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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길을 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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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하나는 토라져 꽤나 토라져 있다. 자신의 장화에 낙서를 일삼는 오빠가 오히려 '지저분한 장화'라고 하나를 놀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토라진 하나에게 길 잃은 개구리 한 마리가 나타난다. 모험심과 호기심이 강한 하나는 개구리 잡기에 나서는데……. 결국 개구리를 쫓다 낯선 아프리카 토속품 가게에까지 이르게 된 하나는 그제야 오히려 자기가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장화와 개구리와 아프리카 토속품 가게, 그리고 눈물바다가 함께하는 즐거운 상상력의 보물이 숨겨진 그림책. 보물 이야기를 따라가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화면을 요리하는 삽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중견 일러스트레이터 이형진이 펼쳐 보이는 길 잃은 아이 ‘하나’의 재미있는 길 찾기! 예전과 달리 아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러 사회적인 안전망이 형성되고 있는 요즈음이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잠시 방심하고 있는 사이, 예상치도 못한 짧은 시간에도 없어지곤 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2,500~3,000명의 아동이 미아로 발생하고 있다. 그 중 대부분은 하루 이틀 사이에 가정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오랜 시간 아이를 잃은 고통에 시달리는 가정도 있다. 이렇게 아이를 잃은, 부모를 잃은 고통스런 경험은 부모들이나 아이들이나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기억으로 남게 마련이다. 그것이 하루 이틀이건 아주 잠시 몇 분이건 간에 말이다. 최근 들어 활발히 글, 그림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중견 일러스트레이터 이형진은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를 통해 ‘길 잃은’ 아이, ‘하나’의 캐릭터를 통해 그 고통스런 경험의 중심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슬프거나 안타까운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그리고 언뜻 길을 잃고, 길을 찾는, 미아를 다룬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띠지 않나 싶지만 ‘하나’의 길 위에는 작가의 재치와 상상력이 입체적으로 치밀하게 짜여져 녹아 있다. 또한 그 재치와 상상력에는 아이다운 재미가 한껏 녹아 있어, 하나가 길을 잃고, 길을 찾는 그 과정을 찬찬히 함께 따라가 보면 이야기의 숨겨진 즐거움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장화와 개구리와 아프리카 토속품 가게와 눈물바다가 함께하는 멋진 재치와 상상력의 즐거운 보물!! 우리의 하나는 첫 화면에서 꽤나 토라져 있다. 이유는 자신의 장화에 낙서를 일삼는 오빠가 오히려 ‘지저분한 장화’라고 하나를 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는 낯선 거리이지만 엄마가 오빠를 데리고 화장실을 간대도 따라가지 않는다. 이렇게 토라진 하나에게는 길 잃은(복잡한 도심에서 두리번거리는 꼴이니 길을 잃은 게 분명하다) 개구리 한 마리가 나타난다. 그리고 모험심과 호기심이 강한 하나는 개구리를 잡기에 나서는데……. 아마도 길 잃은 개구리의 집을 찾아 주려는 예쁜 마음을 꿈꾸었을 하나. 그러니 엄마도 오빠도 장화도 새까맣게 잊는 게 자연스럽다. 결국 개구리를 쫓다 낯선 아프리카 토속품 가게까지 이르게 된 하나는 그제야 오히려 자기가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게의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말을 걸지만 하나는 갑작스레 몰려드는 낯설음과 두려움에 한 마디도 못하고 울기만 한다. 낯선 아프리카 토속품 가게라는 공간 설정은 길 잃은 아이의 공황에 가까운 심리와 멋진 어울림을 빚는다. 게다가 가게의 손님과 벌이는 소란은 더욱더 하나의 당황스런 심리를 부추기기에 충분하다. 그러니 졸음결에 눈물바다를 떠다니는 상상은 당연하다. 여기에서 우리는 작가의 치밀하고도 세련된 재치와 상상력의 기막힌 조화를 톡톡히 즐길 수 있다. 장화에서 개구리로 개구리에서 낯선 아프리카 토속품 가게로 이어지는 동선에는 아이의 섬세한 심리를 꿰뚫는 차가운 통찰력과 더불어 이야기의 수준을 한껏 끌어올리는 작가의 솜씨가 두말할 나위 없이 녹아 있다. 이렇게 길을 잃는 과정에서 보여 준 작가의 탁월한 솜씨는 길을 찾는 마무리에서도 그 진가를 계속해서 발휘한다. 하나는 길을 찾는 힌트를 개구리와 장화로부터 얻는다. 그 지저분한 장화의 낙서 속에 엄마의 전화번호가 있을 줄이야.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하나는 길을 찾는다. 그리고 하나의 손에 잡힌 개구리도 길을 찾을 것이다.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는 길을 잃고, 길을 찾는 아이의 평면적 이야기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 길 위에는 장화와 개구리와 아프리카 토속품 가게와 눈물바다가 함께하는 멋진 재치와 상상력의 즐거운 보물이 숨겨져 있다. 또한 그 보물 이야기를 따라가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화면을 요리하는 그림은 이형진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의 하나는 길을 잃었지만 길을 찾았다. 하지만 잠시, 아주 잠시 어른들의 무관심과 소홀로 인해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가 지금도 어디에선가 있을 것이다. 눈을 돌려 주위를 보자! 그리고 관심을 가져 보자! 아이를 잃은, 부모를 잃은 고통스런 경험을 더 이상 만들지 않도록 말이다. ▶줄거리 낙서투성이 장화를 신은 하나는 엄마가 오빠를 데리고 화장실을 간 사이 갑자기 나타난 개구리를 쫓는다. 그러다 그만 엄마를 잃어 버리고 낯선 아프리카 토속품 가게까지 이르게 되는데……. 가게의 할머니와 언니는 길을 잃은 하나에게 여러 가지를 묻지만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는 하나는 아무것도 말을 할 수가 없다. 가게에서는 환불 건으로 소란이 일어나고, 하나는 더욱더 두려움과 공포에 질린다. 하나는 의자에 앉아 울다 그만 깜박 졸고 만다. 졸음 속에서 하나는 가게가 눈물바다에 잠기는 꿈을 꾸고, 잠꼬대까지 한다. 졸음에서 깬 하나는 개구리를 발견하고 장화를 들어 던지려고 한다. 그 때 하나는 장화에 오빠가 낙서한 엄마의 전화번호를 발견한다. 드디어 개구리도 잡고 엄마도 다시 만나게 된 하나. 이제 개구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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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font color="808080"〉
"이번엔 잡고 말거야, 얏!"
하나가 개구리에게 날쌔게 달려들었어요.
그 때 갑자기 문이 덜컹 열렸어요.

하나는 이마가 아픈 줄도 모르고 가게 안으로 달려들어갔어요.
"어머나, 꼬마 손님. 뭐 사러 왔니?"
하나는 깜짝 놀랐어요.
아무것도 사러 온 게 아니잖아요.
하나는 고개를 홱 돌려 창 밖을 보았어요.
그제야 엄마 생각이 났어요.

뚱보 할머니와 빼빼 언니는 하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어요.
"엄마는?"
하나는 눈만 동그랗게 뜬 채 아무 말도 못했어요.
"전화번호는?"
"……."
〈/font〉

저자소개

생년월일 -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지금은 그림 그리기와 더불어 글도 쓰고 기획도 하고 있다. 따듯하면서도 서늘한 그림책, 세상에 처음 나오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한다. '안녕?' 시리즈, '코 앞의 과학' 시리즈를 만들었고 '고양이', '꼭 한 가지 소원', '분이는 큰일났다', '내 얼룩무늬 못 봤니?' 등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쓴 책으로 '끝지', '비단치마', '흥부네 똥개', '호랑이 잡는 도깨비', '산 위의 아이', '명애와 다래', '하나가 길을 읽었어요'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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