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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된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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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치매에 걸린 찬우 할아버지는 밤마다 징을 쳐 댄다. 그러자 엄마는 그 징을 감추고 버리려고까지 하고, 할아버지 때문에 찬우네 가족은 갈등하고 틈이 벌어지게 된다. 결국 엄마는 도와 주지 않는 남편과 자식의 반항에 충격을 받고 가출을 한다. 회사와 학교를 빠진 채 하루 종일 할아버지를 돌보게 되는 아빠와 찬우는 그제야 엄마의 노고를 깨닫게 된다.
그 뒤, 찬우네 가족은 치매 증세가 심해진 할아버지를 고향 근처의 치매노인 보호시설에 맡기려고 한다. 그 곳으로 가는 도중 아빠는 댐 공사로 물에 잠긴 고향 고두실로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징을 치게 한다. 징 소리는 할아버지의 온전한 정신을 불러오고 엄마 아빠, 찬우에게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 다시 할아버지를 모시고 집으로 오는 길에 찬우는 징에 얽힌 사연을 듣게 된다. 찬우의 증조할아버지가 목숨과 바꿔 남겨놓은 징은 할아버지에게는 아버지의 넋이며 세상의 이치를 알려 주는 하늘의 소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치매 증세는 더욱 심해진다. 급기야 할아버지는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고 누워만 지내게 된다. 찬우는 그런 할아버지를 귀찮아하고, 미워하고, 때로는 어서 빨리 돌아가셨으면 하고 바란다. 또 한편으로는 아기가 된 할아버지를 불쌍하게 여기기도 한다.
결국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찬우는 그 동안 못되게 굴었던 일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 못해 자책한다. 할아버지를 화장해 유골을 고두실에 뿌리면서 찬우는 할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고 마지막 인사를 한다.

치매, 아이들도 예외일 수 없다!
이미 우리 나라는 전체 인구 중 노인이 10% 정도를 넘어서고 있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또한 평균 수명도 약 80세 정도이고, 이는 더 길어지는 추세이다. 이런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질병에는 당뇨병, 심장병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는 가장 심각하다.
그러나 치매는 이제 더 이상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치매에 걸린 당사자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그들을 옆에서 지켜 보고, 돌봐야 하는 사람들의 고통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예전에는, 집안에 치매에 걸린 노인이 있으면 병수발을 하는 사람(대개는 며느리였다.)만의 문제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젠 아이들도 치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아이들에게도 치매는 그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절실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요즘 부모들은 대개 맞벌이를 한다.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만약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치매에 걸린다면 아이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 치매는 가벼운 건망증 정도로 시작되기 때문에 당사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도 처음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 있다. 또한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에 전문기관에서 조기에 치료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만약 아이들이 치매에 걸린 걸 자각하지 못하거나 치료 받지 못하는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함께 생활해야 한다면 어떻겠는가? 생활을 구속당하거나 고통을 받는 아이들도 생길 수 있다. 아니, 아마 그런 경우가 태반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는 이제 더 이상 치매에 걸린 당사자나 부모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아이들도 치매의 고통에서 예외일 수 없다.

가슴으로 울며 쓴, 작가의 절절한 체험이 담긴 이야기
『아기가 된 할아버지』는 문영숙 작가의 체험이 바탕이 된 동화이다. 그러기에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와 그 가족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고 절실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6년 동안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그 힘겨웠던 시간들을 보냈고, 가슴으로 울면서 그 이야기를 글로 두 번이나 썼다. 처음에 성인을 위한 논픽션으로 썼던 것을 이번에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다시 쓴 것이다. 이 동화를 쓰면서 작가는 비로소 ‘돌아가신 시어머님께, 또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웠던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게 되었’다고 한다.
문영숙 작가가 자신의 절절한 체험을 녹여 쓴 장편동화 『아기가 된 할아버지』(푸른책들, 2007)는 바로 노인성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와 그 가족의 이야기이다. 찬우는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밤마다 징을 쳐 대자 할아버지가 왜 그러는지, 엄마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보다는 친구인 지영이가 알게 될까 봐 더 걱정한다. 결국 엄마가 가출하고, 아빠와 함께 하루 종일 할아버지를 돌보게 되면서 그 동안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깨닫는다. 또한 할아버지의 고향 고두실을 다녀오면서 할아버지가 왜 그토록 징에 집착하는지도 알게 된다. 그렇다고 찬우가 엄마와 할아버지를 다 이해한 것은 아니다. 찬우는 엉뚱한 행동을 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미움과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급기야 자기 똥인 줄도 모르고 주물럭거리는 바보 같은 할아버지가 얼른 돌아가셨으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결국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찬우는 할아버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것은 할아버지가 당신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면서도 끝까지 징 소리만은 잊어버리지 않았듯이 찬우가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즐거운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아기가 된 할아버지가 미래의 엄마 아빠의 모습이고, 또 먼 훗날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치매가 더 이상 치매에 걸린 당사자와 부모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아이들도 그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이 책은 더욱 중요하다. 아이들은 이 동화를 통해 치매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바로 곁에서 벌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상처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신도 언젠가는 어른이 되고, 더 나아가 노인이 되고, 치매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치매로 인해 고통 받을 때 가족은 더 큰 사랑으로 서로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3
출생지 충남 서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3년 충남 서산 출생. 2004년 제2회 ‘푸른문학상’과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어린 독자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주로 쓰고 있다.
현재 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안중근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로 인문학 강연, 롯데크루즈 선상강연을 하며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청소년 역사소설 《에네껜 아이들》,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독립운동가 최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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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9~
출생지 대구광역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국민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불과 흙의 아이 변구, 개경에 가다』,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잘 자라라 내 마음』, 『똥배』, 『방귀 스티커』, 『함께라서 행복해』, 『최기봉을 찾아라!』, 『콜라 마시는 북극곰』, 『약속』, 『아기가 된 할아버지』,『수선된 아이』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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