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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드로 빠라모

원제 : PEDRO PAR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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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 소개되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고전!
    멕시코 현대 문학의 거장 후안 룰포(Juan Rulfo, 1917~1986)의 대표작 [뻬드로 빠라모]는 멕시코 교과서의 필수 수록 작품일 뿐만 아니라 가정마다 따로 한두 권을 비치해 둘 정도로 널리 읽히는 멕시코의 국민 문학이다. 전 세계 문학계의 관심 또한 지대하여 그간 발표된 평론이나 연구서는 그 수를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이다. 평생 단 두 권의 작품만을 남겼던 후안 룰포의 문학 세계는 이번 출간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소개된다.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거인 후안 룰포!
    룰포의 삶은 그의 작품처럼 대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는 역사의 격변기(멕시코 혁명과 끄리스떼라 반란) 때 아버지를 잃고 곧이어 어머니마저 여의는 아픔을 겪으면서 암울한 유년 시절을 보낸다. 이후 고아원에 들어갔다가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게 되는데, 그의 삶과 문학 역정이 우울하다 못해 비극적으로 여겨지는 것은 이러한 어두운 과거에서 기인한다. 최종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에 불과한 룰포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퇴근 시간 이후 틈틈이 작품을 써 내려가 1938년부터는 간헐적으로 문예지에 단편을 발표한다. 이 단편들은 1953년 ‘불타는 평원’이라는 제목의 단편집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집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묻혀버리고 만다. 1955년 룰포는 30년 만에 다시 찾은 고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모티브를 끌어낸 글을 원고로 완성하여 150쪽 분량의 책으로 펴내게 된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작품이 바로 [뻬드로 빠라모] 이다. 이 작품은 까를로스 푸엔떼스나 옥따비오 빠스와 같은 작가들을 비롯한 수많은 비평가들에게서 극히 ‘예외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현대 멕시코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또한 1967년에는 영화화되었고, 다양한 음악의 테마가 되는가 하면,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읽히고 있다. [뻬드로 빠라모] 이후 룰포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절필에 가까운 침묵을 지켰는데, 이를 두고 라파엘 꼰떼는 “(후안 룰포가 다른 작품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이 작품은 모든 문학의 자식이자 요약이며 정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신화와 전설이 되어버린 [뻬드로 빠라모] 를 마지막 작품으로 남기고 룰포는 비교적 덤덤한 생활을 영위하다 멕시코시티에서 세상을 떠났다. * 후안 룰포의 삶과 문학을 기려 제정된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 해 문학상’(‘후안 룰포’ 상으로도 알려져 있다)은 칠레의 니까노르 빠라를 첫 수상자로 선정한 이래 권위 있는 중남미 문학상으로 자리 잡아왔다. 올해는 브라질 작가 루벰 폰세카(78)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 폰세카는 자신과 가르시아 마르케스 모두 후안 룰포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삶과 죽음, 현실과 과거가 교차하는 새롭고도 낯선 문학 세계!
    작가 자신이 ‘무엇보다 구조에 역점을 두고 쓴 작품’이라고 평한 바대로 [뻬드로 빠라모]는 제일 먼저 그 독특한 구조가 시선을 모으는 작품이다. 일단 화자의 변화에 따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쁘레시아도(‘나’)가 이끌어가는 1인칭 화자 부분이며, 두 번째는 3인칭 화자 부분이다. 또한 수사나의 독백이나 뻬드로 빠라모의 독백에서 볼 수 있듯이 2인칭 화자가 나오는 부분까지 등장한다. 그 와중에 무차별적으로 끼어드는 등장인물들의 독백과 대화, 무질서하게 뒤섞인 사건들로 인해 독자는 낯선 독서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뻬드로 빠라모] 는 주인공 후안 쁘레시아도는 모친의 유언에 따라 생부인 뻬드로 빠라모를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부친이 살고 있다는 꼬말라는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의 세계이다. 쁘레시아도는 자신이 죽음의 세계에 있는 것을 자각하면서 차츰 정신을 잃어가며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 시점부터 이야기는 뻬드로 빠라모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뻬드로 빠라모는 꼬말라의 절대 권력자인 토호(土豪)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차지하고 마는 음흉하고 폭력적인 인물이다. 멕시코 혁명과 끄리스떼라 반란을 거치며 더욱 광폭해진 그는 평생 기다렸던 수사나의 마음을 구하지 못하자, 꼬말라를 황폐하게 만들며 끝내 자신도 죽음을 맞이한다.
    이처럼 [뻬드로 빠라모] 는 유령들의 지하 공동체(꼬말라), 한 여자(수사나)를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는 남자(뻬드로 빠라모)의 지독한 사랑, 태초적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는 남매(도니스 남매)의 모습, 평생 가질 수 없는 자식을 좇는 여자(도로떼아)의 회한 등이 본 줄거리와 밀접하면서도 독자적인 맥락을 형성하면서 책 읽기의 풍요로움을 안겨준다. 또한 이 작품은 독창적인 구조, 모호성, 새로운 혁명소설의 패러다임이 신화적 상징 등과 함께 다양한 해석의 단초를 제공하면서 영원히 고갈되지 않는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작가 까를로스 푸엔떼스는 이 작품을 두고 ‘멕시코 들판의 언어와 혁명의 주제론을 세계의 보편적인 문맥으로 병합시켰다’라고 평한 바 있다. ) 특히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꼬말라’는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백년의 고독]에서 창조한 ‘마꼰도’의 토대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끊임없는 비평과 재해석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을 영원히 살아 있게 만드는 주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목차

    뻬드로 빠라모

    주(註)

    작품 해설 / 정창 - [뻬드로 빠라모], 낯선 구조의 책 읽기

    작가 연보

    본문중에서

    "후스띠나!"

    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후스띠나는 고개를 돌렸다.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누군가 그녀의 어깨 위에 손을 얹더니 귀에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후스띠나, 여기서 당장 나가거라. 이제 너는 필요 없으니, 짐을 챙겨 떠나란 말이다."

    "안 돼요."

    그녀는 상체를 꼿꼿이 세우며 대답했다. -이분은 환자라서 제가 돌봐드려야 한답니다.

    "그럴 필요 없다. 내가 돌볼 테니까."

    "돈 바르똘로메 어르신인가요?"
    (/ p.123)

    저자소개

    후안 룰포(Juan Rulf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7~
    출생지 멕시코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17년 멕시코의 아뿔꼬에서 태어났다. 룰포는 멕시코 혁명의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끄리스떼라 반란을 겪으며 어두운 유소년기를 보낸다. 차례로 부모를 여읜 뒤 친척집을 전전하며 학업을 계속하려 하지만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으로 그친다. 1930년 룰포는 내무부 이민국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퇴근 시간 이후 사무실에 남아 틈틈이 습작 활동을 하였다. 1953년 간결한 문장으로 멕시코의 농민과 반란군 등의 주제를 다룬 단편집 <불타는 평원El llano en llamas>를 발표하였다. 이 작품집에서 룰포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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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에스파냐어권 전문 출판기획자이자 번역가다. 경희대, 멕시코 과달라하라 주립대, 에스파냐 마드리드 국립대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전공했다. 여러 매체에 에스파냐어권 문학, 인문, 예술 분야의 텍스트를 소개하며 출판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연애소설 읽는 노인] [뻬드로 빠라모] [불타는 평원] [목수의 연필] [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의 거짓과 비극의 역사] [16인의 방랑자] [궁둥이] [뒤마클럽] [바다의 성당] [고래 여인의 속삭임]과 이 책을 쓴 저자의 [빅투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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