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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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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곤충은 오로지 종족번식을 위해서만 교미를 할까? 천만에 말씀. 그 어떤 생물보다 다양하고 복잡하며 때로는 엽기적인 곤충들의 섹스는 오히려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더 다채롭고 자연적이다. 의도적인 관찰이나 우연한 발견을 통해 밝혀진 곤충의 사랑과 성은 우리가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덮어 씌웠던 누명과는 거리가 멀다. 곤충학자 제임스 웽버그는 곤충의 기이하고 흥미로운 성생활을 알게 될 때마다 곤충학을 포함한 과학이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 재미를 몇몇 과학자가 독점하는 것이 아쉬워 일반인을 위해 재미있고 유쾌한 책 《곤충의 유혹》을 쓰게 된 저자는 독자들에게 곤충들의 은밀한 순간과 그 순간에 내포된 자연의 섭리를 함께 묶어서 이야기 한다. 성인용 언어와 성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만약 영상물과 같은 등급을 매긴다면 “준성인용”이나 “13세 미만 부모지도 필요”가 될 만한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미를 위해 불필요한 장치가 들어 있지는 않다. 곤충은 적어도 인간과는 달리 쓸데없이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는 않으므로.

    영국의 작가 J.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어떤 대상에 대한 편견의 발생과 해소과정에 대한 재치 있는 문학적 보고서다. 19세기 영국 중산층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정신적 성장과정을 통해 일방적인 편견의 틀을 깨는 이 작품은 얼핏 보면 명랑소설에 가깝지만, 개인의 편견해소과정을 통해 사회의 계층적 차별, 성별에 따른 보다 거대한 편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인간들이 가지는 오만과 편견은 이 발랄한 소설의 주제처럼 간단하지도, 제한적이지도 않다. 실상 우리가 습관처럼 가지고 있는 삐딱한 시선은 오히려 자연이나 우주 같은 더 큰 범주를 바라볼 때 오히려 그 삐딱한 기울기의 값이 더 커지기 마련이다. 다만 교묘한 지능의 덕분에 인간은 스스로의 왜곡된 의식을 철학적 회의나 변증법적 부정이라는 그럴싸한 관념으로 포장하고 자위할 뿐, 오만과 편견의 나침반은 여전히 작동 중이다. 그것도 아주 정확하게.
    각 나라마다 흔히 하는 욕 중에 가장 많이 차용하는 대상중의 하나는 개와 관련된 말이다. 개는 사람에게 어떤 해를 입히지도 않고 충직하게 봉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공로를 인정 받기보다 경멸과 비하의 수단으로 악용된다. 개의 입장에서 보면 이처럼 억울한 일이 없겠지만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과 편견이 어디 개뿐이랴. 인간이 이 지구를 지배하고, 세상의 주인이라는 착각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덩치도 작은 벌레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어, 적어도 형태야 어떻든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개의 경우보다 더 혐오스럽고 성가신 말들을 수없이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곤충과 관련된 표현이나 욕설은 대부분 벌레가 스멀거리는 느낌이라든지, 사람을 송충이 보듯 한다는 식으로 일종의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내포한다. 그것은 곤충이 인류가 존재하기 훨씬 이전부터 수 억년 동안 살아왔고, 지금도 모든 동물 종의 2/3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종과 엄청난 수를 자랑하며 지구를 곤충의 왕국으로 건설해 왔다는 사실과는 상관없이, 일단 곤충 자체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된 일이다. 예로부터 인간은 자신이 직접 알지 못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일종의 두려움을 먼저 품는 버릇이 있었으니까.
    두려움 못지 않게 우리가 가지는 편견중의 하나가 “무시”다. 암수가 결합한 상태로 하늘을 날아 다니는 잠자리나 창틀 위에서 사랑을 나누는 파리 한 쌍을 보면서 “앗! 곤충들도 사랑을 하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번식만을 위해서 무미건조한 교미과정을 거치는 하찮은 존재일 뿐, 곤충은 여전히 우리의 관심영역 밖 변방지대에 머무른다. 그러나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곤충의 사랑과 섹스는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다채롭고 섬세하며, 우리의 오만한 상식을 뛰어 넘는다.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페로몬 향수와 선물을 준비하며, 화려한 옷을 입고 현란한 춤을 추는가 하면, 동성애나 그룹섹스도 인간보다 한 수 위다. 게다가 십자군 시대에 등장한 그 족쇄 같은 정조대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자연친화적인 정조대도 있고,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도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적어도 섹스에 관해서는 인간은 곤충에게 “인간다운”이라는 수식어를 스스로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곤충들이 보기에 인간의 섹스야말로 무미건조하기 이를 데 없을 테니까.
    《곤충의 유혹》을 쓴 제임스 웽버그는 미국의 유명한 곤충학자이자 곤충학을 강의한 대학교수다. 그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된 바 있는 《벌레도 재체기 할까》라는 책과 많은 대중강연 및 글쓰기로 곤충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풀어 내는데 노력해왔다. 이번에 웽버그가 선택한 주제는 섹스. 그는 곤충의 섹스 행태학에 감춰진 진실을 통해 곤충에 대한 우리의 일그러진 시각을 교정하려 한다. 그러나 웽버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사심과 편견을 미리부터 버려야 할 필요는 없다. 이미 굳어져버린 터라 그 미리버리기가 쉽게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동안의 굴절된 시각이 상당부분 곧게 펴질 테니까. 그러다 보면 암수가 결합한 상태로 하늘을 날아 다니는 잠자리나 창틀 위에서 사랑을 나누는 파리 한 쌍을 보면서 “앗! 곤충들도 사랑을 하네?” 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목차

    1부 유혹의 기술
    - 집요한 수컷의 구애와 도도한 암컷의 파트너 초이스 스토리
    1. 영원한 사랑의 묘약, 최음제
    2. 전국 곤충 노래자랑
    3. 사랑은 빛으로 쓰세요
    4. 쉘 위 댄스?
    5. 가진건 돈밖에 없어
    6. 황혼에서 아침까지
    7. 집은 있어?
    8. 얼짱을 찾아서

    2부 죽어도 좋아
    - 때로는 목숨까지 버리는 치열한 러브 & 섹스 스토리
    9. 나는 개인기로 승부한다
    10. 수컷이라서 행복해요
    11. 알프레도, 나가있어!
    12. 폭력남편을 공개수배합니다
    13. 낯선 식물에게서 내 암컷의 향기가
    14. 나도 정력이 강해졌으면 좋겠다
    15. 한번의 동침에 하나뿐인 목숨을
    16. 오리지날 원조 정조대
    17. 카마수트라에 대한 비웃음
    18. 밧줄과 독이 있는 침실
    19. 클럽 버터플라이

    3부 그들도 우리처럼
    - 인간만큼이나 다양한 곤충들의 섹슈얼 비하인드 스토리
    20. 받은 만큼 드리리
    21. 수술없이 성전환을
    22. 성범죄자 명단공개
    23. No, thanks. Sex first.
    24. Home alone? Sex alone!
    25. 할렘가의 비행 청소년

    저자소개

    제임스K.웽버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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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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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K. 웽버그는 미국의 와이오밍 대학 교수이자 유명한 곤충학자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곤충에 연관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몰두하고 연구하는 선천적인 곤충학자의 기질을 바탕으로, 30년이 넘도록 곤충관련 연구와 교육, 저술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벌레도 재채기할까?』라는 책을 통해 곤충에 대한 대중의 이해 폭을 넓혔던 그는, 이제 신비하고도 열정적인 곤충의 사랑과 성을 이야기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자연의 과학 위에 재미라는 휘핑크림을 듬뿍 뿌려 놓았다. 그의 연구와 관찰에 의하면,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곤충들은 절대 무미건조하고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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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서울출판정보와 국일미디어가 공동 주관한 번역작가 공모전에 당선되어 전문 번역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대표적인 번역서로는 [열쇠 없는 집][곤충의 유혹][내 돈은 어디 갔는가] 등이 있으며, 현재 프리랜서 번역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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