잡일로 꽉 찬 인생, 희망도, 친구도, 갈 데도 없는데 가슴만 크다. 젠장! 세상은 왜 이리 불공평한 걸까? p46

    그러나 불평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자, 열네 살 천방지축 소녀 캐서린은 도대체 어떻게 자기 앞에 놓인 역경을 이겨낼 것인가?

    새장에 갇힌 새는 어떻게 해야 자유를 얻을까
    하지만 상대는 아버지이다. 열네 살 소녀가 아버지를 이길 수 없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요리조리 후보자들을 피해가던 캐서린은 결국 자기 또래의 아들을 둔 텁석부리 남작과 결혼해야 하는 위기에 몰린다. 캐서린은 집을 나가는 강수를 택하지만 그것은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캐서린은 현실적이면서도 냉정한 결론을 택한다. 캐서린이 택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나는 텁석부리가 내 몸을 가지더라도, 내가 그의 아내가 될지라도, 나는 여전히 나일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해야 할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여전히 나인 채로 남아 하느님 뜻에 따라 살 수 있을 거다. 심지어 아주 잘 살수도 있을 거다. 나는 성경에 나오는 전사들처럼 허리를 동여매고 앞으로 나가 적과 싸워 왔다. 텁석부리는 자신이 획득한 전리품, 이 회색 눈을 한 가무잡잡한 미인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다. p308

    이것은 분명 새장을 탈출하는 전략은 아니다. 하지만 새장을 탈출한 새는 자연 속에서 살 수가 없다. 야생 상태로 살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탈출은 낭만적이지만 현실적인 득은 없다. 이 점에서 캐서린은 현실적이면서도 영특하다. 그리고 그러한 결론을 내린다는 것은 사춘기의 막연한 반발과 열정이 현실과 조화를 이루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생이 매력적인 것은 포기하는 순간 길이 뚫린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캐서린을 기다리는 것은 텁석부리의 죽음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결혼 자체가 무효가 되지는 않는다. 텁석부리의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캐서린과 결혼하게 되어 있으므로. 그래도 이제 캐서린은 더 이상 결혼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깨달음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아버린 것이다.

    13세기 천방지축 소녀 캐서린, 캐서린의 결혼을 둘러싼 한바탕 소동은 사실은 사춘기를 맞이하는 소녀의 내면을 구체화한 것에 다름 아니다. 소녀는 이 소동을 통해 자신을 재인식하게 되고 결국 새로운 삶에 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13세기 소녀 캐서린의 고민과 갈등은 현대의 소녀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언론 서평
    *캐서린은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스트이자 믿음직하고 사랑스러운 소녀이다! 최고의 역사 소설.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뉴베리 아너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13세기 영국에 사는 한 소녀의 재치 있고 지혜로운 일기장이다. 이 책은 놀랄만한 캐릭터를 창조했고,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캐서린의 고집과 넘쳐 나는 솔직함은 정말 특별하다._커커스 리뷰

    *시끌벅적하다.......사라진 시대의 목가적 풍경과 연기 자욱한 중세의 홀을 재창조해 낸 야심찬 시도!_뉴욕 타임즈

    *중세 생활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그 시대를 눈으로 직접 보는 듯 하다! 매혹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_혼 북

    본문중에서

    9월 24일
    운명과 내 가족들은 내 인생을 캄캄절벽으로 만들고 있다. 어머니는 나를 요조숙녀로, 즉 말없고 순하고 솜씨 있는 여자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나는 숙녀 수업을 받으며 입을 닫고 있어야 한다. 에드워드 오빠는 여자들도 무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과나무 밑에 앉아 엉뚱한 생각이나 하게 될지라도, 책을 읽게 하고 글쓰기를 가르쳤다. 지금 두꺼비 같은 우리 아버지는 아내를 찾는 어떤 팔푼이에게 날 치즈처럼 팔아넘길 궁리를 하고 있다.
    대체 뭣 때문에 이 바보 같은 구혼자는 나하고 결혼하려는 걸까? 난 예쁘지도 않고 가무잡잡한 데다 눈도 회색인데. 우리 가족은 조그마한 영지를 두 개 가지고 있을 뿐이다. 우리 집에는 치즈와 사과는 넘쳐 나지만 구혼자를 끌 만한 은이나 보석, 넓은 땅 같은 건 전혀 없다.
    젠장! 그 사람은 이틀 후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올 거다. 난 눈을 사팔뜨기로 만들고 고기 위에다 침을 질질 흘릴 생각이다. p11~12

    10월 15일
    내가 다른 새들보다 거위를 좋아하는 건 아무도 거위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위는 종달새나 참새처럼 작고 귀엽지 않다. 매나 독수리처럼 빠르고 영리하지도 않다. 거위는 나이팅게일처럼 노래도 못하고, 말을 하거나, 춤을 추거나, 재주를 부릴 수도 없다. 거위는 교활하고, 욕심 많고, 눈이 어둡고, 고집불통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꼭 나와 닮았다. p49

    12월 7일
    토머스 오빠는 국왕 폐하와 궁전 사람들은 각자 특별한 욕을 갖고 있어서, 우리 보통 사람들처럼 “젠장!”이나 “제기랄!”이나 “망할!”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폐하께선 “하느님 숨통!”이라고 한단다. 왕자님은 “하느님 이빨!”이라고 한다. 토머스 오빠는 “하느님 발바닥!”이라고 한단다. 나도 보통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를 골라야겠다고 생각한다. 매일 하나씩 시험해 보고 뭐가 제일 나한테 맞는지 봐야지. 오늘은 이거다. 하느님 면상! p98

    3월 20일
    텁석부리는 자기 아들과 날 결혼시키려는 게 아니었다. 텁석부리 본인이 나랑 결혼하고 싶다는 거다! 이런 끔찍한 농담이 있나. 지옥 아가리 같은 입 냄새를 풍기는 그 개 학살자와! 다른 사람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방귀를 뀌고, 힘없는 짐승을 칼로 공격하는 그 못생긴 늙은이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당연히 나는 그 돼지와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제기랄! 나는 이런 운명을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가당키나 한 말인가? 정말 날 그런 불쾌한 늙은이에게 팔아넘길 생각인가? 생각도 할 수 없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난 구혼자들을 물리치는 데 경험이 많다. p185

    9월 21일
    나는 텁석부리가 내 몸을 가지더라도, 내가 그의 아내가 될지라도, 나는 여전히 나일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해야 할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여전히 나인 채로 남아 하느님 뜻에 따라 살 수 있을 거다. 심지어 아주 잘 살수도 있을 거다. 나는 성경에 나오는 전사들처럼 허리를 동여매고 앞으로 나가 적과 싸워 왔다. 텁석부리는 자신이 획득한 전리품, 이 회색 눈을 한 가무잡잡한 미인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다. p308

    저자소개

    카렌 쿠시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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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작가입니다. 역사소설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중세 영국과 문화에 대한 흥미는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소녀, 발칙하다]와 뉴베리상을 수상한 이 책을 창작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역사를 다룬 작품들이 대개 왕이나 공주, 장군 같은 유명한 사람들을 소재로 하는 것에 싫증을 느끼고, 평범한 아이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여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은이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정체성, 책임감, 한계 같은 우리 아이들이 주로 고민하는 문제들을 함께 겪고, 이것이 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살아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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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대학교 시각 디자인과를 졸업하였다. 대교,교원,재능,한솔,삐아제,마루벌,새샘,아래아출판사 등에서 감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그림을 그렸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서양화를 전공한 아내(이재은)과 함께 어린이 동화책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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