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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쓰시마 유코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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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새로운 표현과 다양한 소재로 당대 일본 문학을 갱신하고 있는 쓰시마 유코의 소설집!


    이 소설집에는 신화와 민담 같은 구비문학의 전통과 일본 문학사의 사소설 전통,
    그리고 이를 아우른 작가 특유의 어법이 교직하는, 울림이 깊고 풍부한 15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쓰시마 유코는 구비 전승의 시대를 산 원초적인 인간의 목소리, 샤먼의 목소리,
    신의 목소리 들을 현대 문학의 형식으로 끌어안으면서,
    묘사하고 진술하는 작가를 뛰어넘어 연출하고 연기하는 작가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고 있다.


    이 소설집에는 신화와 민담 같은 구비문학의 전통과 일본 문학사의 사소설 전통, 그리고 이를 아우른 작가 특유의 어법이 교직하는, 울림이 깊고 풍부한 15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그 창작 기간은 1995년부터 1999년에 이르며 일련의 체계 아래 씌어졌다고 한다. 때문에 <꿈의 노래> <여동생> <친구> <마루하나벌> <달의 만족> <물의 힘> <매미 소리> <반짝이는 눈> <새의 눈물> <들녘> <엄마의 장소> <루모이에서> <마법의 끝> <산불> <와타시스피카> 등 작품들은 모두 독립된 한편한편의 단편들이지만 내면 서사의 흐름은 첫 작품에서부터 끝 작품까지 유연하게 연결되어 ‘나’로 묶여 있고, ‘나’안에 묶여 있다.


    딱히 그 줄거리를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일본 북부 지방의 선주민인 아이누족의 서사시에서 온 원시적 건강과 상상력을 담은 심상과 영상이 재일(한국인) 2세와 결혼해 딸을 둔 남자의 이야기라든지 각종 사고사 등 오늘날 일본의 초상과 겹치는가 하면, 쓰시마 유코의 개인사를 암시하는 장면이 덧붙는다. 이것을 일본 사소설 전통과도 밀접한 작품 속 특유의 화자인 ‘나’가 진술해나가는 것이다.


    쓰시마 유코는 구비 전승의 시대를 산 원초적인 인간의 목소리, 샤먼의 목소리, 신의 목소리 들을 현대 문학의 형식으로 끌어안는 소설 방법을 세운 작가이다. 현대적인 소설가의 글쓰기와 선사 시대부터 이어온 구비문학(구연 방식까지)을 자신의 문체로 아우르면서, 묘사하고 진술하는 작가를 뛰어넘어 연출하는 작가/연기하는 작가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고 있다. 계획한 줄거리를 소설가의 구성(plot)에 의해 구축하기보다, 청중의 반응에 대한 반응을 염두에 둔 이야기꾼의 이야기처럼 써나가기 때문에 작품과 작품 사이 사건들의 연락이 긴밀하지는 않지만 서사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결말에 가서는 완결감을 획득한다. 이는 이야기꾼이 청중의 반응에 따라 같은 이야기라도 특정 이야기소를 강조하기도 하고 약화시키기도 하고, 그에 따라 즉흥적으로 전혀 다른 이야기소로 건너뛰기도 하지만, 그 마무리만큼은 연희의 막처럼 단단히 여미고 이야기판을 일어서는 이야기꾼의 구연 방식과 상통한다.



    쓰시마 유코의 ‘나’는 동시대 일본 문학의 진면목은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한 독자를 위한, 또한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과 다양한 소재를 추구하며 언제나 문학의 일선에 서 있는 작가의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를 위한, 그리고 단순한 재치가 아니라 공부와 궁리의 생산으로서의 문학을 바라는 독자를 위한 선물이다.

    목차

    꿈의 노래

    여동생

    친구

    마루하나벌

    달의 만족

    물의 힘

    매미 소리

    반짝이는 눈

    새의 눈물

    들녘

    엄마의 장소

    루모이에서

    마법의 끝

    산불

    와타시스피카

    본문중에서

    나는 그 눈을 계속 응시했다. 젊은 청년의 눈이었다. 그 눈동자 속에 내가 있었다. 청년이 미워하는 내가. 나에 대한 미움으로, 청년의 눈은 푸르게 빛나고 유리처럼 투명해졌다. 푸르게 반짝이는 눈 속에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추한 괴물로 변해 있었다. 게다가 어리석으며, 인간의 말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괴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눈물을 흘릴 수도 없었다. 아직 열세 살이련만 주름투성이 백 살 먹은 노인이 된 듯, 나는 그 눈을 계속 응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 눈은 나를 미워하고 동정하고 있었다.

    (반짝이는 눈/ p.120∼121)

    저자소개

    쓰시마 유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7~2016
    출생지 -
    출간도서 7종
    판매수 661권

    1947년 도쿄 교외 미타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사토코. 작가가 한 살 때 사망한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딸이다. 시라유리 여자대학 영문과 재학중 동인지 [요세아쓰메]를 창간하고 첫 작품 "손의 죽음"을 발표했다. 같은 해 나카가미 겐지 등과 함께 [분게슈토]의 동인이 되어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6년 [덩굴풀 어머니]로 다무라 도시코 상, 1977년 [풀의 침상]으로 이즈미 교카 상, 1979년 [빛의 영역]으로 노마문예신인상, 1987년 [밤의 빛에 쫓겨]로 요미우리 상, 1998년 [불의 산]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2000년 [웃는 늑대]로 오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계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 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일어일문학 전공)에서 연구 과정을 마쳤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비교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어센터 강사로 있다. 지은 책으로 《재일(在日) 한국인 문학 연구》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손바닥소설》,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만년》, 《옛이야기》, 나쓰메 소세키의 《행인》, 《유리문 안에서》,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 오에 겐자부로의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쓰시마 유코의 《「나」》, 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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