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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이름의 후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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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조홍식 교수가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는 동안 겪은 미국 사회의 풍경을 담고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일종의 성지순례라고 표현했는데, 그것은 저자가 믿는 신념으로서의 성지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지배층이 믿고 있는 '미국교'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미국이 한편으로는 놀랍고, 한편으로는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놀란 것은 미국 사회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불평등하고 분열되어 있으며 취약하기 때문이었고, 실망한 것으느 세계의 지적, 문화적, 경제적 모델을 자부하는 미국 사회의 실체가 너무나 단순하고 야만적인 원칙 위에 서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실망은 반발과 분노로 변해갔다. 이렇게 불평등하고 야만적인 사회 모델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에 대한 반발에, 이런 사회를 선진사회라고 속이는 우리 사회의 엘리트 계층에 대한 분노였다.

    저자는 세계 최고의 의술을 가진 미국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생니를 뽑아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발견했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쉬는 시간 없이 점심 빵을 먹어가며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들을 보았고, 백인 우월주의를 강조하는 인종 집착적 데이터를 발견했고, 학벌 없는 사회라면서 사실은 돈의 많고 적음으로 출신성분을 가르는 불합리성을 발견했다.

    물론 이 책은 '이념'으로서의 반미론이 아니라, 미국에서 벌어지는 나날의 일상에 대한 한 개인의 소박하고 주관적인 경험담일 뿐이다. 다만 저자는 성공하는 미국인, 부자 미국인, 강한 미국인이 아니라 성공하지 못하고 가난하고 약한 미국인에게 감정이입을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환상이 아니라 '사람이 살고 있는' 미국의 실체를 전달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목차

    미국이라는 이름의 후진국

    아메리칸 드림을 만나다

    9.11 테러사건과 상징 조작

    성조기 무늬의 수영복이 감추고 있는 것

    죄없는 미국아, 세계에 돌을 던져라!

    대물신화(大物神話)에 사로잡힌 미국

    투표에서 이기고 선거에서 지는 희한한 민주주의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미국, 미국인

    금욕적 자본주의의 사생아, 비만

    미국인의 얼굴, 집과 차

    숲이 넓으니 환경오염의 권리를 달라!?

    신자유주의 제국에는 사람이 없다

    렌터맨 사회의 비애

    빚더미에 올라앉은 미국

    가난한 자여, 임신하지 말지어다

    치료받을 권리는 지갑 두께에 비례한다

    학벌 없는 사회의 함정

    백인 의사, 동양인 간호사, 흑인 청소부?

    야구 배트와 범생이 콤플렉스

    폭력에 관한 '원초적 본능'

    우물 안 미국의 편리한 무지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지적 사기

    지적 쾌락주의자의 유랑

    본문중에서

    왜 그리도 각 인종의 특징을 비교하는 연구들이 많은지 무슨 인종 집착증에 걸린 학자들 같았다. 거의 모든 통계는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인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예외없이 백인들의 기준과 잣대를 다른 인종에 대비시키는 연구들이었다. 예를 들어 각 인종 집단의 대학 진학률을 따진다고 하면 당연히 백인이 가장 높고 아시아, 흑인에 이어 히스패닉이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영아 사망률을 연구한 결과 백인이 가장 낮고, 아시아에 이어 흑인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백인 의사, 동양인 간호사, 흑인 청소부/ p.181)



    한국 사람들이 미국인보다 핸드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거나 초고속 인터넷 망을 더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운 거짓말로 치부한다. 프랑스의 정부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버는 부자들을 괴롭히는 악랄한 존재로 믿고 있지만 프랑스인들이 누리는 복지 혜택은 그럴 리가 없다고 고개를 내젖는다.

    (우물 안 미국의 편리한 무지/ p.211)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파리정치대학교 정치경제·정치사회과와 동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쳤고, 유럽공동체의 대일본정책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국제정치경제, 유럽통합, 정체성의 정치. 주요 저서로 [하나의 유럽: 유럽연합의 역사와 정책](공저, 푸른길, 2009), [유럽 통합과 ‘민족’의 미래](푸른길, 2006), [유럽의 부활: EU의 발전과 전망](공저, 푸른길, 1999), [유럽의 대일본정책](서울대출판부, 199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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