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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과 버크셔 헤더웨이 주식회사의 성공은 전설적이다. 이 책은 버크셔 헤더웨이 전문가인 지은이가 버크셔 헤더웨이가 소유한 자회사의 경영자 스무 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버크셔 헤더웨이 자회사의 CEO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워렌 버핏이 투자한 기업들의 성공적인 경영비법과 버크셔 헤데웨이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전설적인 CEO, 워렌 버핏!

연일 터지는 정경유착의 비리, 대기업 총수들의 집안싸움이 기업 구조를 뒤흔드는 창업자 가족 중심의 기업 구도 등의 뉴스를 접하면서 과연 전문 경영인 중심의 기업 경영이 한 기업과 더 나아가 국가 경제를 위해 더 나은지 아니면 창업자 가문(이른바 오너 회장이라 불리는)의 상속이 옳은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한국의 현실에서만 제기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어디에서나 불거지는 문제 중 하나이며 쉽게 결론을 낼 수 없는 화두이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확실한 대안은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답도 없다. 하지만 ‘가치투자’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미국 기업인들에게 역할 모델이 되고 있는 워렌 버핏을 통해서라면 어떤 것이 좀더 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옳은 길을 제시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버크셔 헤더웨이의 경영자들이 들려주는 경영 비결

세계 최고의 투자/보험 회사인 버크셔 헤더웨이를 이끄는 워렌 버핏. 세계적인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설적인 성공을 자랑하는 그에 관한 책은 많지만, 이 책 《워렌 버핏이 선택한 CEO들》처럼 워렌 버핏과 버크셔 헤더웨이가 이끄는 자회사들의 성공 비결과 자회사들을 관리 경영하는 방임주의적인 경영 철학에 관해 다룬 것들은 거의 드물다. 사실 그의 투자 철학은 한마디로 단순하다(그리고 진리이다). 창업자 가족인가, 전문 경영인인가의 논란이 중요한 게 아니고, 시장 원리에 맞게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버크셔 헤더웨이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저자 로버트 마일스는 이들 자회사의 핵심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버크셔 헤더웨이 자회사의 CEO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이 CEO들은 ‘세계 최고의 상사’와의 관계를 솔직히 털어놓는 한편, 독자들로 하여금 버핏이 후계자로 누구를 고를지, 그가 물러나고 나면 버크셔 헤더웨이의 경영 구조가 어떻게 바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워렌 버핏은 투자를 할 때, 기업 자체도 보지만 CEO를 더 중시한다. 버핏이 사들인 많은 회사들의 CEO들은 버핏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는 셈이다. 경영자를 어떻게 선정/관리/평가/보상하고 모기업의 구조 안에서 어떤 위치를 잡아주기에 그 같은 헌신과 의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가 바로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다. 즉, “영원히 소유하고자 하는 훌륭한 회사의 일부분을 사들이며, 경영자를 존경하고 믿을 수 있는지 판단한다. 경영자들만 고려한다. 그런 다음 그처럼 뛰어난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천천히 회사 전부를 사들인다. 사들인 기업들을 마치 자그마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듯 관리한다.
“애초에 내 관심을 끌었던 일을 경영자들이 그대로 계속하게 한다”라는 간단명료해 보이는 이 원칙이 바로 버핏과 버크셔 헤더웨이를 최고로 만든 경영 철학인 것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선별된 기업을 인수할 때, 버핏과 버크셔는 최대한 적당한 가격에 좋은 기업을 사들인다. 좋은 가격에 적당한 기업을 사는 게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그러고는 기업인들이 어떻게 하든지 간에 (그들이 필요로 할 때는 빼고) 전혀 간섭을 하지 않고 신뢰하는 것이 바로 버핏과 버크셔가 하는 가장 큰 일이라는 것이다.

작게는 경영 철학, 크게는 인생 철학을 알려주는 《워렌 버핏이 선택한 CEO들》

이 책에 등장하는 CEO들은 공통적으로 직원들을 항상 신뢰하고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자기 노력, 기부는 물론이고 각종 봉사를 통한 사회 환원을 해 나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 CEO들의 기업에 대한 열정과 원칙을 굽히지 않는 신념을 바라보는 것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소득이다.
104세 CEO의 열정, 기업 경영과 사회 봉사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하지 않는 이상적인 CEO들의 모습이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순간, 정경유착과 각종 비리로 얼룩진 한국의 상황이 겹쳐지면서 시사하는 바가 커진다. 이 책이 지금 이 땅에서 가치를 발하는 바는 바로 이 부분에 있을 것이다.

한편, 저자의 또 다른 관심은 워렌 버핏 이후의 버크셔 헤더웨이를 이끌어갈 후계자에 있다. 하지만 인터뷰를 한 모든 CEO들은 버핏 이후의 버크셔 헤더웨이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버핏과 버크셔 헤더웨이가 탄탄히 다져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영 철학에 그들이 깊은 감사와 동감을 표명한다는 뜻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그래도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 누가 버핏을 이을지 그 답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작게는 성공하는 경영 철학과 사업 운영 방법의 모든 것을 알려줄 뿐 아니라, 넓게 보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까지도 얻을 수 있어 그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가정을 꾸리는 것부터 하나의 학교나 회사, 심지어 국가 경영에 이르기까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며 어떤 사람을 써야 제대로 된 경영이 될 수 있는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사람이나 사회를 대해야 하는 것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 새해를 준비하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현 시점에서 가장 안성맞춤인 책이라 하겠다.

♧ 본문 소개

총 6부 2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워렌 버핏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과 워렌 버핏과 버크셔 헤더웨이가 계열사를 선정하는 기준-입증된 꾸준한 수익력, 부채는 거의 또는 전혀 없으면서 보통주에서 좋은 수익률을 보이는 기업, 경영진이 그대로 있을 것, 단순 명확한 사업일 것-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버크셔 헤더웨이의 자금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CEO 중 토니 나이슬리(제이코 보험), 루이스 심슨(제이코 보험), 아지트 자인(버크셔 헤더웨이 재보험 사업부)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다. 특히 실제로 자회사들의 CEO들과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 2부에서 5부까지는 각 장 끝에 각 CEO별 사업원칙을 소개하고 있어서, 꼭 대규모 투자를 하지 못하는 일반적인 독자라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부에서는 버크셔의 CEO들 중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기업이 지금처럼 되는 데 버크셔와 버핏이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와 그들의 성공담을 통해 고객 최우선주의, 시장 선도, 공익에 기여하는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4부는 창업자의 가족으로 대를 이어 기업을 운영하는 2세대, 3세대의 CEO들을 인터뷰했다. 특히 4부에서는 직원들의 능력을 사고 권한을 위임하라는 식의 직원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관리 방법과 고객을 단골로 만들기 위한 여러 경영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5부에서는 버크셔 헤더웨이의 계열사들을 이끌어가는 전문 경영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들은 창업자나 그 가족들이 아니기 때문에 신기술 도입이나 새로운 경영 방법에 보다 적극적이다. 그렇다 해도 이들 역시 모두 버핏과 버크셔 헤더웨이라는 우산을 썼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버크셔 헤더웨이의 자회사들이 창업자 가문의 경영이나 전문 경영인들의 경영 등 여러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도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관리되는 데에는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 원칙이 빛을 발한다고 할 수 있겠다. 어느 누가 회사 경영을 맡든지 간에 문제는 시장 원리를 고려해 회사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영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드시 창업주 가족에서 경영권을 이어야 한다거나 전문 경영인이 아니고서는 경쟁에서 뒤쳐진다고 보는 편파적이고 경직된 사고는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책머리에 - 워렌 버핏을 닮고자 하는 이들에게
머리말 - 남 모르는 진짜 이야기의 발견
감사의 말 -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1부 버핏의 CEO
1장 시작하면서 - 워렌 버핏의 CEO들
2장 버핏 CEO의 선별

2부 버크셔의 자금줄 -보험사들
3장 행정가 - 토니 나이슬리, 제이코 보험
4장 백업 자본배정자 - 루이스 심슨, 제이코 보험
5장 우연한 경영자 - 아지트 자인, 버크셔 헤더웨이 재보험 사업부

3부 버크셔의 설립자들
6장 타고난 사업가 - 로즈 블룸킨, 네브라스카 퍼니처 마트
7장 선각자 - 알 율치, 플라잇세이프티 인터내셔널
8장 혁신가 - 리처드 샌툴리, 이그제큐티브 제트

4부 버크셔의 CEO 가족 - 제2대와 제3대
9장 사도 -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 포스트>
10장 3세대 가업 계승자 - 어빈 블룸킨, 네브라스카 퍼니처 마트
11장 은퇴한 경영자 - 프랭크 루니, HH 브라운 슈즈
12장 원칙 있는 경영자 - 빌 차일드, RC 윌리 가구
13장 평생의 반려자 - 멜빈 울프, 스타 퍼니처
14장 쇼핑의 흥행사들 - 엘리엇·배리 테이틀만, 조던 퍼니처

5부 버크셔의 CEO 후계자들 - 전문 경영인들
15장 흑자전환 경영자 - 스탠 립시, <버펄로 뉴스>
16장 의리파 - 척 허긴스, 시즈 캔디
17장 전문가 - 랠프 쉐이, 스콧 펫처 회사
18장 발탁된 CEO - 수잔 자크, 보샤임즈 보석
19장 소매상인의 보석 - 제프 커멘트, 헬츠버그 다이아몬드
20장 신참들 - 랜디 왓슨·저스틴 브랜즈,해럴드 멜튼·애크미 빌딩 브랜즈

6부 결론
21장 버핏 CEO의 비교
22장 버핏 CEO의 평가와 보상
23장 버핏 CEO의 기회
24장 버핏 이후의 버크셔

부록
버핏 CEO 인터뷰 목록
버핏 CEO의 계보
버핏 CEO 표준업종코드 번호
버핏 CEO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